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다빈치 노트 -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의 7가지 생각 도구
사쿠라가와 다빈치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초역 다빈치 노트』.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입증하는 비밀스러운 노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건축가, 발명가, 천문학자, 해부학자, 화가 등 다재다능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궁금해 한다. 그의 노트가 350억원이라는 거액에 팔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였으며, 이 시대 최고의 '현명한 천재'인 빌 게이츠가 그의 지혜를 알기 위해 이 책을 샀다는 사실은 무엇을 보기 위해 샀을까 하는 것도 관심거리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번역에 번역을 거친 것이더라도 노트의 내용을 한 페이지만 제대로 읽고 소화해도 그것은 분명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가 남긴 노트의 분량은 8,000여 페이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자를 따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각세계로 들어가는 길은 가슴이 설렌다.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젊은 시절 친필 노트에 스스로를 정의한 문장이다. 우리는 흔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보통의 인간들과는 다른 초인적 천재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그는 사생아, 무학자, 동성애자라는 불우한 환경과 편견 속에서 수많은 실패에 좌절하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질투하기도 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회화, 음악, 천문학, 해부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고, 시대의 천재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초역 다빈치 노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23살부터 죽기 전까지 40여 년 동안 집필한 약 8,000페이지 분량의 〈다빈치 노트〉에 쓴 글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꿈을 이루고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다빈치식 생각 도구’ 7가지(①자신을 존중하는 힘 ②몰입하는 힘 ③통찰하는 힘 ④창조하는 힘 ⑤인간관계의 힘 ⑥ 실천하는 힘 ⑦행복을 불러오는 힘)를 찾아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가 남긴 노트에서 저자가 가려 뽑은 71가지 글귀들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조언을 건넨다. 평범함에서 벗어나 내 안의 숨겨진 특별함을 발견하고 싶다면, 이 책에 담긴 다빈치의 조언과 메시지가 그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 현대 혁신가들의 영원한 롤모델, 레오나르도 다빈치. 흔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다재다능의 천재’라는 이미지 때문에 우리와는 전혀 다른 초인적인 존재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언제나 승승장구하기만 했을 것 같은 그의 인생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또한 실패와 좌절을 겪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일생을 보낸,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한 명의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정식혼인 관계를 맺지 못한 부모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고등교육을 받지 못해 당시 지식인의 기본 소양이었던 라틴어를 읽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소외당하고 그의 업적 또한 평가절하 당하곤 했다. 또한 동성애 혐의로 체포를 당해 수난을 겪는 등 불우한 환경과 편견 속에서 수많은 실패에 좌절하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질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모든 악조건을 딛고 일어서 회화, 건축, 음악, 수학, 철학, 해부학 등의 여러 분야에서 정점을 찍으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주목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이 그의 친필 노트에 담겨 있다. 일상, 아이디어, 스케치, 우화, 해부 등 용도별로 구분하여 적었으며, 심지어 밖에 나갈 때조차 손바닥 크기의 노트를 챙겨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며 지나치는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을 글로 남기고 그 글을 바탕으로 생각을 발전시켜나가곤 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초역 다빈치 노트』는 [코덱스 레스터], [코덱스 마드리드], [코덱스 윈저] 등 레오나르도가 남긴 8,000장의 친필 노트를 연구, 분석하여 그가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7가지 힘을 ‘다빈치식 생각 도구’로 정리했다. 그의 방대한 기록 중 71가지의 글귀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레오나르도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들을 담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레오나르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말과 습관, 생각 도구를 알기 쉽게 풀어 우리의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뿐만이 아니라 레오나르도처럼 생각하고 행동한 성공자들의 경험담도 함께 실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지혜를 되새겨 각자 자신의 환경에서 원하는 성과를 올리는 데 보탬이 되고자 했다.





“나는 계속할 것이다.”

레오나르도가 말년에 중얼거렸다는 이 말이 노트에 남겨져 있다. 무엇을 계속하려고 한 것인지, 중요한 말이 생략돼 있지만 그 말이 무엇이든 레오나르도는 어떤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레오나르도가 평생 계속했던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아웃풋 작업이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다. 그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활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사를 기반으로 노트에 끊임없이 기록한다’ 그리고 ‘그림을 계속 그린다’는 두 가지 단순한 반복을 통해 모든 위업이 창출됐다.

반복된 작업을 계속함으로써 자존감을 키워갔으며, 마침내 주위에서 인정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평생 꾸준히 연구한 결과, 과학자로서 수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위대한 예술가가 된 것이다(게다가 후세에 이 노트와 그림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금액에 낙찰됐다).(p. 42~43)



“파리가 소리를 내는 원인은 날개에 있다. 날개를 조금 잘라보거나 간신히 날 수 있을 정도로 날개에 꿀을 약간 발라보면 알 수 있다. 날개의 장애 정도에 따라서 날갯짓할 때의 소리가 날카로운 소리에서 둔탁한 소리로 바뀌기 때문이다.” [해부 노트]

당신의 눈앞에 파리가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간다고 하자. 누구나 “가까이 오지 마, 저리 가!” 하고 뿌리칠 것이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파리를 보고 “이 윙윙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거지?” 하고 궁금해했다. 파리라는 존재 자체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런 의문은 절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레오나르도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그 소리가 날개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발견은 관찰에서, 관찰은 의문에서 생겨나기 마련이다.(p. 72)



“부디 결말을 생각하라. 끝나기 전에 신경을 써라.”

[파리 매뉴스크립트 H] 교황 레오 10세에게 그림 작업을 의뢰받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우선 마감용 니스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교황은 “이 남자는 하나의 작품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작품을 시작하기도 전에 완성 후를 생각하다니!” 하면서 어이없어했다고 한다. 마무리보다는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 묵묵히 당장 해야 할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물론 아주 중요한 자세이지만, 눈앞의 과제에만 몰입하는 까닭에 자칫 최종적인 목적을 놓칠 위험성이 있다. 그 점에서 생각해보면 레오나르도의 일화는 결말에서부터 역산하는 일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있다. 마무리의 이미지가 명확해야만 필요한 과정이 결정된다는 방법론이다.(p. 98)



‘메모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상적인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실제로 그는 다양한 크기의 노트에 메모를 했으며 손바닥 크기만 한 휴대용 노트도 갖고 다녔다. 인물의 모습이나 동작을 기록하고 번뜩 떠오른 발상을 꼼꼼히 적어뒀다.

“수첩은 착색된 종이로 된 것이 좋다. 그 위에 써야 마찰로 지워지지 않는다. 또한 글씨로 가득차면 새로운 종이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스케치는 지워지지 않게 소중히 간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물의 형태나 동작은 무한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으니 메모와 스케치를 본보기가 되는 스승으로서 소중히 보존하자.”

천재라고 해도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다. 아니, 기록을 통해 계속 정보를 인풋했기 때문에 천재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p. 194)


“내가 세상에 공헌하는 일을 하는 데 싫증나기 전에 움직일 수 없게되기를 바란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 전에 움직일 수 없게 되길 바란다. 권태감보다는 죽음을 원한다. 나는 타인에게 봉사하는 일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세상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나를 질리게 하거나 지치게 할 수 없다.” [코덱스 윈저]

레오나르도가 일을 선택하는 방식은 인류에게 공헌하는 ‘이타심’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인가.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행복감을 느끼며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가끔 자신이 하는 일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p. 243~244)




저자 : 사쿠라가와 다빈치

다빈치 마니아이자 다빈치 연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친필 노트, 도록, 학술서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연구, 분석하여 다빈치식 생각의 도구를 체계화해 정리했다. 레오나르도의 글과 사고법을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전하고, 이를 통해 일과 일상에서 개인 내면의 잠재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 블로그 〈다빈치스트가 되자(HTTPS://DAVINCIST.COM)〉를 운영하며, 만능의 천재 다빈치처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실행에 옮기는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대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역자 : 김윤경

일본어 전문 번역가. 일본계 기업에서 통번역을 담당하다가 새로운 지도를 찾아 번역가의 길로 들어선 후 11년째 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를 꾸려 다양한 언어의 도서 리뷰 및 번역 중개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뉴타입의 시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OKR 실천편》 《아들 육아》 《라이프워크 습관법》 《로지컬 씽킹》 《로지컬 라이팅》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일이 인생을 단련한다》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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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었다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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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사람이다."

저자는 글 제일 첫머리에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전제한다. 그런데 왜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라고 제목을 달았을까. 자신은 좋은 사람인데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 건 회사의 나쁜 사람이란 뜻인가. 조금은 궁금하다. 또 전작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를 읽은 독자로서는 기대되는 바가 크다. 그의 독설은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기 앞서 남 욕을 대신 해주는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감은 읽어가면서 수시로 한다. 그의 글을 조금 읽어보면 독자가 저자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 다 아는 것 같다.

"가끔은 궁금하다. 내 안에 숨겨둔 나쁘고 흉한 말이 진짜 나인가. 나쁜 말을 숨기고 사회적 체면을 다하는 좋고 아름다운 내가 진짜 나인가. 좋은 사람인 나는 역사가 있다. 경력을 쌓아 명함을 만들고 인맥을 쌓아 평판을 만들고 추억을 쌓아 사랑을 만든다.

그런데 나쁜 나는 그럴 기회가 별로 없다. 어쩌면 진짜 나일지도 모르는데. 가끔은 진짜 내 동력인데. 사실은 나란 인간 그 자체인데. 그래서 기록해봤다. 남이 볼까 무서워 C드라이브 찌르라기 폴더에 숨겨놔도 모자랄 판에 책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다 같이 악마가 되자는 건 아니고, 그냥 공유해보고 싶다. 내 안에 숨겨뒀던 나쁜 말들."

<프롤로그 중에서>






정말 솔직하다. 그래서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는 책을 썼나보다. 직장인으로서의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마음에 있지만 표출하지는 못한 그런 속내를 글로 썼나보다. 그러니 직장인들의 마음을 얼마나 솔직하게 담아냈을까, 공감을 얼마나 받아냈을까는 불보듯 뻔하다.

그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제목과 10여 페이지만 읽어도 무슨 말을 써놨을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끝까지 읽지 않고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워낙 가려운 곳(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말)을 콕콕 집어내 긁어주니 몇 자 적어놓지 않아도 시원시원하다. 그래서 그런지 비속어나 요즘 유행하는 말도 잘 해댄다. 남 욕할 때나 비난할 때는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그런 청춘남녀 직장인들의 심정을 잘도 헤아린다. 더욱이 젊은 직장인들이 하고 싶은 말이 오죽 많을까. 하지 못한 말도 얼마나 많을까. 상사, 동료, 선배 등... 대신 해주는 작가

한 명쯤은 돈 주고 고용한 대변인 노릇을 알아서 해주니 속 시원한 걸 말로 다 하지 못할 터다.




이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사람이 싫다

회사가 싫다

네가 싫다

내가 싫다

다 싫은데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사람, 회사, 너, 그리고 내가 싫다. 더 쉽게 풀어쓰면 "회사에서 나쁜 사람, 너. 그런 너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주는 내가 싦다"이다.

기가 막히게 미묘한 지점에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다.

차라리 확실하게 선을 넘으면 확 베어버릴 텐데.

깔끔하게 선 밖에 있으면 신경도 안 쓸 텐데.

넘었나 싶어서 보면 선 밖에 있고

선 밖에 있나 싶어 방심하면

목덜미에 꺼림칙한 게 훅 스치는.

예민한 병자가 되느냐,

당하고도 모르는 호구가 되느냐.

참으로 불리한 게임판.

p. 53, 「사람이 싫다」 중에서




그의 글을 평가하는 평론가들을 보면 '솔직하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독자로서는 "괜히 잘못 평했다가는 오히려 망신 톡톡히 당할 각오를 해야 하니 에둘러 표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아무튼 누구나 그의 글을 "담백하지는 않으나 정말 솔직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 같다.

전작 『열정~』과는 조금 다르게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니라 일상의 메모나 일기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표현도 더 쎄다. 거칠다고 표현해야 하나. 보통 사람이라면 가슴속에 고이 묻어두거나, 본인에게 절대 전달될 일이 없는 사람과 할 대화투다. 혼자만 보는 일기나 메모일 수도 있겠다.

책 앞머리에 있는 저자 소개를 보면 이런 말을 상대방 앞에서 대놓고는 못하는 듯 성격인 것 같기는 하다. 대놓고 할 수 있다면 정말 앞으로 상대방을 다시는 안 볼 사이일 것이다.(그렇다해도 난 못할 것 같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이 모두 저자가 할 말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대로라면 저자를 키운 건 8할이 아니라 9할 이상이 나쁜 마음이다. 사람, 회사, 너, 나를 통해 인간, 사회, 사랑, 나를 바라보고 있다. 8할 이상이 나쁜 마음이라는 건 저자의 마음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고, 마음속은 그렇더라도 상대방 앞에서는 차마 하지 못한다 하니 나쁜 마음은 아닌 것이다.




가끔은

선을 훅 넘어오는 사람이 반갑기도 하다.

세상 까칠하게 굴어도

좀 편하게 지낼 친구가 되고플 때가 있으니까.

몇 년을 만나도

깍듯 깍듯 겉도는 관계들에 회의감이 들 때면

차라리 선을 확 넘어와

나도 같이 선을 넘어 막 대하는 사이가 그립다.

방금 내가 한 말이 지나쳤나 싶은데

희미하게 웃기만 하고

방금 내가 들은 말이 묘하게 이상한데

악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으면

몇 년을 알았든, 몇십 년을 알았든,

철저한 타인이다 싶은 거다.

그래서 술자리가 너무 절실하긴 한데,

그러다 만나는 최악은

술자리서 친해지고 맨정신에 다시 깍듯한 사람.

그냥 타인이 될 운명.

pp .69~70, 「사람이 싫다」 중에서




나쁜 사람의 약점

기본적으로 내가 상대보다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가 나만큼 나쁘거나

나보다 훨씬 더 나쁠 거란 계산까진 하지 못한다.

우습게 봤다가 임자 제대로 만나면

영혼 끝까지 탈탈 털리는 거다.

내가 그다지 똑똑하게 나쁘지도 않다는

진실까지 마주하는 참담함까지.

어설프게 나쁜 사람의 한계다.

내가 아무리 나빠도,

나보다 나쁜 놈은 반드시 있다.

내가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듯,

상대도 그렇다는 걸 알아야 한다.

착해서 당한 거보다,

덜 나빠서 당한 게 훨씬 더 분하다.

pp. 258~259, 「내가 싫다」 중에서



저자 : 이혜린


천사를 데려다 놔도 단점을 찾아내면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또 못 참는 인간. 회사 생활이 나를 망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사표는 절대 못 내는 인간. 사람 싫다, 귀찮다, 중얼거리면서 막상 모임에 나가면 제일 신나서 떠드는 인간. 늘 계산하고 따지고 들면서 상대가 머리 굴리는 게 보이면 크게 꾸짖는 인간. 매사 귀찮은 척, 필요 없는 척 잘하지만 사실은 죽도록 사랑하는 인간. 스스로도 도무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는 인간. 스포츠지, 온라인 매체 등에서 연예부 기자 경력 10년. 모바일 매체 〈뉴스에이드〉 운영 5년. 합쳐서 사회생활 15년.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로맨스 푸어』와 에세이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등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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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습관이다 -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김진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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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임에 가든 유달리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또 반대로 작은 모임에서 친한 사람끼리 만나도 있는 듯 마는 듯한 사람도 있다. 독자는 그 어느 쪽도 아니지만 굳이 한쪽에 서면 전자에 속한다. 특별한 말 주변이나 재주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밝은 표정이고 누구를 만나도 밝게 웃어서 좋다는 말을 뒷날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자주 만나는 친한 친구들은 각각 다른 말을 한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내세우지 않는다' '늘 긍정적이어서 좋다' '대화를 통해서 늘 맑은 심성이란 걸 느낀다' 등등. 물론 친한 친구들의 말이 독자를 칭찬하는 말인지 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이 객관적이란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친구들의 말은 나를 더욱 선하고 맑고 밝은 표정의 소유자가 되려는 노력을 하게 하는 건 분명하다.



유독 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사람은 대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주변에 항상 사람이 모여든다. 비결이 뭘까.

『관계는 습관이다』 저자 김진은 뻔한 말 같지만,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좋은 마음을 알아보고 그쪽을 향하기 때문이란다.

이 책 『관계는 습관이다』는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떠올린 일과 사람에 대한 단상들을 하나둘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끌리는 사람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기본 태도, 그들만의 관계 법칙 10가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넘어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저자만의 지침들을 담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가? 어딜 가든 주목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관계 습관을 버리고 이 책에 제시된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가지’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보는 것도 무척 보람된 일일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십계명'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그동안 인간관계로 인해 생겼던 피로가 싹 풀리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

1. 초심을 지켜 믿음을 쌓는다

2.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감으로 바꾼다

3. 뒷담화를 즐기지 않는다

4.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한다

5. 묵묵히 자기만족을 위해 일한다

6. 사소한 장점까지 찾아내 칭찬한다

7. 안부 전화를 중시한다

8. 남보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9. 서두르지 않고 쉬지도 않는다

10. 누구든 정성을 가지고 대한다




저자가 말하는 관계의 법칙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1부에서는 저자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 중 끌리는 사람들에 대한 회고이다. 왜 그들에게 끌렸는지 그들과의 만남에서부터 헤어짐까지를 돌아보며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은 배려, 소소한 친절, 진솔한 말과 미소띤 얼굴 등. 한번 이상 생각해 보았고, 몇 번씩 시도해 보았던 것들이다.




2부에서는 환영받는 사람의 법칙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타이틀만 봐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귀찮아서', '다음에', '피곤해서' 등 핑계로 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 참에 반성한다.

마지막에는 관계를 넘어 스스로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운을 끌어당기고,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즐기고, 충분한 수면을 권하고 있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것부터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신뢰와 믿음은 사소한 행위가 만들어낸다는 것쯤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감동은 작은 것, 즉 사소할지 모르는 세심한 행동에서 나온다.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한다. 다만 알면서도 '엄격하게' 지키지 않았던 것 같아 이 기회에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소한 것부터 대충 넘어가지 말고, 사소하기에 쉽게 할 수 있으므로 작은 것부터 철저하게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다잡는다.




사람을 만날 때는 누구든 정성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정성은 열심히 듣고 열심히 호응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적극적으로 만남에 임하는 것이다. 그 시간만큼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 시기 커피숍이나 카페 등에서 늘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친구, 연인인 듯한 사람들이 마주 앉아 각자의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서로간의 대화가 거의 없다.

싸웠거나, 얼른 자리를 파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면 전화로 '보고싶다'고 할까요?

이 책은 '관계'라는 주제에 대한 자기계발서이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과 생각을 많이 들려주는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친근하다는 말이다. 아무튼 삶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람 있는 독서였다. 이런 기회를 준 저자와 책을 만든 모든 사람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도 느낀다.





저자 : 김진


생각을 쓴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글이 되어준다. 부족한 내가 글을 쓰는 방법이다. 글을 쓰며 살라는 의미인지 얼마 전,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소설을 쓰기 위해 퇴사를 하고, 또 에세이를 쓰기 위해 회사를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번 퇴사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할까? 두렵지만 글을 쓰면서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본다.

힘든 날, 글을 통해 위로 받았듯이 누군가 내 글을 보고 힘을 냈으면 한다. 나를 위한 글이 누군가의 가슴에 닿기를 바라면서. 지은 책으로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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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 병법의 구도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우오즈미 다카시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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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사, 사무라이, 일본도(刀), 닌자 등 일본에서 옛날 칼 쓰는 사람들과 관련된 말들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이 정도는 대부분 안다.

그 중에서도 특출한 검객이 '무사시'다. 본명은 이와나미인데 '무사시'는 일본 최고 검객이라는 예우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인가보다. 사무라이 시대가 메이지 유신으로 마무리되고 유신 체제 아래 막강한 군사력을 확보한 일본 해군은 불침(不沈)신화의 전함을 건조하면서 '무사시'란 이름을 선사했다고 한다.

아마 불패의 일본 내 최고의 검객 정신을 이어받으라는 의미에서일 터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무도(武道)에서 그의 정신을 기리고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진 인물이다.

여기에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만화 『배가본드』의 원작 소설이 요시카와 에이지의 대하소설 『미야모토 무사시』이다. 이 작품에서 무사시는 영웅적이고 신화적인 인물로 부각시키려고 다소 과장된 표현이나 해석이 있었던 듯하다. 이 때문에 창작물이 역사적 사실처럼 수용되고 전승되면서 신비에 가까운 무사시란 인물의 실체에 접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더욱이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에 사사키 코지로와의 대결로 유명한 '간류지마 결투' 즈음인 29세 이후의 무사시의 삶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다. 아마 신비로움을 그대로남겨 놓고 싶은 작가의 속뜻이었을 거라는 추측뿐 명확한 실체를 밝히기는 어려운 실정인 모양이다.



이 책은 그의 검도를 완성한 『오륜서』를 정점으로 해 무사시의 진면목을 평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사시 본인도 각성했듯이 코지로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29세까지는 병법이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만 생각하다가 그 이후 서른 살 무렵부터 자신의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고 주야로 자신의 검술을 연마하고 병법을 연구하다가 50세에 이르러 이치를 터득했다고 제시한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력을 갖는 주장이란 독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무사시가 집필한 『오륜서』를 중심으로 그의 사상적 흐름 속에서 그의 존재 의미를 고찰한 책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즉 자료와 저서, 지금까지 고증된 여러 내용을 무사시가 직접 쓴 『오륜서』 집필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그의 검술이 뛰어났으므로 검술을 어떻게 써야 하고, 어떤 때 싸워야 하고, 어떤 때 검을 들어야 하는지를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 속 무사시와 이 책 저자의 무사시는 보는 시각이나 관찰 시점이 다르다는 것. 소설이 '삶'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면, 이 책은 검증을 거쳐 『오륜서』로 집대성된 그의 검술, 병법, 사상에 대한 고찰이다. 저자를 따라 무사시와의 대화에 참여하러 가본다.



미야모토 무사시(1582~1645)는 여러 유파의 고수들과의 60여 차례 승부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이다. 무사시의 이야기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소재로 쓰이며 오늘날까지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허구도 다소 가미된 탓에 정작 그의 실상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저자는 새로 발견된 사료를 포함한 무사시의 역사 기록을 상세히 검토해가며 그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보는 동시에, 지극히 합리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기술된 그의 사상을 『오륜서』를 중심으로 해설한다.

책에 따르면 미야모토 무사시는 29살에 이미 60여 차례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병법의 도에 대해 더욱 심오한 도리(道理)를 얻고자 연마를 거듭해가다 50세 무렵 자연스럽게 병법의 도를 만났다고 말하기에 이른다. 즉 “병법의 이치를 터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격동의 시대를 견뎌낸 미야모토 무사시의 삶의 궤적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무사시의 사상은 직접 겪은 경험에 바탕을 두었기에 그 삶의 면면에 오롯이 표현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의 대표작 『오륜서』를 바탕으로, 그가 후세에 남기려 했던 ‘병법의 도’란 과연 무엇인지, 그 사상의 진수에 접근하고자 한다. 무사시의 다른 저서 『병도경(兵道鏡)』, 『병법35개조(兵法三十五箇?)』, 『독행도(?行道)』 등과도 대조해가면서 『오륜서』에 담긴 ‘병법의 도’를 깊게 이해해본다.



또한 무사시는 스스로 통달한 도가 다른 분야의 원리와도 통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도의 원리에 따라 무사시가 남긴 그림들도 살펴보며, 그의 사상이 어떻게 예술로 발휘되었는지도 같이 살펴본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생의 마지막까지 추구했던 ‘병법의 도’는 우리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며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무사시의 사상에는 우리들 각자가 삶을 진지하게 마주하기 위한 깊은 지혜가 새겨져 있다.

'천하제일'을 칭하는 이상, 전국을 돌아다니며 온갖 유파의 병법자들과 대결해 그 실력을 입증해야만 한다. 실력만 있으면 병법 사범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던 시대였고, 각지에는 무술로 이름을 떨치려는 수많은 무예가들이 존재했다. 무사시는 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거나 도전을 받으며 수많은 승부를 거쳤다. 무사수행이 왕성했던 시대라고는 하지만, 60여 차례나 되는 승부에 계속 도전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무사시는 관직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혹은 무사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오로지 검의 도(?の道)를 끝까지 추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p.84 )



저자를 따라 한 걸음 더 들어가본다. 『오륜서』를 바탕으로, 그가 후세에 남기려 했던 ‘병법의 도’란 과연 무엇인지, 그 사상의 진수에 맛볼 수 있고 무사시의 다른 저서 병도경, 병법35개조, 독행도 등과도 대조해가면서 오륜서에 담긴 ‘병법의 도’를 깊게 이해해본다.

책의 구성은 무사시의 성장과정부터 소년 시절, 무사수행 과정부터 서술하고 막번체제 확립기 사회와 그의 전 생애가 초반 세 장에 이어진다.

‘오사카 여름 전투’ , 시마바라의 난 전후, 니토이치류의 전개 별로 풀어내면서 덤으로 그의 수묵화 오방지태도도, 사상서 오륜서, 독행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읽다.

마지막 네번째 장에서는 무사시가 후세에까지 남기려고 했던 병법의 도가 과연 어떤 것인지 오륜서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되짚어 보며 그 사상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오륜서 챕터의 세부적인 목차를 보면 땅, 물, 불, 바람, 공 다섯개의 장을 해설하고 있다.

1. 땅의 장――검술에만 치중해 병법을 익히면 진정한 병법의 도를 터득하기 어렵다

2. 물의 장――몸도 마음도 마음먹은 대로 다스릴 수 있다

3. 불의 장――병법의 지덕(智?)으로 만인을 이기는 방법을 끝까지 찾는다

4. 바람의 장――다른 것에 대해 알지 못하면, 스스로 분별하기 어렵다

5. 공(비어있음)의 장――자연스럽게 진정한 도에 이르다

부록에는 미야모토 무사시 관련 개략 연보와 관련 자료도 실려있다.



무사시는 사회가 전국시대부터 근세로 대전환을 이룬 격동기에 무사로서의 독립정신을 끝까지 관철했다. 전통이나 권위에 기대려 하지 않고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개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다. 무사시는 평생 동안 '검의 도'를 추구했지만 오로지 검술만 단련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여러 방면에서도 병법으로 수행했고 여러 예술에 심취하며 스스로의 세계를 넓혀나갔다. 죽기 일주일 전 오륜서의 붓을 내려 놓은 후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며 썼다고 전해지는 무사시의 마지막 글인 독행도에는 '내가 한 일은 후회하지 않는다' '도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처님을 받들되 의존하지 않는다' 등 21개조가 열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마치 마지막의 한 마디, '항상 병법의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를 향해 놓여 있다. 무사시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가 한 마디로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60여년의 세월을 항상 병법의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살다가 거대한 어떤 것을 남기고 떠났다.



책에 언급된 『오륜서』의 사상은 일본의 역사적 인물이 쓴 만큼 한 번 읽어서 이해하기에는 독자의 내공이 부족함을 느낀다. 일본의 무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있었으며, 특정 인물에 대해서 처음으로 만나보는 책이라서 생소한 부분도 많다. 그러나 그가 무사이든 문인이든 한 시대를 자신이 깨닫고 닦은 정신으로 살아간 인물을 후에 알게 된다면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삶의 희망과 의지를 북동아준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가치 있고 중요한 책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역사적 관점에서 객관적 시선으로 평가한 후 그를 존경하고 우러르는 건 독자들에 맡기는 것이다.


저자 : 우오즈미 다카시


1953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1983년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단위취득 만기퇴학. 박사(문학). 전공은 일본사상, 실존사상, 신체문화이며, 현재 방송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미야모토 무사시-일본인의 도』, 『바쇼 마지막 구』, 『도의 끝에 다다르다-일본인의 마음의 역사』 등이 있으며, 편저로 『정본 오륜서』, 『초보자 일본의 사상 미야모토 무사시 오륜서』 등이 있다. 공동편저로 『전국시대 무사의 지침-「사무라이 매뉴얼」의 연구』, 『제가평정-전국시대 무사의 「무사도」』 등이 있으며, 오이겐 헤리겔 『신역 궁도와 참선』을 번역하였다.

논문으로는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에 있어서 역사의 문제」(『윤리학연보』 제31집, 1982), 「일본에서의 실존사상」(『이상』 648호, 1992), 『오쿠노호소미치』의 구상과 주제-바쇼 자필본에 바탕을 둔 새로운 해석(『문학』 2013년 9ㆍ10월호) 등이 있다.


역자 : 김수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일어일문학과 문학사, 동 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석사, 동 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번역서에 『조용한 생활』, 『음악의 기초』, 『논문 잘 쓰는 법』,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외국어 잘 하는 법』, 『고민의 정체』, 『책이 너무 많아』 등이 있다. 저서로는 『일본 문학 속의 여성』, 『겐지모노가타리 문화론』, 『일본문화사전』 등 다수.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실무일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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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
로완 후퍼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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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잠재력에 대한 조명은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져왔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잠재력을 발휘해 놀라운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나타날 때마다 미디어와 각계에서는 그들의 노력 중심의 놀라운 업적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널리 알려 감동과 삶의 모델로 충분한 역할을 강조한다.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이세돌, 김연아, 우사인 볼트, 루치아노 파바로티… 우리는 이들을 그 분야의 천재라고 부른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몸담은 분야에서 보통 사람들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천재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리들은 이러한 천재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그들의 업적에 대해 감탄함과 동시에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그리고 그들의 능력은 타고난 것인지 학습된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리고 이 책 『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 휴먼』과 함께 인간 잠재력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저자인 로완 후퍼는 진화 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생물학자이자 『뉴 사이언티스트 NEW SCIENTIST』의 주필로, 다양한 범위의 인간 특성에서,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이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개인적 노력을 했는지 이해하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불어 이러한 슈퍼휴먼들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과학적 주장과 최신의 뇌과학적 지식을 덧붙인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이 학습되는 것인지 아니면 유전되는 것인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본성 대 양육’이라는 개념은 틀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요소가 대립되는 것이 아니며 함께 합동하며 작용한다는 것을 밝힌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가능성에 대해 감탄하며, 아직까지 그 끝을 알지 못하는 인간의 잠재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인류가 마주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독자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뇌는 이성, 감정, 습관(행동)을 담당하는 뇌로 구분될 수 있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독자가 느낀 점은 이성, 감정, 행동을 담당하는 뇌가 따로 있으며 특정 부분을 인간의 노력이 특별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뇌로 단련돼 간다.(뇌 부분은 독자가 임의로 구분해 넣음)


제1부 사고 (판단뇌, 이성 담당)

1장 지능ㆍ14

2장 기억력ㆍ58

3장 언어ㆍ102

4장 집중력ㆍ134


제2부 행동 (운동뇌, 습관 담당)

5장 용기ㆍ164

6장 가창력ㆍ202

7장 달리기ㆍ236


제3부 존재 (감정뇌, 감정 담당)

8장 장수ㆍ270

9장 회복력ㆍ318

10장 수면ㆍ348

11장 행복ㆍ390



지능을 탐구함에 있어 필자가 제일 먼저 만나기로 한 사람은 바로 한 체스 그랜드 마스터(chess grandmaster, 최고 수준의 체스 선수)였다. 체스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체스가 순수하게 지능적인 게임이거나, 적어도 매우 높은 지능을 요하는 게임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과학자들도 체스라는 분야를 광범위하게 연구해온 바 있다. 심지어 이런 말도 있을 정도다. 인지과학에서 체스란, 유전학에서의 초파리의 역할과도 같다고 말이다. 초파리는 아마도 지구상의 유기체 중 가장 널리 연구돼온 대상일 것이다.

우리가 만나볼 존 넌(John Nunn)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체스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전성기 때 전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의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한편, 그는 열다섯 살에 옥스퍼드 대학에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입학했는데, 그로써 1490년의 울지 추기경(Cardinal Wolsey) 이후 가장 어린 옥스퍼드 학부생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이 장에서 만나볼 다른 인물들과의 주제적 연결고리도 마련된 셈이다). 그 후, 존 넌은 대수적 위상 기하학(algebraic topology)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물론 이 분야에 대해서 필자는 아무런 아는 바가 없지만 말이다.

(pp.17~18, 「1장 지능」 중에서)



그럼 현재 파이 암송의 기네스북 보유자는 누굴까? 그는 인도의 라자스탄(Rajasthan) 내 사와이 마드호푸르(Sawau Madhopur) 구역 출신인 23세의 라즈비르 미나(Rajveer Meena)이다. 2015년 3월 21일, 타밀 나두(Tamil Nadu) 지역의 벨로어 공대(Vellor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7만 자리까지 파이를 암송하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그는 눈에 안대를 착용한 채였다. 이 업적에는 9시간 7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는 내게 자신의 가장 큰 동기 중 하나는 바로 가정 형편이었다고 말했다. “가정 배경이 무척 소박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세계의 가장 까다로운 기억력 테스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 이렇게 7만 자리의 숫자 전개를 외우는 데, 꼬박 6년 이상이 걸렸다고 미나는 말한다. 이 방법은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걸 보여줄 방법이자, “인내력과 자신감을 증진시킬 훌륭한 방법”이라고 그는 무척 진지하게 설명했다. 또 그의 도전이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기 전의 7개월을 견디면서, 그는 자신의 인내력과 자신감을 충분히 시험했다고 한다.

“기네스북으로부터 내 도전이 성공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그날 밤은 정말이지 잠을 이루기 힘들더군요. 몇 번이나 그 이메일을 다시 읽어봤다니까요.”

(pp.61~63, 「2장 기억력」 중에서)



처음으로 만나볼 인물은 알렉산더 아겔레스(Alexander Arguelles)이다… 누군가 내게 말하기를 아겔레스는 ‘세계 제일의 다중언어 사용자’라고 했다. 그는 60~70개의 언어를 공부했으며, 그중 적어도 오십 개의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는 그저 다중언어 사용자가 아니었다.

‘다중언어’라는 말은 그에게 너무 소박했다. 말하자면 그는, ‘하이퍼폴리글롯(hyperpolyglot)’, 즉 ‘초인적 다중언어 구사자’인 것이었다(하이퍼폴리글롯이라는 단어는 2008년 영국의 다중언어 구사자인 리처드 허드슨(Richard Hudson)에 의해 만들어졌다).

하이퍼폴리글롯의 영예는 주로 열한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때 얻을 수 있다. 물론 국제 하이퍼폴리글롯 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of HyperPolyglots)은 여섯 개 이상의 언어에 능통하면 멤버십 자격을 부여하지만 말이다. 하이퍼폴리글롯의 세계에서 아겔레스는 전설이었다. 다중언어 운동의 조부격인 인물이었으니까 말이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게 무리가 아니었다.

( pp.105~106, 「3장 언어」 중에서)



엘런 맥아더(Ellen MacArthur)는 2004년에서 2005년 동안 홀로 전 세계 27,000해리(nautical miles)를 항해했다. 자그마치 71일 하고도 14시간 18분 33초가 걸린 업적이었다. 이 항해로 그녀는 1인 세계 일주 항해의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그녀 나이 29세였다. 많은 이들이 맥아더가 세계 신기록을 깰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 세계 기록을 이십 일이나 앞당겼다. 게다가 그녀의 기록은 약 십 년간은 너끈히 유지될 거라는 평이 있었다. 맥아더의 항해 시도 전, 그녀가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상당한 회의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야말로 눈부신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에서는 그녀를 잔다르크에 비교할 정도였다. 영국에서는 그녀를 ‘영국이 낳은 최고의 항해사’ 혹은 ‘21세기의 진정한 첫 히로인’으로 불렀다. 나는 그녀가 어떻게 그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는지, 직접 만나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그녀의 집요한 집중력의 비결이 뭔지, 그리고 두 달 반 동안 일주일에 칠 일, 하루에 24시간을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했는지 묻고 싶었다. 그것도 혈혈단신으로 아주 적은 휴식만 취해가며 말이다. 정말 슈퍼휴먼만이 해낼 일이 아닌가.

( pp.137~138, 「4장 집중력」 중에서)



캐나다 태생의 소프라노인 바바라 해니건(Babara Hannigan)은 가장 유명세를 타는 현대의 성악가들 중 한 명이다. …… 나는 해니건과 아침나절에 만났다. …… 그러더니 그녀는 한 음계를 허밍해 보였다. 갑자기 목 뒤의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등골이 오싹하는 이 좋은 기분, 누군가 귀에 귓속말을 할 때도 느낄 수 있는 이 느낌은 ‘자율 감각 쾌락 반응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라 부른다. 이 느낌을 느끼려고 적극 노력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그저 그녀의 허밍만으로도 매혹되는 바람에, 그녀가 그 뒤에 한 몇 마디는 잊어버렸다. 대화를 녹음하고 있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워밍업이라는 건 내 악기 전체를 깨우는 것이죠. 단지 흉곽(rib cage)이나 성대, 호흡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전체에 관한 것이에요. 나의 온 감정적, 감각적, 지적 그리고 신체적 존재 말이죠. 이렇게 모든 것을 깨워요. 단 한 번에 모든 걸 자극시키는 거죠.” 해니건이 말했다.

( pp.220~222, 「6장 가창력」 중에서)



“겨우 여섯 살 때부터 유치원에서 집까지 달리기를 하곤 했지요.”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가 말했다. “달리기란 제게 자유와도 같았어요. 해방이자 세상을 경험하는 한 방식이었지요.” …… 지금의 카르나제스는 남들과 확연히 다르다. 그의 달리기에 대한 열정은 둘째가라면 서러우니까 말이다.

그럼 그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한번 살펴보자. 2005년 10월 12일, 그는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350마일을 뛰고 난 삼 일 뒤 10월 15일에야 달리기를 멈췄다. 심지어 달리기를 하는 동안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의 한 저널리스트와 인터뷰도 했다. 이 인터뷰를 글로 옮긴 기록을 읽어보니, 몇 군데가 눈에 띈다. …… 토요일 새벽 2시 21분에는 자신이 자면서 달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갑자기 깼는데, 그만 아직도 달리고 있는 걸 깨달았지 뭡니까. 정말 희한한 건, 적어도 짧은 토막잠을 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저녁 9시 7분, 카르나제스는 총 350마일에 도달하고 있었다. “이 마라톤의 완주는 마치 유체이탈 같은 경험이었어요. 평생 해본 적 없는. 이전에도 몸에 통증이 퍼지면 퍼뜩 정신이 차려지곤 했죠. 하지만 이 마라톤의 마지막 10마일을 뛰는 동안은 완전히 몸에서 정신이 분리되는 것 같았어요.” 그가 말했다.

( pp.237~238, 「7장 달리기」 중에서)



앞서 살펴본 대로 이 책은 인간 능력에 대한 내 관점을 바르게 되돌리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이를 위해 다양한 범위의 인간 특성에서,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즉, 지능, 음악적 능력, 용기, 인내심 같은, 우리가 감탄하는 특성들에서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이들을 말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 즉 행복이나 장수에 있어 극한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소개했다.

즉, 이 책은 인간이 도달 가능한 최고점에 대한 자축인 셈이다. 이들과의 만남으로,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이 지닌 가능성과 다양함에 경탄했다. 또한 이들이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개인적 노력을 했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분석해봤다.

이런 이들은 초인까지는 아닐지라도, ‘슈퍼휴먼(superhuman)’이라고 불려 마땅하지 않을까. 나는 이 슈퍼휴먼들이 그들의 업적을 어떻게 쌓았는지를 이해하고 싶었다. 평범한 우리들이 좀 더 그들을 가까이 느끼도록 말이다. 이들이 내뿜는 천부적 재능의 마력이 우리에게 닿는다면, 인간의 미래를 엿보는 데 큰 도움이 될지 모른다.


저자 : 로완 후퍼


로완 후퍼는 과학 및 기술에 대한 모든 측면을 다루는 잡지 『뉴 사이언티스트 NEW SCIENTIST』의 주필로, 십 년 이상 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그는 진화 생물학의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일본에서 5년간 생물학자로 일하기도 했다. 그 뒤, 『재팬 타임스 JAPAN TIMES』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기고한 칼럼들은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또, 그는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에서 펠로우십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의 글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가디언 THE GUARDIAN』, 『와이어드 WIRED』, 『워싱턴 포스트 THE WASHINGTON POST』 등과 같은 유수의 잡지에 실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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