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1인 가구 780만 시대의 '솔로 로망스'
남윤지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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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고 다 외로울까? 함께 산다고 다 행복할까? 행복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준다.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행복의 원인이지, 누구와 함께 어디서, 어떻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이 밝히는 삶, 그들에겐 외로움도 행복감도 함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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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1인 가구 780만 시대의 '솔로 로망스'
남윤지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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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2024년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의 1인 가구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1980년 4.8%에서 지난해 35.5%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2050년경에는 4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자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1인 가구가 살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느꼈다. 독자 역시 한때 취업 후 결혼 전까지 1년 여를 1인 가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평생을 부모님 댁에서 살다가 취업 후 직장에 따라 불가피하게 1인 가구가 되었다. 그때는 정신 없이 지내기도 하고, 직장 위주의 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없어 외로움이나 어려움을 별로 느끼지 않았기에 1인 가구 문제는 잊어버렸다. 오히려 처음으로 부모의 '감시'가 없어 '자유'를 느끼고 즐기기에도 모자라단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진정한 의미의 1인 가구에 속할지도 의문이다. 

이 책은 1인 가구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데 관심이 있고,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도 알맞은 느낌이다. 이 책을 출간하는 데 참여한 11명의 저자들은 1인 가구에 대한 생각부터 시작해 혼자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 먹는 것, 혼자 다니는 것, 집 문제, 혼자 지내면서 맞닥뜨린 무서웠던 순간들, 다른 ‘대상’들-반려견, 반려식물, 가족과 같은-과의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뒷부분에서는 〈작가의 말〉 형식의 에필로그를 통해 첫 책을 쓴 소감도 말한다. 각각의 글마다 공저자들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어떤 글은 가벼운 에세이나 일기, 또 어떤 글은 소설과 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11인 11색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면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 대한민국 사회상을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가 11명의 솔직하고 다채로운 목소리가 만들어낸 ‘1인 가구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릴 만한 까닭이다.

저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경험을 악기 삼아 혼자 사는 삶이라는 주제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연주한다. 서울시 1인 가구들이 공저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1인 가구의 삶을 사회적으로 조명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들은 서울에서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는 20대 후반 ~ 50대 초반의 남녀다. IT, 디자인, 이커머스, 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일시적으로 휴직 상태에 있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책의 출발점이 된 것은 서울시 〈송파구가족센터〉가 ‘1인가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문화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수강생 11명이 2024년 4~7월간 매주 월요일 저녁에 센터에 모여서 A4용지 한 매씩을 쓴 것을 책으로 엮었다. 함께 모여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제를 ‘1인 가구’로 정했다고 〈송파구가족센터〉 박연진 센터장이 〈추천사〉를 통해 밝히고 있다.

박 센터장은 이 책은 1인 가구라는 주제를 넘어,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이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그리고 혼자이기에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행복에 대해 깊이 경험하고 사유한 결과란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제로 책 속의 글을 한 편 한 편 읽어보니 우리 사회 1인 가구들의 ‘아주 사적인’ 혼자 사는 삶을 들여다보고 공감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현재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거나 1인 가구를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팁이나 노하우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공동체'와 '함께'라는 가치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의 〈서문〉의 서두는 "1인 가구가 왜 이렇게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걸까?"란 질문으로 시작한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란 유명한 첫 문장이 생각난다. 저자가 톨스토이의 유명한 명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을 떠올린 것은 "함께 사는 가구는 비슷비슷한 이유로 함께 살지만 혼자 사는 가구는 모두 나름대로의 이유로 혼자 산다고" 말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모두 3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1인 가구로 산다는 것〉, 2장 〈혼자 사는데 이런 것쯤이야〉, 3장 〈1인 가구도 관계다〉 등이다. 각 장에는 13~23개의 글들이 각각의 제목을 갖고 나뉘어져 있다. 1장의 첫 글은 「솔로의 사생활」이다. 저자 이지원*의 글이다. 주(註)를 통해 저자의 이력과 인생관, 철학적 사유가 적혀 있다. 첫 문장은 역시 여성이어서 별도의 걱정과 우려로 시작된다. "여자가 언제까지 혼자 살 거냐고?" 이에 대해 저자는 많이 들어본 우려라는 듯 능숙하게 받아 슬쩍 흘리듯 눙치듯 답한다.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독고다이'라는 일본 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인생은 누군가와 함께 살 수는 있어도 결국 혼자 책임지고 내 몫을 살아가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고 대답한다. 아직은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살아가는 로망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살아보니 의외로 자기 주도적으로 산다는 자긍심이 커졌다고 말한다. 가끔 힘들고 어려운 점은 있지만 이 자긍심은 크고 작은 문제들을 헤쳐 나갈 힘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 이지원: 불혹이 지나면 삶에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들고 ‘나’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생은 어렵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속해서 답을 찾아 헤매는 사십 대 사춘기를 겪고 있다. 1인 가구로 살지만 다채로운 삶을 경험하고자 ‘지식과 경험의 확장’을 삶의 모토로 삼고 틈틈이 조금씩 도전하며 살고 있다.

조은혜*의 「나의 행복한 순간들」은 '행복'에 대해 말한다. "삶에 있어 행복한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불행한 시간이 더 긴 것 같기도 하다. 모두가 행복을 꿈꾸지만, 과연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하는데, 일상의 작은 일에 만족하고 소중한 행복을 찾는 것아 그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이 글의 제목답지 않게 자신이 혼자 경험했던 행복만을 담고 있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이유는 혼자이기 때문에 행복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각자 다른 경험과 생각으로 행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혼자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하던 시점을 떠올린다. "맛있는 음식도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지만 혼자일 때는 다르다. 혼자 먹을 때는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해진다. 혼자 먹으면 음식에 집중하게 되고 더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p.44) 

이처럼 참치, 고구마, 닭가슴살, 계란 등을 행복한 추억의 먹거리로 떠올린다. 음식뿐만 아니라 꽃도 저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밝힌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누구나 대접받길 원하지만 사회에서는 작은 배려조차도 기대하기 어렵다. 나라도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에서 방법을 찾다보니 꽃을 생각해 보게 됐는데, 나를 위한 꽃을 사자니 왠지 부끄러웠다. 그러다 꽃차를 알게 됐다." 독자도 여기에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예쁜 식용 꽃을 따뜻한 물에 넣으면 안에서 꽃이 핀다고 저자는 기술하고 있다, 꽃마다 향과 맛이 달라 매력적이라고도 한다. 투명한 컵에 꽃차를 가득 담고 한 모금씩 음미하다 보면 마음까지 한결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첫 꽃차로 샤프란을 들고 있다. 섬유유연제에서 샤프란을 알았다는 말은 독자나 저자도 똑같아서 슬그머니 웃음도 흘려본다. 샤프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중 하나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샤프론을 물에 타면 향이 매혹적이고 맛도 쌉싸름해 몸에 좋다고 느껴진다고도 저자는 말한다.

저자 조은혜의 행복 목록에 '쉼'도 있다. 그는 쉬는 날을 행복을 만나는 날로 생각하는 듯하다. "모든 사람이 쉬는 날이 있다. '빨간 날', 바로 공휴일이다. 이런 날에도 누군가는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겠지만, 매일 잠을 자야 하듯 쉼은 우리 삶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적당한 쉼은 즐거움을 주고,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 준다." 저자의 '쉼 행복론'에 공감한다. 누구나 쉼은 필요하지만 쉬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는 언젠가부터 쉬는 법을 잊어버렸다. 쉼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일상을 마친 후에는 항상 주말이 돌와왔지만, 그때마다 나는 뭔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는 왜 이토록 쉼과 멀어지게 된 건지 생각해봤다. 어쩌면 이것은 불안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지나가는 아쉬움에 무엇이라도 하려다 보니 어느새 쉼을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니 쉬지 않으면서 쉰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다."(p.52~53)

저자는 이런 생각이 불안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간다든지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친구와 영화를 보고 전시회에 가는 등 주말마다 일정을 빼곡하게 채우곤 한다. 독자도 그렇다. 저자는 이런 바쁜 스케줄이 또 하나의 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착각이었다고 고백한다. 스스로에게 나름대로 의미 있고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덕분에 잠시라도 쉬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에 미치자 저자는 이제는 자신의 몸이 나에게 화를 낼 것만 같아 쉼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좋은 쉼은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작품에도 여백이 있듯, 쉼이라는 것은 다른 시간을 채우기 위한 공백이 된다. 무엇이든 새로운 경험은 낯설지만, 모든 배움에 의미가 잊듯이 쉼도 배워야 한다. 저자는 쉼을 발견하고 행복도 인생의 지헤도 터득했다. 

* 조은혜: 88년생. 안양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MBN, CBS, KTV, 연합뉴스, JTBC 등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시작해 OAP PD로 활동했다. 이 외에 대검찰청, 동대문구청, 서울특별시청에서 홍보담당관으로 근무했다. 의미 있는 글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관심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인사 정도는」은 이의수*의 글이다. 그의 글의 소제목은 '그날-그곳에서-그들에게-안녕'으로 이어진다. 독특한 글의 전개여서 관심이 간다. 더욱이 글의 시작은 한 편의 시로 시작한다. 


흰 햇살이 

활짝 열어둔 현관문 안으로 한가득 들어오면 

내 두 무릎과 두 손바닥은 그곳을 향하지.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몰랐지만 

강렬한 빛 그 너머에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어.(p.203)


'그날'이었어. 오늘 하루 실수 없이 잘 살았다고 자부하면서도 막상 집앞에 다다르면 뭔가 섭섭하고 억울한 느낌이 드는 날. 오후에는 더 짜릿하게 해가 드는 날 그곳. 그 앞에 아무렇게나 누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나. 모든 걸 반으로 줄여야 했어. 아니 그 이상이면 더 좋고, 멀쩡한 녀석이어도 내가 몇 년 동안 그 존재를 잊고 있었다면 바로 쓰레기봉투로 던져졌어. 가구도 한 개만 가져가자. 초겨울이 다가오면 다시 초조해져. 이 글은 시가 군데군데 등장해 시 평론 같기도 하지만 소설적 구성을 갖고 글의 흐름이 이루어져 있다. 1인 가구로서 느끼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고 짚어낸다. 

* 이의수: 오랫동안 공연계와 영화계에서 일했다. 명상하는 삶, 운동하는 삶, 여행하는 삶을 추구한다. 가끔 기분이 좋을 때는 이토록 아름다운 지구별에 태어났음에 감사하며,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생각이다.

(이 서평에는 저자 3분의 글만 소개되어 있어 나머지 8분은 아래에 함께 소개합니다.)

저자 : 남윤지

혼자만의 시간이 남들보다 많이 필요한 내향형 인간이다. 주말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와의 약속이라 누군가 주말 약속을 잡고자 하면 곤란하다.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으면서 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저자 : 박아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학업과 동시에 자취를 시작했다. 2012년, 예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혼자 미술관을 찾은 이후 혼자 발레 공연을 관람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추구하는 주체적인 삶을 지향한다.

저저 : 오희진

건축학을 전공한 게으름뱅이. 이런저런 일 벌이는 것을 즐기고 ‘쉬지 않는 나’에 중독된 도파민 중독자. 하고 싶은 일이 많고 할 말도 많지만, 시간이 없다고 핑계 대기 일쑤. 게으르다 자조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부지런히 살고 싶은 이 시대의 거짓말쟁이이자 달변가를 꿈꾸는, 재담꾼이 꿈인 건축가.


저자 : 윤성민

30대 직장인이다. 특별할 것 없는 환경에서 커 왔고, 이제는 혼자 가구를 꾸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범했던 삶 속에서도 치열했던 때를 떠올리고, 그때를 곱씹으며 앞으로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평온한 삶이기를 바라면서.


저자 : 전수경

건강하고 건전한 몸과 마음으로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평범한 사무직 직장인. 스스로의 만족과 행복의 기준이 있어 평일에는 퇴근 후 운동을 하거나 뭔가를 배우고, 주말에는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풍요롭고 건설적으로 만드는 데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저자 : 조영인

항상 새롭고 신기한 것을 찾아 떠다니고 여러 가지 망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호기심 많은 IT개발자. 최근 갑작스럽게 퇴사를 결심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인생이 오히려 즐겁다.


저자 : 허은혜

INTJ 여자이며 개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다. 9살 때부터 계속 개와 함께 살아 왔으며 현재는 봉봉이와 함께 살고 있다. 운동, 일, 봉봉이 케어, 독서 ― 이렇게 심플하게 삶을 구성하여 최대한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현재 가장 걱정되는 건 봉봉이가 아프거나 더 나이 드는 것. 매일 봉봉이에게 10년만 더 나하고 살아달라고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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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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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의 저자는 완웨이강(萬維鋼)으로 중국인이다.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졸업 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중국의 지식인답게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지식과 지식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자로 풀어 답한다. 지식(知識)이란 단어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라고 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또 지식인(知識人)에 대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으로 정의한다. 저자의 한자풀이로 시작하는 이 책은 지식인(智識人)에 대한 이야기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당신에게」란 제목의 〈서문〉을 통해 저자는 2020년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의 인식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식(智識), 즉 '지혜(智慧)'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앎'보다는 지혜로 끌어올려 추구해야 한다는 뜻으로 독자에게는 읽힌다. 

사실 한자 문화권의 많은 지식인들은 아는 것과 행동(실천)하는 것은 다르게 인식해 왔다. 즉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이 쌓아 입신양명하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교를 나라의 기본 철학으로 세운 조선도 유학(성리학) 책을 달달 외워 관직에 나아가, 거기에 따라 실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배운 것을 토대로 지식을 지혜로 발전시켜 더 훌륭한 지식(지혜)로 발전시키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이는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데 두려워하고, 자주 과거 회귀적인 가치관에 매몰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앞서 언급한 지식(智識)은 사전에 나와 있는 말이다. 이를 '생각하여 아는 작용, 또는 지혜와 견식'이란 뜻이다. 저자가 이 꽤 어렵고 두터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오늘날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지녀야 할 덕목이고 발전적 지향점이다. 저자는 "생계를 도모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 기술이 아니라 이 시대, 특히 사회와 관련된 지혜와 통찰력"이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단체 속에 슈퍼스타는 정말 쓸모가 있을까? 두각을 나타내려면 ‘고생’이 필수조건일까? 나쁜 사람이 더 쉽게 성공하는 게 세상 이치라면 우리는 왜 굳이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걸까? ‘소양 교육’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죽을힘을 다해 공부해서 대학에 가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유전자, 환경과 기술의 발전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역사는 필연적인 규칙에 따라 흘러가는 걸까? 21세기에 가장 비싸고 귀한 것은 무엇일까? 돈 버는 방식은 변했을까?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는 걸까?

이 책이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의 기준이 되어줄 것으로 저자는 자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개인의 지성 여부를 떠나 현시대에 맞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잘라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우리는 2020년대를 살아가고 있고, 시대가 변한 지도 이미 오래되었다. 전통적인 사회 문제, 인생 문제, 이데올로기 문제는 이제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해졌고, 무수히 많은 과학자가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의 확실한 강점은 모든 결론의 배후에 확고한 과학 연구의 증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이 책으로 단순한 지식(知識)이 아닌 지식(智識)을 쌓아보자. 그 과학적 지혜와 식견으로 이 순간에도 숨 가쁘게 진화하는 세상과 이치에 정통하며 우리 또한 진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물론 과학적 연구의 결과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과학은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옳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현재로서는 이런 문제에 과학이 들려주는 대답이 지금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과학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최전선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수많은 과학자의 노력을 거쳐 만들어진 객관적 이론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과정이 없었다면, 그 영향력이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과학 연구의 최전선에는 수많은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그런데 그것이 그냥 묻혀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일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존재가 과학 작가이며 저자 자신도 그 부분에서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밝히기도 한다. 저자는 과학 작가로서 그동안 매일 수행했던 임무는 새로운 지식을 이해하고 그것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일임을 주장하고 꽤 영향력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논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학술 저서나 교재가 아니라고 저자는 밝힌다. 완벽한 행동 지침을 제시하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이 책은 모든 내용이 흥미롭다고 주장한다. 이 책 속에는 독자에게 영감을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사명이 녹아들어 있다고도 말한다. 한마디로 현대 세계의 지식이 우리가 추구하는 달이라면, 이 책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며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 책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회의 법칙〉, 2장 〈교육의 비밀〉, 3장 〈역사의 법칙〉, 4장 〈미래의 퍼즐〉 등이다. 각 장에는 6~11개의 소항목으로 나누어 각 장의 주제에 맞게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1장은 학자의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사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장을 통해 냉철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사회 문제를 고찰할뿐더러 특히 ‘복잡함’을 용인하고 포용할 줄 알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장은 현대 교육을 파헤치고 고찰하는 데 주력한다. 이 장을 통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 모두 지금의 학교 교육, 특히 ‘인재 양성’ 시스템을 이해할하고, 이 시스템에 대처하는 ‘플레이어(player)적 사고’를 깨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3장에서는 방대한 규모의 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 장을 통해 큰 틀 안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역사의 발전 과정과 사회 발전의 추세를 조망할 수 있다. 이어 마지막 4장에서 관심을 두는 것은 공상과학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요원한 미래가 아니라 진즉 시작된 2020년대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 지금 무엇을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구하며 미래에 대한 퍼즐을 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각종 방안과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는 지식인(智識人)이 생각, 관점, 견해를 가지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줄 안다고 전제한다. 또 사물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이론과 실제, 상상과 현실, 감정과 사고를 구별할 줄 안다. 특히 불확실성 앞에서 휘둘림 없이 혜안으로 꿰뚫어 볼 줄 안다. 그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집필 취지다.

책에 따르면 지식인(智識人)이라는 용어는 아마도 20세기 초반에 처음 등장했고, 지금은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용어의 원래 뜻은 우리가 지금 흔히 말하는 '지식인(知識人)'을 가리킨다. 루쉰(魯迅)은 샤오쥔과 샤오홍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벗이 대학에 들어간 이상 지식인(智識人)이 분명하다.' 

"지금은 어떨까? 예전보다 지금은 대학에 들어간 사람이 넘쳐 나지만, 그중 대다수가 지식(智識)이라는 두 글자에 어울리지 않는다. 사실상 '지식인(넓은 의미에서 모든 종류의 정신 노동자를 가리킴)'의 가치가 평가절하된 지도 오래되었다. 예전 기준에 따르면 지금 도시에 사는 대다수 사람이 지식인(知識人)이다. 나는 지식인(智識人)이라는 말을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p.10)

1장 〈사회의 법칙〉 4번째 소제목 「쓸모없는 '고통'」에 대해 살펴본다. 맹자는 '걱정과 근심이 나를 살게 하고, 편안함과 즐거움이 나를 죽음으로 이끌고(生於憂患, 死於安樂), 하늘이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려주시려 할 때는 반드시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와 같은 말을 남겼고, 독일의 철학자 니체 역시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고생해봐야 사람이 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남모를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흔한 말들도 모두 고생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맹자와 니체의 말에는 그들만의 이치와 사상이 저변에 깔려 있다지만 일반인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생은 마치 고생해봐야 '내공'이 쌓여 사람 구실을 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공이 부족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저자는 이것은 잘못된 사고 방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고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누구나 어떤 능력을 키우고 싶으면 현실 세계의 피드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힌다. 

그러나 이 피드백은 고생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부정적 피드백과 분명 다른 의미를 지닌다. 저자는 '고생'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다. 고생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힘든 경험을 하거나 혹은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고생은 어떤 일의 부산물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 가치도 지니지 않는다. 사람들이 성장과 발전을 고생의 결과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귀속의 오류에 의한 착각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이를테면 고된 연습을 감내하며 무술을 단련한다고 했을 때, 여기서 쓰인 '고된'은 단지 '연습'의 부산물일 뿐이다. 진정으로 무공의 경지를 높이는 것은 연습이지, 연습에 수반되는 그 고통스러운 느낌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만약 지금 연습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 상황에서 그 연습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울 방법이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 방법을 따라야 한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라는 속담을 예로 들어보자. 병에 이로운 약물의 진짜 유효성분은 쓴맛이 아니다. 그 말인즉슨 약제를 캡슐에 담아 복용한다고 해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장기간 이어진 만성적 스트레스는 정신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픈 아이를 오랜 기간 돌봐야 했던 엄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아이를 오랜 기간 돌봐야 했던 엄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녀들의 몸속 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점점 짧아지고, 염색체 끝부분에 있는 텔로미어가 손상되면서 건강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었다고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앨리자 애플의 『텔로미어 효과』의 논저 일부를 인용한다.* 가난과 학대 속에서 자라온 어린 시절은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 역경이 주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다 보면 아이의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도파민 시스템이 뒤엉켜 성장 과정에서 감정 조절이 더 어려워지고 폭력적으로 변하며, 무언가에 더 쉽게 중독되는 경향으로 바뀌게 된다는 연구 내용도 참조한다.**

물론 고난 속에서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많다. 하지만 그것은 고난의 작용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들은 고난 때문에 성장한 것이 아니라 고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한 것뿐이다. 만약 고난이 없었다면 그들은 더 크게 성장했을 수도 있다. 특수한 시대환경 속에서 기회를 박탈당한 채 매우 힘들고 별다른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육체 노동으로 내몰려야 했던 사람 중에는 그 시대가 자신을 단련시켰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잘못된 귀속의 오류다. 그는 단지 그렇게 긴 세월 동안 자신의 청춘을 헛되이 낭비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어쩌면 독자들은 고난과 압박이 사람을 단련시키는 데 확실히 일조하고, 이런 과정을 겪어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겠냐고 말할지 모른다. 이것 또한 맞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정면으로 맞서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를 위협이 아니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정면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앨리자 애플의 『텔로미어 효과』 〈엘리트 데일리 클래스〉 시즌1. 「스트레스를 대하는 생각이 차이」 참고.(저자 주)

** 로버트 M. 사폴스키, Behave(2017) 칼럼 〈엘리트 데일리 클래스〉 시즌3. 「행위」 6: 어린 시절의 계급 참고.(저자 주)

현재 가장 끔찍한 사실은 거의 모든 방향이 똑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연구에 매진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왜 그에 상응하는 연구 결과가 예전만큼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것일까? 스탠퍼드대학교와 MIT의 논문이 발표된 후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금융위기의 여파 때문이라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논문의 통계가 디지털 경제를 간과했거나, 기초연구의 비중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내가 보기에 이런 식의 국지적, 일시적, 기술적 요인은 전체 국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무래도 잘 익은 최상급 열매를 이미 다 따 간 상태에서 남은 열매의 효용 가치도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특히 연구 분야는 한계효용 체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p.465~466)


저자 : 완웨이강(萬維鋼)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졸업 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연구소에서 핵융합 플라스마 관련 연구를 하며 과학 칼럼을 썼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전문작가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학문을 넘나드는 지식, 유연한 사고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중국 네티즌뿐 아니라 지식인 계층에서도 유명하다. 그의 글은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사유로 통념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더 넓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준다. 전작 《이공계의 뇌로 산다》는 중국 CCTV선정 ‘올해의 책’, 국가도서관 2014년 ‘문진도서상’을 수상하고 2015년 중국 아마존 교양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 외 저서로 《10만 가지의 호기심》 《유언비어 시대의 사이언스》 《고수》 《세상의 계획은 네 것과 다르다》 등이 있다.


역자 : 홍민경


역자 홍민경은 숙명여자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번역학과 석사를 이수했다. 타이완 정치대학교에서 수학했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돈 문제부터 해결하라』,『사장을 위한 심리학』,『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화서인 상, 하』,『나는 직장인으로 살기로 했다』,『똑똑한 리더의 손자병법』,『생중계, 중국을 논하다』,『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삼국지 첩보전 1-4권 시리즈』,『느긋하게 홋카이도』,『교토감성』,『잘하는 거 없어도 잘살고 잇습니다』,『하버드 협상 수업』,『지금 외롭다고!』,『날개 없는 비행』,『이제야 기회를 알겠다』,『삼국지 조조전 1-15권 시리즈(공역)』,『열아홉, 마오쩌둥(공역)』,『씨즈더데이(Seize the day)』,『8760시간』,『일상의 유혹, 기호품의 역사』,『나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성공하는 사람은 인맥을 디자인한다』,『실연33일』,『반생연』,『심리학 산책』,『CEO가 원하는 능동형 인간』,『사는 동안 버려야할 60가지 나쁜 습관』,『치유심리학』,『예술, 평범을 거부하다』,『CCTV앵커 루이청강의 삼십이립』,『다름을 배우다』등 다수가 있으며, EBS『와신상담』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상물 번역을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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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물질을 만났을 때 - 융 분석심리학적 모래놀이치료의 두 가지 적용 : 개인과 사회
에바 패티스 조자 지음, 김재희 옮김 / 힐링윙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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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보호된 공간이 제공되자마자 어린이들이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만들며, 자기를 조절하는 힘을 발휘하는 정신에 대해 설명한다. 모래놀이 치료는 정신의 놀라운 능력과 결단력을 끌어내 치료로 가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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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물질을 만났을 때 - 융 분석심리학적 모래놀이치료의 두 가지 적용 : 개인과 사회
에바 패티스 조자 지음, 김재희 옮김 / 힐링윙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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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책 『영혼이 물질을 만났을 때』는 아동(어린이)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래놀이'가 제공되는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다. 이를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전쟁이나 내전, 난민, 기타 재해적 상황을 겪은 아동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극심한 심리적 외상을 극복하고 정신의 자기조절능력이 강화되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루마니아, 콜롬비아 등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개최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동과 자원봉사 조력자 간의 만남, 아동들의 모래놀이 이야기, 상담사와 아동의 내적 흐름이 주를 이룬다. 저자 에바 패티스 조자는 국제융분석가(IAAP)이자 국제모래놀이치료사(ISST)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표현을 위한 자유롭고 보호된 공간이 제공되자마자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만들며, 자기를 조절하는 힘을 발휘하는 정신의 놀라운 능력과 결단력이다. 이는 불리한 경험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어린이와 성인)뿐만 아니라 삶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정신의 자기 조절 능력은 모래놀이치료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체험된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년에 걸쳐 개발한 두 가지 모래놀이 적용 방식을 소개한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각기 다른 대상 집단을 위한 것이며, 동일한 기본 원리를 두 가지 다른 방향으로 확장한 것이다. 첫 번째 적용 방식은 운동감각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개별 치료 과정이다. 이 접근 방식에서 내담자는 모래와 물만 사용하도록 권장되며, 처음에는 언어적 설명과 시각적 상상을 배제하고, 모래를 만지는 손의 촉각적 인식에 집중하도록 안내받는다. 이 인식은 감각적 기억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킨다. 자신이 아동기에 획득한 애착 모델(J. Bowlby)을 직접 인식하게 될 정도로 이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상징하는 신체 경험을 빠르게 하게 된다. 운동감각적 상상력이 일어나는 과정은 또한 내면의 새로운 감정 상태가 창조되는 순간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 내담자가 촉각적 인식과 상징전(pre-symbolic) 및 상징적 표현에 참여하는 과정을 사례들과 함께 설명한다.

이와 함께 표현 모래작업이라고 부르는 두 번째 방식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 처한 아동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이 응용 프로그램은 현재 8개국의 국제 융 분석가 팀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표현 모래작업은 그룹으로 이루어진다. 모래놀이의 핵심은 정신의 자기조절 경향의 활성화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성인 조력자와 아동 사이의 상호작용이 언어 전, 심지어 상징 전 수준에서 일어나는 경우, 치료적 개입이 얼마나 적게 필요한지와 정신신체 시스템의 자기조절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이에 따라 책의 후반부에서 실제로 진행된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 프로젝트는 슈투트가르트의 융 연구소와 협력하여 독일에서 진행되었는데, 여기에는 IS의 극심한 잔학 행위의 피해자가 되어 독일로 피난 온 이라크의 야지디족 아동들과의 모래놀이가 포함돼 있다. 각 과정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더라도 아동의 정신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감동적이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국제분석심리학회가 5개 도시에서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우크라이나의 아동들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전쟁 지역에 직접 위치한 도시들도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루마니아와 콜롬비아의 프로젝트 사례들도 기술된다.

이 책은 고통과 긴장이 희망, 회복, 애정으로 이어지는 드라마를 여러 편 보여 주는 셈이다. 독자들은 이 모든 회복에 감동과 감사를 느끼며 책장을 넘겨 갈 수 있을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이 책은 힐링윙즈 심리상담연구소의 소장이자 역자 겸 발행인이기도 한 김재희의 노력에 힘입어 번역돼 우리 앞에 왔다. 역자는 「고통과 긴장이 회복과 애정으로 바뀌는 드라마」라는 제목의 〈서문〉을 통해 출간 취지를 밝히고 있다.

"나는 모래놀이세션을 제공할 때 피규어를 제공하지만, 간혹 모래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모래만 활용하는 내담자들이 있다. 그래서 이 모래만을 활용한 사례들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모래만을 먼저 활용해 볼 것을 내담자에게 직접 권하며 이에 대한 효과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기에 나의 궁금증을 해갈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도라칼프에게 직접 모래놀이를 받았던 경험, 전 세계 위기에 처한 아동들에게 제공되었던 모래놀이 프로젝트를 통한 상세한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어, 동료 모래놀이치료사들에게 영감과 전문지식을 더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p.6)

역자는 치료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모래 속에서 표현한 모든 것들은 그들의 영혼의 모습임을 다시 생각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가능하게 한 모래의 부드러운 힘은 때로 상상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한다. 이들에게 모래는 생애 동안 경험한 것 중에 가장 부드러운 대상, 모성을 투사한다고 역자는 주장한다. 동시에 이 모성은 우리 정신의 한 측면이요, 우리 내면에 이미 본질로 존재하는 자원이라고 설명한다.

"모래놀이는 참으로 부드러운 모델이다. 모래의 촉감도 부드럽고, 치료사의 태도도 부드럽다. 내담자가 표현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조용히 교감한다. 그러면 우리 앞의 창조자는 유니콘과 페가수스가 하늘을 나는 판타지에서부터, 지옥과 괴물의 테마까지 무한하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들을 펼친다. 자원은 활성화되고 트라우마는 이 부드러움 속에서 어루만지며 성격의 통합과 자아의 적절한 강도를 획득해 나간다. 모래놀이치료사들은 이 과정 동안 촉진과 침묵의 균형을 지키면서 내담자의 무의식 여행에 온 마음으로 동행한다. 그리고 이 여행 동안 내담자에게 영향을 끼쳐온 개인의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깊숙하게 경험한다."(p.7) 

이 책은 칼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독자는 이해된다. 칼 융이 창안한 분석심리학은 의식과 무의식간 관계를 확립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로이트(Freud)로부터 무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영향을 받은 융은 무의식의 개념을 확장하여 체계적 이론을 구축했다고 알고 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분석심리학은 인간 정신의 구조를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하며, 나아가 무의식을 개인무의식과 집단무의식으로 세분화한다. 먼저 의식은 자아(ego)에 의해 지배되는 부분으로, 인간이 자신을 외부에 표현하고 외부 현실을 인식하는 기능을 한다. 개인이 자신의 의식을 능동적으로 외적 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외향성으로 칭하며, 내적 주관적 세계로 향하는 성향을 내향성이라 한다. 융은 우리 모두가 두 가지 상반되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지배적인 경향에 따라 우리의 성격 및 태도가 달라진다고 보았다. 의식이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은 감각과 직관으로 구성된 비합리적 차원, 그리고 외부 세계를 판단하는 방식은 사고와 감정으로 구성된 합리적 차원으로 나뉜다. 융은 심리적 태도와 의식의 기능을 조합하여 여덟 가지 심리적 유형을 정리하였는데, 성격 유형을 측정하는 데 많이 쓰이는 MBTI가 이에 기초하고 있다.

칼 융의 분석심리학에 기초된 것이라고 독자가 추정하는 이유는 저자 에바 패티스 조자가 쓴 〈머리말(서문)〉에서다. 바로 '무의식'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생겼거나, 사춘기 소녀가 자신의 피부에 상처를 내는 경우, 목적론적 관점은 이를 주어진 환경에서 최소한의 자기효능감, 자율성, 순간적 긴장 해소를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볼 것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것과 피를 흘리며 해방감을 느끼는 자해 증상은 무의식이 추구하는 목표(자율적으로 영향을 끼치려는)에 비추어 볼 때 완전히 비효율적이다. 그러나 아동 청소년의 내면에 생물학적 시계처럼 발달을 촉진하고 있는 정신 에너지와 이러한 진보를 방해하는 환경적 장애물 사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은' 타협안이다. 증상은 단순한 시각적 표현 이상의 파장이 있다. 뜯긴 손톱이나 피부의 상처는 사람에게 신체적, 정서적 반응을 유발한다. 아이와 사춘기 소녀의 일상에 성장을 억제하는 자기 파괴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일정 수준의 자각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 수 있도록 '알린다'. (중략) 정신의 자기조절 경향은 내면의 무의식적 이미지의 끊임없는 생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미지는 어른들에게는 밤의 꿈과 환상으로 도착하고, 아동은 자유롭고 상징적인 놀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정신의 자기 조절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유일한 전제 조건은 두려움이 없는 맥락을 제공하는 것이다."(p.23~24)

저자는 "놀이는 유전적으로 내재된 신경계의 유희적 충동을 반영하지만, 이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크셉의 증명으로 확인됐다고 인용하면서 학습이 놀이적인 맥락에서 가장 잘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를 인용해 모래놀이의 효용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치료 상황에서 우리가 정신의 자기 조절 능력을 가정하여 개입한다는 것은 상담사가 손상된 시스템을 복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오히려 우리는 매번 새로운 특정한 것을 향해 항상 노력하는 이 정신-신체 시스템 자체에 의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시스템은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방향, 즉 4발달(C.G. Jung에 따르면 개성화의 가장 넓은 개념)과 관계(인간은 사회적 존재)를 지향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당연히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인간의 필요는 상호의존적이며 하나는 다른 하나 없이 고려될 수 없다. 그러나 심리 치료 과정에서 이 두 가지 필요는 어떤 주어진 순서대로 발현되지 않는다. 우리 상담사는 자신의 내면과 충분히 안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 아동이나 성인이, 다른 사람에게 정서-신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발달적인 결함을 종종 마주친다. 그들은 아직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교류에 대한 욕구가 낮다. 치료 중에도 이들은 상담사와 친밀감이나 관계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실 다른 사람의 존재 없이 분석을 받으며 증상이 완화되기를 원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8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자기에 대한 놀라움과 경이로움〉, 2장 〈안에서와 같이 밖에서도,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 3장 〈모래놀이 개인 세션과 정신의 자기 조절 능력〉, 4장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 5장 〈콜롬비아 이주 아동을 위한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 6장 〈독일 난민 아동을 위한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 ‘그룹은 변형이 일어나는 연금술 용기이다’〉, 7장 〈루마니아 보육원에서의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 8장 〈우크라이나 전쟁 지역의 표현 모래작업 프로젝트〉 등이다.

1장은 「도라 칼프의 치료적 태도」「치료실에서 제삼자」「도구로서의 한계」「언어적 의사소통을 위한 절호의 순간」「운동감각적 상상」「신체로 구현되는 상징」「안내하는 방법」「사진 촬영에 대해서」 등 8개 소항목으로 나뉘어 설명되고 있다. 

"다른 치료적 접근에 비해 유리한 모래놀이만의 뚜렷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담자들 대부분이 모래를 만진 후 몇 분 이내에 ‘자신에 대한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발견한다. 처음 모래를 접촉하는 순간 예상치 못했던 감각, 잊고 있던 마음의 상태, 시각적 이미지와 연관된 새로운 생각과 움직임이 유발된다. 때로는 손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특정 경로를 따라 움직이거나, 구멍을 만들고, 공간을 찾기도 하는데, 이는 “모래가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마치 손이 스스로 만든 것처럼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들을 만든다. “오, 정말 신기해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느낌은 정말 처음이에요!” “... 가 떠올라요” 내담자의 손은 모래의 일관성, 부드러움, 작은 접촉에도 반응하는 즉각성을 탐색하는 동안, 온갖 종류의 지각과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그것들이 내면에서 나온 것인지 외부에서 나온 것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그것들은 순환 과정이다. 내면과 외부 세계, 신체와 정신 사이,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정신과 물질 사이에 매우 미묘하면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p.31~32)

마지막 8장은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심리 실태와 상담의 방법을 계획하기 위해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향하는 저자와 동행한 심리학자 블라드의 모습을 비교적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2015년 이후 130만 명이 탈출한 지역이라고 하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지역적 분쟁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022년 2월 처음시작한 줄 알았는데 이전부터 국경에서의 분쟁이나 국지전은 많이 있었던 듯하다. 이 책은 전쟁 지역 아동들의 심리 상태나 트라우마 치료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충이 얼마나 심할까 짐작하는 데도 비교적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랫동안 소련(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다가 소련 붕괴로 많은 동유럽 국가처럼 민주주의로 재건하려 했던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러시아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침공했다. 저자는 러시아 침공 이전 상황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받고 있을 전쟁 트라우마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약 1년 동안 국제 언론은 우크라이나의 '잊혀진 전쟁'에 대해 보도했지만, 도네츠크과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으로 새로 선언된 이 국경 지역에서 여전히 군인들이 매일 목숨을 잃고 있다.(p.245)


저자 : 에바 패티스 조자(Eva Pattis Zoja)


국제융분석가(IAAP)이자 국제모래놀이치료사(ISST)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국제 표현모래작업협회(IAES)를 설립하고 융 분석과 모래놀이 치료 교육을 제공하며 유럽,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표현모래작업 프로젝트를 개최해왔다.


역자 : 김재희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에서 사회사업(정신건강/상담) 석사

힐링윙즈 심리상담연구소의 소장

Hope&Wellness Center 위촉 주한미군 가족 대상 상담사

전) 미시건주 Flint Life Center 임상사회복지사

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현대인의 정신건강’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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