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습관이다 -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김진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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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임에 가든 유달리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또 반대로 작은 모임에서 친한 사람끼리 만나도 있는 듯 마는 듯한 사람도 있다. 독자는 그 어느 쪽도 아니지만 굳이 한쪽에 서면 전자에 속한다. 특별한 말 주변이나 재주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밝은 표정이고 누구를 만나도 밝게 웃어서 좋다는 말을 뒷날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자주 만나는 친한 친구들은 각각 다른 말을 한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내세우지 않는다' '늘 긍정적이어서 좋다' '대화를 통해서 늘 맑은 심성이란 걸 느낀다' 등등. 물론 친한 친구들의 말이 독자를 칭찬하는 말인지 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이 객관적이란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친구들의 말은 나를 더욱 선하고 맑고 밝은 표정의 소유자가 되려는 노력을 하게 하는 건 분명하다.



유독 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사람은 대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주변에 항상 사람이 모여든다. 비결이 뭘까.

『관계는 습관이다』 저자 김진은 뻔한 말 같지만,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좋은 마음을 알아보고 그쪽을 향하기 때문이란다.

이 책 『관계는 습관이다』는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떠올린 일과 사람에 대한 단상들을 하나둘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끌리는 사람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기본 태도, 그들만의 관계 법칙 10가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넘어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저자만의 지침들을 담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가? 어딜 가든 주목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관계 습관을 버리고 이 책에 제시된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가지’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보는 것도 무척 보람된 일일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십계명'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그동안 인간관계로 인해 생겼던 피로가 싹 풀리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

1. 초심을 지켜 믿음을 쌓는다

2.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감으로 바꾼다

3. 뒷담화를 즐기지 않는다

4.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한다

5. 묵묵히 자기만족을 위해 일한다

6. 사소한 장점까지 찾아내 칭찬한다

7. 안부 전화를 중시한다

8. 남보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9. 서두르지 않고 쉬지도 않는다

10. 누구든 정성을 가지고 대한다




저자가 말하는 관계의 법칙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1부에서는 저자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 중 끌리는 사람들에 대한 회고이다. 왜 그들에게 끌렸는지 그들과의 만남에서부터 헤어짐까지를 돌아보며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은 배려, 소소한 친절, 진솔한 말과 미소띤 얼굴 등. 한번 이상 생각해 보았고, 몇 번씩 시도해 보았던 것들이다.




2부에서는 환영받는 사람의 법칙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타이틀만 봐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귀찮아서', '다음에', '피곤해서' 등 핑계로 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 참에 반성한다.

마지막에는 관계를 넘어 스스로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운을 끌어당기고,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즐기고, 충분한 수면을 권하고 있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것부터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신뢰와 믿음은 사소한 행위가 만들어낸다는 것쯤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감동은 작은 것, 즉 사소할지 모르는 세심한 행동에서 나온다.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한다. 다만 알면서도 '엄격하게' 지키지 않았던 것 같아 이 기회에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소한 것부터 대충 넘어가지 말고, 사소하기에 쉽게 할 수 있으므로 작은 것부터 철저하게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다잡는다.




사람을 만날 때는 누구든 정성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정성은 열심히 듣고 열심히 호응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적극적으로 만남에 임하는 것이다. 그 시간만큼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 시기 커피숍이나 카페 등에서 늘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친구, 연인인 듯한 사람들이 마주 앉아 각자의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서로간의 대화가 거의 없다.

싸웠거나, 얼른 자리를 파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면 전화로 '보고싶다'고 할까요?

이 책은 '관계'라는 주제에 대한 자기계발서이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과 생각을 많이 들려주는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친근하다는 말이다. 아무튼 삶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람 있는 독서였다. 이런 기회를 준 저자와 책을 만든 모든 사람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도 느낀다.





저자 : 김진


생각을 쓴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글이 되어준다. 부족한 내가 글을 쓰는 방법이다. 글을 쓰며 살라는 의미인지 얼마 전,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소설을 쓰기 위해 퇴사를 하고, 또 에세이를 쓰기 위해 회사를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번 퇴사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할까? 두렵지만 글을 쓰면서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본다.

힘든 날, 글을 통해 위로 받았듯이 누군가 내 글을 보고 힘을 냈으면 한다. 나를 위한 글이 누군가의 가슴에 닿기를 바라면서. 지은 책으로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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