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녹취록 스토리콜렉터 11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은 추리·미스터리 소설이 굉장히 인기 있는 장르의 문학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전문 잡지가 정기적으로 간행된다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다. 추리소설의 본적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영국의 문물을 많이 받아서인지, 아니면 지리적 위치가 '불안한 섬'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범죄·공포 등 스릴러와 수사와 관련된 추리소설 등이 인기여서 추리 소설 작가도 굉장히 많다고 들은 바 있다. 잡지 이야기는 이 책 〈서장〉에 등장하기에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집을 쓴 저자 미쓰다 신조는 '머리말'을 써서 책 앞에 붙이면 편집자와의 이야기는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저자는 〈서장〉을 통해 이 책의 편집자를 만나 몇 마디 나누는 것으로 책 출판 관련 회의는 끝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특히 이 책 『죽은 자의 녹취록』에 실린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저자가 〈소설 스바루〉(슈에이샤)에 2013년 3월호부터 2016년 1월호에 비정기 연재했던 글들을 한데 모은 것이어서 더 이상 말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말이다. 이날 만남에서 이 소설집의 구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오간 이야기는 '글 싣는 순서'에 대한 것이었다. '잡지에 게재한 순서대로 실으면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가이었다. 작품 순서를 검토하는 일은, 한 권의 단편집으로서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연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암묵적 합의는 출판계의 관례로 있는 듯하다. 물론 저자도 이 사실을 알고, 잡지에 부정기적으로 발표했던 단편소설들이라 한 권의 책으로 묶기에 신경을 써서 확인한 바 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 책 출판사이자 잡지 발행사인 담당 편집자인 도키토 미나미와 그녀의 상사인 이와쿠라 마사노부와 함께였다. 이날 회의에서 이와쿠라가 저자의 의견에 찬성하면서도 저자의 의견을 물었다. 저자도 생각해놓은 바가 있어서 "다섯 번째 「기우메, 노란 우비의 여자」와 그 다음 작품 「스쳐 지나가는 것」은 괴이(怪異)한 현상이 조금 비슷하지 않느냐고 반문으로 의견을 냈다. 그러자 도키토의 침묵은 조금 의아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그때까지의 대화를 통해, 이와쿠라가 저자의 작품을 별로 읽지 않았다는 것은 눈치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순서를 조금 바꾸는 것을 의견이 다르다고 크게 신경 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는 말에 모두 동조한다. 그러나 도키토의 말 속에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저자가 '어떤' 예상이 떠오른다. 다만 설마, 하는 마음도 강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래서 그녀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좀처럼 믿기지 않은 말과 조우하게 된다. 

"저희 잡지에 게재된 순서를 고수하려는 것은, 실은 그동안 제가 체험한 오싹한 일들을 그 단편들 사이에 삽입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p.17)

저자에 머리에 떠오른 '또 다른 어떤' 일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도키토는 한 번 말문을 열자 거침이 없었다. "선생님에게 의뢰 드리고 싶은 것은···."

회사 〈소설 스바루〉 2013년 3월호에 예정된 '초봄의 호러 소설 특집'에 관한 이야기다. '초봄의 호러'라는 표현은 상쾌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잘못된 듯한, 어쩐지 모순된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저자로서는 꺼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광증적(狂症的)인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저자는 덧붙인다. 솔직한 감상에 도키토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이 특집의 광고 카피가 '피어난 것은 벚꽃인가? 아니면 당신의 광기인가?' 거든요." 저자는 엔터테인먼트 계열 소설 잡지의 특집으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되겠구나 하고 납득했다. 미스터리라면 '밀실'이나 '알리바이' 같은 테마 설정도 자연스럽겠지만, 요즘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호러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많은 문예지가 이제는 하나의 상품이 아닌, 작가에게 장편을 연재하게 하고 추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기 위한 일종의 '그릇'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런 매체의 특집에 테마 주의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선생님이 쓰신 호러 작품 대부분이 실화에 기초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네, 뭐··· 그런 작품도 있죠."

"저희 잡지에 싣게 될 단편도, 꼭 그런 방향으로 구성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소설 스바루〉 2013년 3월호에 발표한 것ㅎ이, 다음에 싣게 될 「죽은 자의 테이프 녹취록」이라고 서장을 대신한다. 덧붙이지 않고는 못 배길 한마디를 저자는 남긴다. "더욱 갑작스럽지만-쓸데없는 염려일지도 모르지만-만약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이후에 기록할 도키토 미나미와 비슷한 체험을 하신 분은, 일단 기분전환을 하고 나서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립니다."



〈서장〉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졌지만 이 책 『죽은 자의 녹취록』은 일본 최고의 호러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의 괴담집이다. 미쓰다 신조는 호러(공포)와 미스터리(추리)라는, 양립될 수 없어 보이는 두 장르를 융합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양대 장르의 독자들로부터 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거장이다. 『죽은 자의 녹취록』은 생의 절벽 끝에 몰려 자살을 선택한 자들이 직접 테이프에 녹음한 죽음의 과정을 듣는다는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미쓰다 신조의 이전 작들과 같이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끈적한 공포의 늪지로 독자들을 서서히 끌어당겨 잠기게 한다.

이 소설집을 소개하는 출판사 측에 따르면 호러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작가 ‘나(미쓰다 신조)’는 작품의 소재를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 르포 작가를 만난다. 그는 흥미로운 기획이 있다며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 말해준다. 그 작업이란 바로,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녹음한 테이프를 듣고 녹취를 하는 것. 이를 소재로 작품을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그의 제안을 ‘나’는 받아들인다. 한편, 이 기획의 내용을 알고 흥미를 느낀 출판사의 편집자 또한 죽은 자들이 남긴 테이프를 듣게 되고, 그녀는 이상한 일들을 잇달아 경험한다. 이 대목에서 〈서장〉의 여운이 다시 떠오른다.(이 소설을 번역해 우리에게 소개한 역자 현정수 역시 〈역자 후기〉를 통해 기이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의 작법 등 독특한 작풍으로 ‘미쓰다 월드’로 불리며 “대체 불가한 하나의 장르”로 일컬어지는 미쓰다 신조의 소설 미학은 독자가 감히 판단할 수 없지만 '호러 분위기 조성'이 한몫 단단히 할 것 같다. 호러와 미스터리 두 장르의 융화에 있어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작품의 성격이나 주제에 따라 어느 한쪽에 좀 더 무게추를 두기도 하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군 가운데 『죽은 자의 녹취록』은 추리보다 공포 쪽에 한층 비중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 소설집을 소개하는 출판사 측의 평가에 기대어 이례적 〈서장〉에 대해 말하자면 미쓰다 신조는 스스로를 작품 내에 등장시키며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의 작법을 능숙하게 활용해 독자들을 특유의 공포 속으로 서서히 빠뜨리는 솜씨에 있어 정평이 나 있다. 이 소설집 또한 그러한 작가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책을 미쓰다 신조의 다른 책들과 구분 짓게 만드는 몇 가지 특징은, 미쓰다 월드의 기존 팬들은 물론이고 초심자들 또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죽은 자의 녹취록』은 저자가 〈서장〉에서 밝히고 있듯 3년에 걸쳐 발표한 단편들을 하나로 모아 엮은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수록 순서대로 작품들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섯 편의 단편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이는 과정에마저 공포의 서사를 부여하여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미지를 점묘한다. 이로써 전혀 새로운 장편과 같은 이야기를 직조해내는 것이다. 이는 언뜻 작품과 작품 간의 다소 느슨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안해낸 서사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각 수록작과 그것을 아우르는 『죽은 자의 녹취록』 전체를 관망해보면 미시와 거시의 이야기를 놀라우리만치 정치하게 엮어 짠 대가의 역량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여섯 편의 괴담과 망자들이 남긴 마지막 육성에 관한 소름 끼치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이 모골 송연해지는 책은, 그가 쓴 괴담집의 목록에서 가장 첫째 줄에 올라가 있을 대표작 중 하나다. 「죽은 자의 테이프 녹취록」에서 호러 미스터리 소설 작가인 ‘나’는 작품의 구상을 위해 소재를 찾다가 지인의 소개를 통해 기류 요시히코라는 남자를 만난다. 나는 작가이자 편집자인 기류와 함께 호러 관련 책의 기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죽은 자의 녹취록’이라는 흥미로우면서도 소름 끼치는 기획을 글로 쓰기로 결정한다. 이 책의 〈서장〉 이야기가 자꾸 떠오르게 하는 것은 〈서장〉이 저자의 의도 아래 계획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일에 관한 이야기처럼 길게 쓴 이유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후 기류는 자살한 사람들이 스스로 죽기까지의 과정을 녹음한 테이프의 내용을 녹취한 샘플 세 개를 보내온다. 자살에 이르는 과정이 상세히 기록된 원고를 보던 나는 심한 불안감과 불쾌감에 빠져든다.



「빈집을 지키던 밤」에서는 대학생 마이코에게 어느 날 아르바이트 제안이 들어온다. 마이코가 전해들은 아르바이트의 내용은, 그녀가 속한 문예부의 옛 선배 집을 하룻밤 봐주는 것. 집주인인 하카야마 부부가 외출해 있는 동안 백모가 홀로 계실 저택에서 하루 동안 머무르기만 하면 꽤 두둑한 액수의 보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제안에 마이코는 솔깃한다. 그러나 봐주기로 한 저택에 도착한 그녀는 3층 창문에 어른거리는 의문의 형체를 목격하고, 하카야마 부부의 말에서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우연히 모인 네 사람」은 정해진 시각 기차역에 네 사람이 모이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일면식도 없는 그들은 함께 등산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정작 모임을 주도한 리더 가쿠는 나타나지 않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따라 네 사람은 기차를 타고 산으로 가 하이킹을 시작한다.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쿠는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등산 경로를 알아냈다면서 네 사람을 인적이 드문 길로 인도한다. 가쓰야는 점점 더 음습해지고 온몸에 오한이 퍼지는 듯한 기운으로 그득한 그 길이 어쩐지 불쾌하기만 하다. 

제목만 들어도 섬뜩한 「시체와 잠들지 마라」에서는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나’는 동창회에서 만난 K에게서 기묘한 이야기를 듣는다. K의 어머니는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어머니가 입실해 있던 2인실에 어느 날 한 환자가 새로 들어온다. 여든 전후로 보이는 노인 환자는 의식이 없는 것처럼 타인의 인사나 말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지만, K는 그가 혼자 중얼중얼 무슨 말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간의 순서도 무시한 채 반복되는 이야기에 K는 어느덧 집중하게 되고, 그녀는 그것이 곧 노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고 짐작한다. 그러나 안팎과 시공간이 뒤얽힌 이야기를 듣던 K는 이내 혼란에 빠진다.


"한데 네가히산에 오를 거라면 반드시 오쿠미야에 참배해야만 한다. 이를 소홀히 했다가는 산속에서 외눈에 외다리인 마물과 마주치게 된다는 무서운 전승이 이곳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탓이다. 다만 마물 운운하는 것은 가이드북의 정보가 아니라 인터넷상의 괴담 사이트에서 발견한 체험담이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명의 체험이 적혀 있어서, 그런 쪽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인 가쓰야조차도 조금 오싹하게 느낄 정도였다. 괴담 이야기를 듣거나 읽거나 하는 것은 즐겁지만, 자신이 실제로 그곳에 가게 되면 역시 이야기는 달라진다.(p.157)



다섯 번째 소설 「기우메, 노란 우비의 여자」에서는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 ‘나’는 점성술 관련 기획을 위해 점성술사를 찾는다. 그리고 사람이 죽을 때를 점성술로 알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그녀로부터 대학 시절의 무서운 경험을 듣게 된다. 남자 친구와 서로의 자취방을 오가며 연애를 하던 그녀는 어느 날 남자 친구에게서 통학길에 이상한 여자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여자는 초로의 나이로 보였는데, 비가 오지 않는 날인데도 노란 비옷과 우산을 갖춘 차림으로 길가에 서서 자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고도 한다. 이후로 남자 친구는 노란 우비의 여자를 계속 목격하고, 엄청난 불안감에 시달린다. 마지막 소설 「스쳐 지나가는 것」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독립을 하게 된 유나가 주인공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그녀에게 어느 아침에 예기치 못한 균열이 찾아온다. 문 앞에 누가 놔뒀는지 알 수 없는 꽃이 있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길을 지나며 스쳐 지나던 사람들 사이에 낯선 검은 형체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유나는 검은 형체를 목격하는 곳과 자신의 집 사이의 거리가 매일매일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노란색 우의를 온몸에 걸친 초로의 여자가, 이 부근에서 계절과 날씨를 불문하고 출몰한다. 다만 가만히 서 있을 뿐이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통행인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경우도 없다. 그러나 이따금씩 갑자기 누군가를 응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든 눈을 맞춰서는 안 된다. 모르는 체하고 그 자리를 바로 떠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큰일을 당한다.(p.275)


나는 자료실 구석에서 낡은 카세트리코더와 헤드폰을 꺼내 와서, 녹음기에 테이프를 넣고 재생했다.

…… 기뻐하겠지. 자네와 나에게는 같은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말이야.

엽기적인 자의 피다.

그 목소리를 듣고 얼굴에서 핏기가 싹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p.356)



앞서 언급한 대로 역자 현정수는 책의 뒷 부분에 있는 〈역자 후기〉를 통해 번역하고 있는 중 겪은 일(비 오는 날 한밤중에 들려오는 여자의 수다 떠는 목소리를 들은 후 확인하지 못함) 때문에 이후로는 늦은 밤 마쓰다 신조의 책은 번역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저자의 공포 분위기 묘사에 세뇌인지, 환청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저자 : 미쓰다 신조(みつだ しんぞう, 三津田 信三)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 본격 미스터리와 민속적 호러를 결합시킨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일본 추리소설계의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이다. 나라 현 출생. 고야산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하며 ‘월드 미스터리 투어 13’ 시리즈, ‘일본 괴기 환상 기행’ 시리즈, ‘호러 재패네스크’ 등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2001년 『호러작가가 사는 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호러 작가가 사는 집』은 추리작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독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밀실 살인사건으로 대표되는 본격 추리소설에 민속학적인 괴기담을 섞은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작가 미쓰다 신조를 등장인물로 내세운 시리즈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한 시리즈를 쓰고 있다.

본격추리의 틀에 토속적이고 민속학적인 괴담을 결합한 독특한 작풍으로 ‘본격호러 미스터리의 기수’라 호평받는 것은 물론, 평단과 독자가 고루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대표작으로 일본 미스터리 문학상을 휩쓴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등의 ‘도조 겐야’ 시리즈, 작가와 동명인 미쓰다 신조가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 ‘사상학 탐정’ 시리즈, ‘집’ 시리즈 등이 있다.

추리소설 편집자로서도 능력을 발휘한 그가 담당한 기획으로는 월드 미스터리 투어 13 시리즈, 일본기괴환상기행 시리즈, 호러 저패네스크 등이 있다. 1994년 본격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아유카와 데쓰야가 엄선한 앤솔로지 『본격추리3 미궁의 살인자』에 안개관, 미궁 책자 제1화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추리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산마처럼 비웃는 것』 『흉조처럼 피하는 것』을 비롯하여 『작자불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 『사관장』 『셸터 종말의 살인』 『붉은 눈』등이 있다. 『검은 얼굴의 여우』로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미쓰다 신조는 현재 트위터를 통해 독자와 활발히 소통하는 한편, 차기작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역자 : 현정수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순문학부터 장르문학,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카마치 신의 『천계살의』, 미쓰다 신조의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노조키메』, '집 시리즈' 3부작, 아야쓰지 유키토의 『어나더 에피소드 S』,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 미나토 가나에의 『유토피아』,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 저서로 『금지된 낙원』, 『해질녘의 매그놀리아』, 『이력서』, 『여름 휴가』, 『빙글빙글 도는 미끄럼틀』, 『절대 최강의 사랑 노래』, 『네거티브 해피 체인 소 에지』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