힘들 땐 별을 봅니다 - 우리 시대의 명상록
김인현 글, 권오철 사진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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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볼 틈도 없이 바쁘게 산다. 일을 할 때 비가 방해할 때를 제외하고는 하늘 쳐다보는 것을 잊고 산다. 비 올 때 쳐다보는 것은 원망을 쏟아내기 위해서다. 독자도 마찬가지로 하늘을 의식하며 쳐다본 것은 멀리 있는 풍경을 감상할 때 눈에 잡히는 때를 제외하고는 기억이 거의 없다. 어렸을 때는 특히 밤하늘을 쳐다본 적이 많았다. 반짝이는 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동심이었을 때의 이야기지 '어른'이 되고는 하늘은 점점 멀어져갔다. 이 책 『힘들 땐 별을 봅니다』처럼 일에 지칠 때라도 하늘을 쳐다본들 아무것도 안 보인다. 왜 우리는 별과 멀어졌을까? 이 책의 '프롤로그'의 제목도 「가장 최근에 별을 본 것이 언제인가요?」 묻고 있다.

최근은 물론 기억에 없을 정도로 까마득한 옛일이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로 하루하루 버티기 어려운 나날의 연속이다. 고개를 들어 머리 위에 수놓인 반짝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는 저자 김인현이 부럽다. 그도 현대인들의 팍팍한 삶을 이해한다. 급격한 도시화로 밝아진 밤 탓에, 그리고 애초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에 고개 들어 별을 볼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저자는 이 때문에 책을 통해 그런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고요함을 선물한다. 세계가 인정한 천체사진가의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별 사진과 함께 지친 심신을 달래는 에세이스트의 진심 어린 문장들이 이 책에 담걌다. 이 다정한 에세이가 보여주는 풍경 앞에 잠시 멈추어보는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조용히 책을 읽으며 저자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일은 '별을 되찾은' 느낌으로 팍팍한 독자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줄 것 같다.

 


 

아름다운 별 사진과 정감 어린 글을 따라 포근한 위로에 잠기는 근사하고도 소중한 경험은 어쩌면 우리의 잃어버린 추억과 감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안내할지도 모른다. 별과 마음을 따스히 보듬어주는 에세이에 흠뻑 빠져 사색한다면 격양된 마음이 차츰 가라앉고,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따듯한 별빛 하나를 가슴속에 품고서 내일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이 책에 경이로운 밤하늘을 담아준 천체사진가 권오철은 한국인 최초로 NASA ‘오늘의 천체 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인이 다 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사진을 제공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총총히 반짝이는 하늘, 별의 일주운동, 은하수, 오로라, 개기일식 등 다채로운 별의 움직임과 천문현상을 포착했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의 감동을 재현하고자 노력한 전문가의 사진은 모두 놀랍도록 아름답다.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감과 오싹한 찬란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과 더불어 소소한 별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에세이의 장점이다. 권오철 사진가의 환상적인 별 사진에 에세이스트 김인현의 감동적이고 감성적인 글을 덧붙였다. 저자 김인현은 이 책을 언제나 주변을 맴돌며 우리를 위로하던 별과 같은 책이라고 말한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사람들을 다독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책의 차례에 상관없이 아무 곳이나 펼쳐서 봐도 좋게 구성했으니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잠깐잠깐 펼쳐서 별의 세계를, 별의 메시지를 느껴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의 질문은 두 번째로 이어진다. "태어나 한 번이라도 쏟아지는 별천지를 본 적이 있나요? 독자도 본 적은 있다. '쏟아져내릴 듯한'이란 표현이 딱 맞다!고 표현할 정도 찬란했다. 해인사 가는 길목에서였다. 수십 년 전 기억을 꺼내는 것은 가장 최근 기억이어서다. 그때 이후로 '쏟아져내릴 듯한' 별무리를 본 적이 없으니까. 신비스럽고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은 누가 만들었을까. 누구든지 마음속에 별들을 하나씩 갖고 있다던 옛 시인의 말처럼 "내 별도 저 안에 있을까"도 생각해보던 시절이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어쩌면 영원히 못 볼지도 모를 그때의 느낌은 신비 속으로 묻혀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상하게도 별을 본다 해도 이제는 옛날의 그 감정은 아닐 것이라는 불감의 늪에 빠진 느낌이다. 삶에 지쳐서일까? 별을 보던 감성은 없어지고 별 사진을 찍기 위해 세상 오지를 다 돌아다닌 사진예술가가 안쓰럽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사실 사진예술가는 특히 천체예술가는 빼곡한 별을 보기 위해서는, 또 제대로 된 별 사진을 한번 찍기 위해서는 지구 반대편의 오지로 떠나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황무지를 헤매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별을 보기 위한 장거리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 현실일 테다. 그런 당신을 위해 별을 좇아 세상을 누비는 천체사진가가 별이 뜨는 곳곳을 찾아가 그곳의 시간과 풍경을 담아왔다니 고맙기만 하다. 그야말로 힘든 삶에 위로를 주는 별들이다.

 


 

천체예술가 권오철은 전 세계의 광해가 적은 지역들에서 본 쏟아지는 별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가 국내는 물론 호주, 캐나다, 킬리만자로 등 세계 각지로 여행 다니며 찍은 사진들은 평생에 한 번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풍경들이다. 이 책에는 단순히 별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별을 찾아 떠나는 한 모험가의 뜨거운 열정이 녹아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단순히 사진을 감상하고 넘기기보다는 그 속에 스며든 별 애호가의 설렘과 에너지를 오롯이 음미해보기를 사진예술가는 권한다.

꿈속 풍경과도 같은 별세계의 이미지와 함께 감동을 주는 글을 들여다보자. 잔잔한 위로를 주는 이 에세이는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긴장된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쉼을 준다. 글쓴이는 우리의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성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또 희망과 소중한 것은 늘 가까이 있으며 겨자씨만큼이나 작은 믿음으로도 우리는 원하는 걸 이루어낼 수 있음을 별빛에 실어 우리에게 전한다. 무심히 마음을 두드리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불안한 마음으로 무기력한 당신, 끝내 무엇이든 해내지 못할 것 같다고 좌절하고 절망한 사람에게 이 책은 희망과 위로를 함께 전한다. 이 책을 읽고 삶을 대하는 유연한 태도와 지혜를 바탕으로 좀 더 평온한 삶, 만족하는 삶을 살기를 주문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모두 7장(章)으로 나뉘어 있다. 1장 「희망은 먼 곳이 아닌 내 곁에 있다」, 2장 「실패도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3장 「모든 성공엔 수줍게 시작한 첫걸음이 있다」, 4장 「긍정 한 줄이면 불가능했던 일들도 가능해진다」, 5장 「정성 없는 사랑은 아무리 커도 헛것이다」, 6장 「태산을 옮기는 힘은 겨자씨만큼이나 작은 믿음이다」, 7장 「별이 친구라는 것을 알아버렸다」로 이루어져 있다. 1장부터 7장까지 나누어 놓은 것은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이는 수단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굳이 찾는다면 1장부터 7장까지의 제목이 위로이자 격려로 용기를 넣어주는 것이다. 어쩌면 한 문장으로 써도 가능할 것 같다. "실패해도 다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 그러면 별이 친구가 되어 성공을 함께할 것이다." 정도로 해석하면 조금 억지스러운 것 같다. 앞서 저자들의 언급대로 가끔 생각날 때 불쑥 책을 펴들고 아무 페이지나 보고 읽으면 될 일이다. 「모든 별이 친구가 되는 밤」이 될 것이다.

 

일이

사람이

나를 버린 밤.

 

별 하나 가슴에 들어와

친구가 되어준 밤.

 


 

「나를 사랑한 날」엔 이 시가 적절하다.

 

낯선 지구별에서

혼자라고 느낄 때,

 

내 고민 들어줄

친구조차 없다고 느낄 때,

 

길을 잃고 고민하는 나에게

스스로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보자.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

뭘 해도 이해해줄 친구.

 

모든 사랑의 시작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세상에 버려진 듯 절망한 적이 있다. 홀로 남겨진 듯한 외로움,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존감마저 바닥으로 내려앉은 적도 많다. 나만 실패한 삶을 살아가는 듯한 착각에 빠진 것도 여러 번이다. 그때 나를 일으킨 것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나를 지켜보던 별이다. 대단한 듯 보이는 사람도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엄청나게 커 보이는 지구도 결국, 우주 안에선 작고 파란 하나의 별일 뿐이다. 남의 삶이 대단해 보여도 결국 작디 작은 지구에 사는 똑같은 생명체일 뿐이다.(pp.137-138)

 

저자 : 김인현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행으로 먹고사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 기자가 되어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작가가 되었고, 사보와 잡지에 여행기를 쓰게 되었다. 청하출판사, 오늘의책,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80여 종의 책을 기획한 출판기획자이기도 하다. 특히 직접 기획한 카툰 에세이 『포엠툰』은 국내 출판계에 카툰 바람을 불러일으킨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산문집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마지막 선물』, 시집 『야간열차』, 여행서 『처음 홍콩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처음 방콕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과 역사서 『통으로 읽는 중국사』 등을 펴낸 글쟁이이다. 주말이면 사람들을 이끌고 다니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국내 여행 가이드이자 길 위의 도슨트로 활동중이다.

 

사진 : 권오철

서울 대학교 공과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과 벤처 기업에서 잠수함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유무선 인터넷 관리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사진가로 전업 후 2001년 NASA ‘오늘의 천문학 사진’에 한국인 최초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유명 천체 사진가들로 구성된 TWAN(The World At Night)의 일원으로 UNESCO 지정 ‘세계 천문의 해 2009’ 특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여덟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은 책에 『별이 흐르는 하늘』, 『신의 영혼 오로라』, 『진짜 너의 꿈을 꿔라』 등이 있다. 천체 투영관용 VR 영화 「생명의 빛, 오로라」와 「코스모스 오디세이: 우주를 탐구해 온 위대한 여정」을 제작, 감독, 각본, 촬영, 편집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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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설계자 - 성공할 수밖에 없는 FBI식 레벨업 프로그램
조 내버로.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허성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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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비범한 사람에게서 발견한 다섯 가지 특성에 쉬운 것은 없다. 그러나 비범한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하고 행동하라, 그리고 습관화된다면 인격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다져진 품성은 비범한 인물임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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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설계자 - 성공할 수밖에 없는 FBI식 레벨업 프로그램
조 내버로.토니 시아라 포인터 지음, 허성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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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자기 설계자』는 '비범한' 인물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기 계발서이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가 그렇듯이 성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좋은 '생각-행동-습관-인격'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놓고 자신을 먼저 이기는(극기, 克己)를 제시한다. 공동저자 조 내버로는 전직 FBI 요원으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자신이 만난 사람들에게서 일부 비범한 사람들의 특징과 노력을 제안한다. 또 한 사람의 공동저자 토니 시아라 포인터는 전작 『FBI 비즈니스 심리학』, 『위험한 사람들』을 출간하면서 FBI 요원들과도 많은 경험적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조 내버로의 FBI 요원으로서 비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 분석에 꽤 능통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가 만난 많은 사람 중에는 신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특별함을 넘어 비범’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일반 사람도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롤 모델을 갖기도 한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대상일 것이다. 저자 조 내버로는 긍정적인 에너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 나까지 특별한 사람처럼 느끼게 만드는 힘, 따르고 싶게 만드는 말과 행동의 사람들로부터 '비범함'을 읽어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에 수십 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고 명사의 강연을 찾아 듣지만 작심은 반짝 타오를 뿐이다. 하려고 했던 운동, 들으려고 했던 강의는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흐지부지된다. 문득 정신을 차리면 동경했던 이들은 또 저만큼 앞서가 있다. 비범한 사람들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그들에게는 ‘운’이나 타고난 ‘끼’가 있다고 합리화하며 쓰디쓴 마음을 달랠 뿐이다. 이 지점에서 저자 조 내버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한다. “맞다. 비범한 사람들에게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할 만한 것을 하라고 그는 말한다.

 


 

조 내버로는 이 책에 ‘앞서가는 사람들의 필승 성장 비결’ 다섯 가지를 명료하게 정리해 제시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조 내버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25년 간 대정보, 대테러 분야에서 활약했고, 세계 최고의 행동 분석 전문가이자 경영 컨설턴트로서 전 세계 여러 조직에 강연과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도 여러 저서를 썼고 그중 『FBI 행동의 심리학』은 19개 언어로 출간되어 한국에서도 현재까지 20만 부가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인간 행동을 파악하고 그 안에 담긴 숨은 의미와 메커니즘을 예리하게 분석해 설득과 협상의 기회를 포착하는 조 내버로의 통찰력은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새로 소개하는 이 책 『자기 설계자』는 조 내버로의 40여 년의 경험과 통찰이 압축된 'FBI식 성공학'의 결정체이다. 스파이, 테러범부터 정치인, 세계적 기업의 CEO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경험, 그리고 1만여 건의 대면 조사, 행동 연구, 조직 분석에서 불변의 성장 공식을 뽑아냈다. 저자는 모두의 마음을 사고 선두에 서서 변화를 이끄는 독보적인 존재들, 특별함을 넘어서 남다른 존재감을 지닌 이들을 ‘비범한 사람들(The Exceptional)’이라 부른다. 그리고 ‘비범한 사람들의 다섯 가지 특성’을 훈련한다면 우리도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조 내바로의 책의 첫 머리 '들어가며' 「당신은 '비범'해질 수 있다」를 통해 비범한 인물들이 남들보다 뛰어난 이유를 확인했다. 이들은 학력이나 소득 수준, 타고난 재능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들은 정말 중요한 측면에서 다른 이들을 능가한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 비범한 인물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우리 중 가장 지쳐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울 만큼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다. 저자가 단 다섯 가지로 압축한 성장 공식은 이 책에 담겼다. 이로 인해 이 책은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당신을 반드시 성장시킬 ‘매뉴얼’, ‘로드맵’이라는 평, 그 자체로 ‘비범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심리학 연구뿐 아니라 ‘수초화’와 ‘신경 가소성’ 같은 뇌과학 이론으로 이해를 더하고, 여기에 FBI 요원의 실제 훈련 일화, 수사 사례와 세계적 기업의 컨설팅 사례 등을 엮어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FBI 요원의 감각 훈련법, 점검 질문, 연습 과제 등을 실어 원활한 셀프 멘토링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돕는다. 의사소통 상황에서의 주요 몸짓 언어 분석, 성공적인 교류를 위한 소통 기법도 함께 읽어볼 수 있다. 쿠바 혁명을 겪으며 난민으로 여덟 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주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조 내버로의 이야기 또한 자기 계발의 훌륭한 모델로서 독자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 내바로는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할 만한 것을 하라"고 한마디로 말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다섯 가지 특성을 삶에 적용하는 순간, 당신은 압도적 성공으로 가는 폭발적 성장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조 내버로는 자신의 성장 공식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멘토’로 인정받고 있다. 난민으로서 여덟 살 나이에 미국으로 들어와 처음에는 미국 아이들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로 공부했고, 그다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관습에 담긴 사회 분위기와 문화를 파악하겠다는 마음으로 몸짓 언어를 독학했다고 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분야에서 그만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3살 때 최연소 요원으로 FBI에 스카우트되었다. 이쯤 되면 성공기를 써도 굉장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추측된다.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읽어 협상 기회를 포착하고 친밀감을 전해 상대에게서 주요한 증언과 자백을 받아내는 소통 기법으로 25년간 굵직한 테러 사건과 간첩 사건을 맡아 해결했다. 공직을 마무리한 뒤에는 인간 행동 분석 전문가로서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과 조직에 강연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자신의 전문 지식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고 또 나누고 있다. 그의 삶에는 그가 제시하는 ‘비범한 사람의 다섯 가지 특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시작은 매우 단순하다. 저자가 제시한 다섯 가지 중 첫 번째 「자기 통제력」의 설명을 우리 일상에서 찾는다. 매일 콜라를 먹는 습관을 절제하고 대신 물을 마시고, 무의식적으로 넷플릭스를 켜려다가 단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자기 통제력’이라는 것이다. 내가 나의 관리자이자 멘토, 마스터가 되어 성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훈련을 이어나가는 능력이 있어야만 나쁜 습관을 고치고 긍정적인 성향을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에는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자기 분석, 성장 계획을 명료하게 세우는 자기 설계, 설정된 목표를 꾸준히 해나가는 자기 수련 등이 포함된다.

이어 두 번째 「관찰력」에 대해 말한다. 모든 일은 관계에서 시작한다. 성장의 밑바탕인 나 자신이 준비되었다면 다음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 교류에서 소통의 기회를 선점하고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협상 자리에서 나의 제안을 듣고 상대가 입술을 한쪽으로 삐죽였다면 이것은 그가 지금 이 제안을 부정적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의 감정을 환기시킬 다른 제안을 던질 수 있다. 이것이 ‘관찰력’이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정보를 빠르게 포착하고 상황을 통찰해 소통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위해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상대의 의중을 간파할 수 있도록 ‘마음을 알려주는 12가지 몸짓 언어’를 함께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가 ‘보기만’ 하고 놓치는 정보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수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실제 FBI 요원의 관찰력 훈련 과제를 제시한다.

 


 

세 번째 「소통력」에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저자는 상대의 말이나 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그 의미를 짚어주는 ‘인정’하는 태도가 담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려운 협상을 끝낸 동료나 후배에게 눈을 마주치며 “고생하셨어요.”라고 말한다면 마음을 관찰하고 알아주고 받아들여 주는 최고의 ‘소통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렇게 소통할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말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이게 나다. 네 번째 「행동력」을 설명한다. 이게 나에게 중요하다. 이게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다.’라고 외치는 비언어적 표현이다. 우리가 날마다 하는 행동이 우리를 정의한다. 때에 맞게 올바른 행동을 한다면 타인에게 ‘같이 일할 만한 사람’이라는 신뢰감을 주고 나를 알리고 각인시킬 수 있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행동력’이다.

비범한 사람을 결정짓는 마지막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심리적 안정」을 전하는 능력이라고 단언한다. 두려움은 탐험을 방해한다. 두려울 때 우리는 행동을 멈추고 결정을 유보한다. 반면 안정되어 있을 때는 새롭게 도전하고 더 빨리 움직이고 더 유능해진다. 또한 대부분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사회에서 타인에게도 신뢰감과 안정감을 전할 수 있다면 사업상 거래나 협상, 일반적인 관계 형성 모두 원활하게 이뤄진다. 함께 성장한다는 이런 친사회적인 행동을 통해 우리는 또다시 영향력을 얻고, 더 큰 변화를 이뤄낼 힘을 얻게 된다. 이 대목에서 독자는 몇 년 전 봤던 우리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충무공은 적의 엄청난 숫자로 병사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야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 방법으로 자신의 죽음을 통해 두려움이 용기로 바뀔 수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전쟁에서의 일이니만큼 어쩌면 분노를 끌어올려 용기로 바꾸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말한 것이겠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심리적 안정'과 연관된다고 독자는 믿는다.

 


 

저자는 두려움에 대해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두려움에도 목적이 있다. 두려움은 대부분 인간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발생한다. 그러나 두려움은 우리의 번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오직 심리적 안정이 우리의 번영을 돕는다. 비범한 사람들은 ① 우리를 마비시키는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② 삶을 즐기고 번영하게 해주는 심리적 안정을 최대화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노력한다.(p.338~339)

한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시작했다. 저자는 관련된 한 권의 책을 읽었으니 답을 해야 할 차례임을 언급한다. 자신은 이런 대답하기를 꺼린다고 밝힌다. 항상 부족한 점을 찾고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스스로 자주 상기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권의 책을 읽은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나? 그리고 무엇을 더 배울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할 것은 주문한다. 책 뒷 부분에 '에필로그' 「마무리하며」를 통해 다섯 가지 특성을 갈고 닦으며 한 가지를 더 확언한다. "비범한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다행이다. 우리 같은 사람도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시작이 아무리 초라하더라도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지휘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배우고 생각하고 알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관리하는 능력과 배려심과 책임감을 갖출 수 있다. 그런 다음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비범한 사람의 책무는 황홀한 결승선에서 멈추는 기계가 아니다. 삶에는 그런 결승선이 없다. 비범한 태도란 길러지고 주변에 공유되고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계승된다. '비범한 사람들의 다섯 가지 특성'을 통해서 말이다."(p342~343)

진정한 성장은 혼자만 누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두려움으로 인한 증오와 혐오가 퍼져가는 지금, 저자는 ‘선한 영향력’의 힘을 강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독자에게도 해야 할 일에 대한 영감과 지금 행동해야 할 때임을 자각시키는 훌륭한 책이다.

 


 

저자 : 조 내버로(Joe Navarro)

세계 최고의 비언어 커뮤니케이터이자 행동 분석 전문가.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23세 때 최연소 미국연방수사국FBI 수사관으로 스카우트된 이후 25년간 지능 범죄와 테러리즘 분야의 수사관이자 감독관으로 활약했다. 현직에 있는 동안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수사 기법을 확립했고, 동료들로부터 ‘인간 거짓말 탐지기’라고 불릴 정도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선보였다. 또한 대테러와 방첩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FBI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기관의 수사관들을 훈련시키는 임무도 수행했다. FBI를 은퇴한 이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을 비롯한 유수의 기관·기업에 강연과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으며 [NBC 투데이쇼] [폭스 뉴스] [ABC 굿모닝 아메리카] [CBS 얼리쇼], [BBC 뉴스]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또 《워싱턴포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이콜로지투데이》 등 유력 일간지와 잡지에 기고하고 있다. 대선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 후보자의 제스처에 담긴 속뜻을 이해하기 위해 즐겨 자문을 구하는 분석가로 인기가 높다. 비언어적 지능을 비즈니스 전략에 활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그의 강연은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특히 지난 8년 동안 하버드경영대학원과 세인트리오대학교에서 했던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 강의로 평가받았다.

조 내버로가 25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08년 출간한 《FBI 행동의 심리학》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간되었다. 《FBI 행동의 심리학》이 비언어적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을 담았다면, 《FBI 비즈니스 심리학》은 그 원칙들을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하여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읽고 나를 어필할 것인가’라는 심리 해독 및 활용 방법을 집대성한 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당신의 커리어 관리를 위해 꼭 읽어야 할 최고의 경제경영서 6권” 중 한 권으로 선정했다.

 

저자 : 토니 시아라 포인터(Toni Sciarra Poynter)

30년 경력의 독립 편집자, 작가, 출판 컨설턴트. 조 내버로와 함께 『FBI 비즈니스 심리학』 『위험한 사람들』 『우리는 어떻게 설득당하는가』를 썼다. 저서로는 『From This Day Forward』 등이 있다.

 

역자 : 허성심

제주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영문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통번역센터 연구원과 통번역대학원 통역 강사로 있었고, 수년째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 유별난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는 두 자녀를 둔 덕분에 생활 속 수학·과학 이야기나 지식 소설에도 관심이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덤벼! 플라스틱』, 『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 『어떻게 최고를 이끌어낼 것인가』, 『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수학으로 이해하는 암호의 원리』, 『단테의 인생』, 『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차원이 다른 수학』, 『놀면서 크는 우리 아이 수학력』, 『수학으로 이해하는 암호의 원리』, 『숫자로 읽는 세상의 모든 것』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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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 - 절박하고도 유쾌한 생물 다양성 보고서
프라우케 피셔.힐케 오버한스베르크 지음, 추미란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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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은 우리를 위해 물과 공기를 정화해 주고 기후를 조절해 주며 병원균을 막아 준다. 양서류를 비롯해 독을 가진 많은 생물들에 대한 연구로 증명된 것처럼 자연은 “그 어떤 거대 제약 회사도 상대가 되지 않는” ‘야생 약국’이라고 저자들은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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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 - 절박하고도 유쾌한 생물 다양성 보고서
프라우케 피셔.힐케 오버한스베르크 지음, 추미란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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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는 제목부터 이례적이다. 마치 모기가 우리에게 "왜 우리를 박대하느냐?"는 항의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반문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모기는 우리에게 선한 일은 하지 않고, 살아 있는 내내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으로 인식되어 왔다. 크기나 존재 이유 또한 인간이 신경 쓸 존재로 여기지 않는 해로운 작은 곤충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한편으론 제목이 주는 유쾌함 때문에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환경 선진국 독일의 여성 생물학자와 경제학자가 공동 집필한 생물 다양성 보고서이다. 생물학과 경제학의 만남이라고 할 때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두 저자는 바로 그러한 인식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생물이 더 이상 멸종되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것은, ‘생명의 평등함’이라는 근본적인 도덕률 외에도 우리가 그토록 추구해 마지않는 경제적 필요 때문임을 증명해 보인다는 점에서 대표적 해충으로 인식돼 온 모기마저도 인간에게 유익한 일을 많이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생태학자나 환경론자들의 생물 옹호론쯤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과학적 근거는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모기를 비롯해 해충이나 하찮은 존재로 여겨져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생물들조차 알고 보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촘촘히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뿐만 아니라 무생물마저도 모두 필요한 것들이란 점을 강조한다. 이 책 82페이지에는 책 제목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라는 인간의 질문에 모기들이 답하고 있다.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만 모기는 우리 인간이 즐기는 초콜릿을 얻는 원료인 카카오꽃의 수분자 역할을 한다.

 


 

특히 지구상 모든 생물들은 비옥한 땅을 마련해 주고, 홍수를 막아 주고, 물과 공기를 정화해 주고, 천연 약품과 휴양 환경을 제공해 주며, 무엇보다 우리를 먹여 살린다. 책은 이러한 사실을 인간의 양심에 엄중하게 호소하기보다는 뚜렷한 경제적 근거 자료와 유머러스한 입담을 바탕으로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나아가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인간이 최대한 생물 멸종을 막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며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프롤로그' 「800만분의 1종인 인간에게」라는 제목에서부터 우리 인간종이 생태계 약 800만 종 가운데 한 종일 뿐임을 강조하면서 시작한다. 그럼에도 전체 생태계에 군림하며 다른 종들을 멸종시키고 있는 현 상황은 한참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구상에 생물이 출현한 이래로 이른바 대멸종이 다섯 번 있었다. 그중 2억 5,200만 년 전에 당시 존재하던 생물 90%가 멸종한 것으로 추정한다. 가장 최근의 대멸종은 6,600만 년 전 기후 재앙으로 촉발되었으며, 이때 거대 공룡들도 멸종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간종은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지극히 ‘자연적인’ 멸종이었다. 그러나 대멸종을 제외하면 자연적인 멸종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1년에 100만 종 중 1종이 멸종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자연적인 멸종률보다 무려 1,000배 더 높이, 인간들이 현재 지구상의 생물들을 무자비하게 멸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종이 등장해서 생태계에 개입하기 시작한 세월은 지구 나이에 비하면 ‘고작’ 8,000년밖에 안 되는데도, 이 하잘것없이 짧은 개입이 이른바 ‘제6차 대멸종’을 부르고 있는 셈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멸종위기종을 조사해 적색 목록(Red List)을 발표하고 있다. 2020년 초까지 11만 6,000종 이상을 대상으로 멸종 위기의 정도를 조사했고 그중에 27%인 3만 1,000종을 멸종 위기 상태로 분류했다. 이 수치를 근거로 볼 때, 지금까지 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800만 종 중 2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멸종 위기종의 숫자만 놀라운 것이 아니다. 저자들은 2억 5,200만 년 전 대멸종의 총 기간이 3만 년 정도였던 데 비해, 우리 시대의 멸종은 급속도로 빠르다고 지적한다. 종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 다 한 셈이다. 원래 모든 종과 생태계는 변화에 적응해 스스로 발전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또 새롭게 생겨나기도 하는데, 저자들은 이것을 시침과 초침에 비유한다. 생물이 사라지고 생겨나고 발전하는 진화의 과정은 매우 느리고 거대하므로 시계 시침의 움직임처럼 눈으로 포착되지 않아야 마땅한데, 지금은 그 변화가 마치 초침처럼 우리 눈에 보일 정도로 생태계가 망가져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각각 생물학과 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바로 지금이 생물 멸종의 ‘티핑 포인트’라는 데 목소리를 함께한다. 양동이에 물이 꽉 차 있을 때 한 방울만 더해도 넘치게 되듯이, 멸종하는 종이 한 종만 더 추가되어도 생태계가 순식간에 극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언제 어디서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서 더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우리는 종들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채 맹목적으로 종들을 멸종시키고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이렇듯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그 최후의 한 종이 언제 사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급박함 속에서, 이 책은 생물 다양성이 우리 삶을 얼마나 단단하게 떠받치고 있는지 그 요모조모를 구체적인 실례와 수치를 통해 가시화해 보여 주며 변화를 촉구한다. “인간이 없어도 지구는 잘 돌아간다”라는 말은 강력한 환경 슬로건으로 자주 쓰인다.

자정 능력을 가진 위대한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하찮은 존재라는 자조적인 성찰이 담겨 있다.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록 자연이 원상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말은 아마도 과학적으로 합당할 터이고, 이 책의 저자들 또한 “지구의 긴 역사를 고려할 때 인간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어떤 한 존재’에 불과하고 지금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이 그 인간에 그저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이 인간의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이때 ‘인간의 미래’에서 아주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생물 다양성이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자연에게도 인간과 동등한 권리가 있으므로 인간이 자연을 ‘착취’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접어 두고, 어떻게 하면 인간이 생물 다양성을 보존해 우리 자신의 미래를 지킬 것인지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자연에 가격표를 다는’ 위험까지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가 인간의 경제 활동에 실제로 얼마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것이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명명백백한 수치로 이미 증명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야만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고 생물 멸종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은 개인의 도덕성에만 의존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저자들은 단언한다. “자연을 위해 자연을 보존하자는 생각은 정치적·경제적 의사 결정 과정에 반영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며, “공기와 물 같은 공공 자원의 가치는 물론이고 나아가 이 공공 자원을 과도하게 이용할 때 치러야 하는 대가까지 철저하게 내면화한 사람이 정치와 경제 분야에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생물학과 경제학이 통합된 관점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이고 통렬한 자각으로서, 생물 다양성이 가져다주는 ‘생태계 서비스’에 합당한 가치를 매기는 것, 즉 자연에 가격표를 다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지구상의 가장 큰 난제라고 여겨지는 ‘기후 위기’를 참조해 보자면, 기후변화를 부르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대가는 추가 세금으로든 탄소배출권 거래제로든 경제적으로 가시화되어 있는 편이다. 이와 달리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는 어느 정도의 금전적 가치를 지니는지 여전히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단이 부족하다. 이 책이 하려고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 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책은 생물 다양성이 갖는 여러 측면의 의미부터 시작해 현재의 멸종 위기 현황을 거쳐, ‘생태계 서비스’라고 명명하기에 충분한 생물 다양성의 풍성한 경제적 가치들을 두루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자연에 가격표를 다는 일의 딜레마와, 우리가 개인·단체·사회 및 국가 차원에서 당장 실현해야 할 과제들을 알아본다. 특히 2부 ‘생태계라는 종합 돌봄 서비스’에서는 생물 다양성과 음식, 건강, 안전, 도시, 여행, 에너지, 기술이라는 주제를 각각 연결해 인간사 전반에 얽혀 있는 생물 다양성의 이로움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풍부한 실제 사례와 통계 등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생태계에 빚지고 있으며, 이것들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했을 때 어느 정도의 액수인지, 실제로 생물이 멸종되고 생태계가 파괴될 때 그 역할을 인간의 기술과 노동 및 자본으로 대체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가능하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얼마나 큰 손해를 불러올지 시종일관 명쾌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3부 12개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인간이 없어도 지구는 잘 돌아가겠지만〉, 2부 〈생태계라는 종합 돌봄 서비스〉, 3부 〈인간이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이다. 특히 본론에 해당되는 2부에서는 「식사 준비했습니다-생물 다양성과 음식」, 「빠른 쾌유를 빕니다-생물 다양성과 건강」, 「당신 곁의 슈퍼히어로-생물 다양성과 안전 」, 「같이 좀 삽시다-생물 다양성과 도시」, 「떴다, 인간!-생물 다양성과 여행」, 「세상을 돌리는 힘-생물 다양성과 에너지」, 「살아 숨 쉬는 연구실-생물 다양성과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2부는 우리 인간의 삶과 활동이 '생물 다양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 근거, 믿을 수 있는 통계 자료, 현재 인간의 과학 기술 등과 연계해 뒷받침하고 있다.

한 예로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당연히 '다양한 생물'들로부터 온다.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식량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상에는 식물 38만 2,000종이 살고 있고 그 가운데 20만 종이 식용 가능하다고 추측되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대량으로 재배하며 주로 먹고 있는 것은 많아야 150종에 불과하다. 축산은 말할 것도 없다. 세계적으로 단 40종의 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 다섯 종(돼지, 소, 양, 염소, 닭)이 고기, 우유, 달걀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곧 90억 명에 이를 세계 인구를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먹여 살릴지에 대한 소박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곤충의 가능성에도 더욱 주목해야 한다.

인간의 망각은 놀랄 만한 것이어서 지금까지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이 죽기 전에 사라질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생물 다양성에 장애가 되는 일과 결과가 천천히 진행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인류가 존속하는 한 지금 지구에 있는 것들은 인류와 함께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멸종의 위험을 잊는다. 건강, 안전, 도시, 여행, 에너지, 기술 등 인류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인류가 만들어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함께한 생물들의 존속을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게 각인시켜 준다.

 


 

저자 : 프라우케 피셔(Frauke Fischer)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포드의 환경보호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100편에 가까운 과학 논문들을 발표했다. 브라질 등 다양한 열대 국가에서 여러 환경 보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3년, 환경보호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최초의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인 ‘아우프!’(Auf!)를 창설했다.

 

저자 : 힐케 오버한스베르크(Hilke Oberhansberg)

독일의 경제학 박사로 복합환경학을 연구했으며 환경 교육과 자문에 관한 국제기관들에서 수년 동안 일했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기관 안팎의 소비자, 활동가, 협력자의 역할에 특히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아우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역자 : 추미란

동국대학교와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영어, 독일어 출판 전문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기계발, 철학, 역사, 명상, 종교, 뉴에이지, 뇌 과학, 양자역학, 사진 분야에서 4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보통의 깨달음』,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두려움과의 대화』, 『원네스』, 『자각몽, 또 다른 현실의 문』, 『당신이 플라시보다』, 『나로 살아가는 기쁨』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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