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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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뿐만 아니라 일본 문학을 거의 접하지 않다가 읽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 작가(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2명이라고 들었다)를 제외한다면 일본의 소설가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몰랐다. 일본 소설을 읽게 된 것은 추리소설에 대한 독자의 개인적 취향 때문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간이 남아돌아 우연히 마주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었다.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도 몇 편씩 읽었다. 일본은 추리소설이 굉장히 강세를 가진 것도 알게 되었다. 불과 4~5년에 불과한 기간에 일본 소설을 읽은 편수가 많지는 않지만, 일본 소설의 두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그동안 독자가 의도적(?)으로 피했던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니,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 소설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과 관련되기도 밝힌다. 일본 문학의 수준이 의외로 높다는 것, 그리고 일본인의 기본적 정서는 우리와 정말 많이 닮았구나 하는 점이었다. 추리소설에 강세를 가진 것은 일본인들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영국에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것은 일본 문학의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소설 속에 나타난 일본인들의 정서는 우리와 많이 비슷했다는 점과 일본 문학의 수준이 꽤 높다는 점은 크게 인상적이었다.  

이 소설 작품은 표제어나 표지에 적힌 책의 성격을 나타내는 문구보다 덜 자극적이긴 하다. 그러나 세부적 표현과 다루는 사회 현상이 서민이 겪는 아픔이 주제가 되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즉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그것도 돈 때문에 겪는 역경을 이겨내려는 주인공(싱글맘)의 심리 묘사도 자세한 만큼 구체적으로 실감난다. 이 소설이 리얼리티를 획득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어린 딸을 데리고 도망쳐 도쿄에서 생활하는 싱글맘 다카요가 주인공이다. 그녀에게 도착한 임대료 체납 독촉장은 이 소설의 사건과 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독촉장의 내용에 따르면 강제 퇴거까지는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긴박한 상황에 도움을 기대할 만한 친정도, 심지어 대부업체도 그녀를 외면한다. 주부였던 싱글맘이 갑자기 취업하려 해도 쉽지 않은 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취업자가 아니면 은행은 물론 우리나라의 제2 금융권 같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길바닥에 나앉을 정도의 궁지에 몰린 다카요가 매달린 곳은 SNS로 고객을 모집하는 불법 개인 사채업자였다. 여기저기 수소문하다 겨우 맘씨 좋은 사람일 것 같다는 '미나미'가 사채 이자로 돈을 빌려준다. 간신히 돈을 빌려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반반한 일자리를 구하는 일은 힘들다. 임시 일자리라도 구하지 못한다면 대출금은커녕 이자와 공과금 내기에도 어려운 상황으로 점점 내몰리는 다카요의 앞날은? 우리나라도 얼마 전 학생들이나 직장 임시직인 사람들이 사채로 돈을 빌려 썼다가 그들의 빛 독촉과 고금리에 시달리다 못해 극한 선택까지 한 일이 잦아 사회 문제로 비화된 적이 있었기에 다카요의 상황을 이해하기에 훨씬 수월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사채업이 문제가 될 때 성매매업을 알선하거나 종용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지만 일본은 그런 일이 잦은 편인 것 같다. 그것은 일본과 우리의 성 문화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돈을 빌려주고 받아내는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 돈만 받아내기 위해 합법, 불법을 따진다면 사채업은 못할 것 아니겠는가. 다카요는 결국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하고 성매매업에 뛰어들지만 결정적 장면에서 정신이 차리면서 다시 돈에 쫒긴다. 돈을 못 갚으면 사채업자의 불법 알선은 더욱 교묘해지고 빛 독촉은 더욱 심해진다.  

그런데 이 미나미라는 사람, 유난히 친절하다. 대출금 변제일을 유예해주는가 하면 육아 고민이나 한부모 가정의 고충과 같은 개인적인 상담까지 해준다. 그와는 별개로 돈 드는 일은 자꾸만 생기고 친절함에 반비례하듯 대출금은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간다.



성매매업에 뛰어들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현장을 벗어나긴 했지만 빚 독촉은 더욱 극심해진다. 결국 친절한 미나미에게 부탁을 한다. 

“미나미 씨, 혹시 주말에 효율적으로 일할 만한 곳을 아시면 조언해 주세요.”

“그런 일자리가 전혀 없지는 않죠.”

조르고 졸라서 받은 구인 목록은 성매매 일이다. 다카요의 의심은 커진다. 이 사람, 애초에 날 성매매 쪽에 팔아넘길 꿍꿍이였을까? “내가 대출해 준 돈은 다달이 조금씩 갚아도 괜찮으니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오히려 소개를 꺼리는 듯하며 자신의 친절을 내보이려는 사람인데···. 대체 ‘미나미 씨’는 누구일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맞을까? 빚밖에 없는 인생에서 벗어날 길은 있는 걸까?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만 생각만으로는 의심의 결말이 나올 수는 없는 법. 

이 소설은 돈 없는 사람이 어떻게 고금리 사채의 늪에 빠지는지, 그리고 사채를 쓰는 순간 악귀와 같은 인간들에게 시달리며 어떤 지옥으로 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궁금증을 풀어주는 형식으로 사채업의 실상을 낱낱이 밝힌다. 리얼리즘 형식에 심리 묘사에도 탁월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추리·미스터리·스릴러·장르 소설은 대개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 범죄와 관련된 소설을 쓸 때 자칫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평론가와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성 범죄 소설일 경우 계획적이고 폭력적인 장면 묘사가 지나치면 범죄 수법을 가르친다는 오명을 쓸 수 있다. 선정적일 경우엔 '삼류 소설'로 낙인 찍힐 우려도 있다. 물론 지나칠 경우의 이야기지만 판단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에 시대적 인식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이니 애매모호하다는 기준 때문이다. 

이 소설에 대해선 "이 시대 일본 사회의 현실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독자도 공감한다. 이 때문에 독자가 앞서 언급한 대로 일본인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가 상당 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간당간당하다'는 단어 사용도 눈에 띈다. 순우리말으로 전 지역에서 골고루 사용하는 단어는 아닌 듯하다. 일부 지역에서 사투리처럼 쓰였을 뿐이다. 국어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된 말이니만큼 역자 양윤옥이 선택했다고 추측된다. 독자로서는 일본어 어떤 단어의 번역인지 모르기에 역자의 어휘능력에 감탄한다.



번역하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한마디 내놓자면 번역가들은 특출한 영역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문학, 특히 소설 번역은 어떤 영역보다 힘들 것이라는 독자의 추측은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고 본다. 소설의 특성 때문이다. 전문 서적 번역은 그 분야에 뛰어난(전공자) 분이 번역을 맡는다면 전문 용어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소설은 영역뿐만 아니라 시대적으로 뛰어난 언어 감각과 지식이 뒷받침돼야 훌륭한 번역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소설 번역의 어려움을 추측한다. 이 책의 역자 양윤옥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여가'로 소개돼 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문학 작품을 번역했다는 다른 표현이기도 하겠지만 양윤옥에게 일본 문학 번역을 맡기면 완벽에 가까운(원작자의 취지에 맞는) 언어감각을 갖췄기에 붙여진 별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른 작품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작품 해설〉이나 〈작가의 말〉 대신 「돈에 속아 아프고, 작가에 속아 짜릿하다」는 제목의 〈역자 후기(옮긴이의 말)〉가 있다. 이에 따르면 주인공 다카요의 삶에 고통을 주는 요인으로 '허랑한 남편'을 꼽았다. 맞다. 남편이 허황된 사업을 벌이면서 장인어른 집에 엄청난 폐를 끼치고 실패하자 도박에 손대고 성격마저 거칠어져 가정 폭력을 휘두른 남편이다.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추락을 길을 걷는 사람이다. 그래서 저자가 책의 가장 앞 부분에 "내 인생의 좌절은 그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을 적었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고 역자는 표현한다.

독자는 남편을 수식하는 '허랑하다'란 단어도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엔 알지 못했다. 역자 후기에 이르러서야 사전을 찾아 알게 된 단어다. 국어사전에는 "언행이나 상황 따위가 허황하고 착실하지 못하다"고 풀이돼 있다. 일본에서 자주 쓰는 단어인지 독자는 알지 못하기에 앞서 언급한 '간당간당하다'는 말과 함께 역자의 어휘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자세한 줄거리를 설명해주지 않지만(스포 우려 때문에) 한 가지는 귀띔하는 사실이 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주인공뿐만 아니라 독자도 함께 속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에 대해 역자는 일본 사채업자를 소설 속에 '미나미'는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은행도 대부업체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맑은 날에 우산을 빌려 주고 비 오는 날에 우산을 빼앗아 가는' 매정한 금융 시스템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미나미는 절박한 상황에 빠진 다카요에게 친절의 손을 내미는 듯하지만 점점 궁지에 몰리게 해 결국 헤어나오기 힘든 수렁 속으로 밀어넣는 인물이다. 저자가 이런 인물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역자의 판단은 대부업계의 리얼리티를 살리고 오리무중이지만 결국은 '나쁜 놈'들의 꼭대기에 있는 인물이다. 저자가 이런 리얼리티를 확보한 후, 트릭을 사용해 주인공이나 독자 모두를 속이고 있는, 소설 구성을 가진 이 작품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를 역자는 높이 평가한다. 모두가 속을 수밖에 없는 서술 트릭, 속는 사람과 속이는 사람이 구분되지 않는, 서로 속고 속이는 기막힌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격찬하고 있다. 

흔히 추리소설은 반전, 미스터리 소설은 트릭, 스릴러는 공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넣을 수만 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이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이 세 가지를 정립하기 힘든 요인으로 생각지 않고 융복합적으로 생성해 낸다면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이런 장르 소설의 애호가들은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요인을 융복합적으로 사용하다 소설의 구성이 얽히거나, 줄거리가 설켜 들어가면 뒷 감당(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함부로 시도하기에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이 소설은 '속임수' '돈' '힘없는 서민'들이 엮어내는 리얼리즘 형식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사회 저층에 사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갖은 수모를 당하고, 생각지도 못한 범죄에 빠져들기도 하고, 추락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한 단계 높은 사회 계급, 결국에는 상류 계급으로 신분 상승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오늘날 일본 사회를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그것은 곧 우리 사회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아니 이미 적용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돈의 위력은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한 것과는 너무 다르게 커졌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에 대해 역자 양윤옥은 "돈에 속아 아프고, 작가에 속아 짜릿하다. 과연 당신은 속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알 듯 모를 듯한 말로 이 소설에 대한 구미를 북돋운다. 역자의 말은 소설 읽기에 스포가 아닌 윤활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방금 20만 엔 이체했어요.'

그 메시지를 보자마자 우리 모녀의 목숨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간당간당 다시 붙은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겨를도 없이 은행 카드가 든 지갑을 움켜쥐고 집을 뛰쳐나왔다.(p.73)


저자 : 시가 아키라(しが あきら, 志駕 晃)


1963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난 소설가. 1986년 닛폰방송에 입사하며 프로듀서, 라디오 디렉터 등을 거쳐 2018년 상무 이사직을 맡았다. 관리직으로 시간 여유가 생긴 48세부터 상무 이사직과 소설가로 투잡 생활을 하며, 미스터리 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제15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에 『패스워드』라는 작품을 투고한 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2017년 데뷔했다. 소설 소재로서는 드문 분야인 SNS 사기, 가상화폐 유출 등의 시사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시가 아키라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원작 『패스워드』로 제15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 최종 당선되며 일본 추리소설계에 혜성처럼 입성한 작가이다. 1986년 후지 TV의 자회사인 닛폰방송에 입사한 이래, 다양한 직책을 거쳐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개발국장이라는 요직을 맡고 있다.

독자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설정을 생각해 낸 저자의 비범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을 택시 안에 깜빡 두고 내린다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설정은 독자에게 압도적인 현실감을 불어 넣는다.

이야기는 세 가지 시점을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스마트폰을 주운 남자, 그 표적이 된 이나바 아사미, 그리고 가나가와의 어느 숲속에서 백골 상태의 여성 사체를 발견한 형사! 독자는 이 세 가지 시점을 동시에 읽어가면서도 저자의 상황 설명에 과부족이 전혀 없어, 단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 글을 이끌어가는 시가 아키라의 훌륭한 솜씨는 흡사 숙련된 외과의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우수한 수학자의 그것에 비견될 만하다.

중복 없는 속도감 있는 전개, 유머 가득한 문체, 무슨 일이 있어도 독자를 즐겁게 만들겠다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적 재미, 자연스럽게 영상이 떠오르도록 만드는 이미지 환기력, 현대인의 공포를 끄집어내는 동시대성, 그 외 다양한 매력이 시가 아키라의 소설 속에 녹아 있다.

이 소설의 장르를 굳이 분류해 보자면, 「미스터리 성향이 강한 서스펜스 소설」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호러소설로도, 근미래 SF소설로도, 어떤 면에서는 청춘소설이나 연애소설로도 볼 수 있다. 잔학하고 에로틱한 냄새도 난다. 시가 아키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역자 : 양윤옥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마스다 미리의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사쿠라기 시노의 『굽이치는 달』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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