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s 싱글즈 2009.10
더북컴퍼니 편집부 엮음 / 더북컴퍼니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사진 보려고 잡지 본다.  

더불어 여행 정보나 좀 더 이상적인 삶에 도움 되는 정보가 있는 잡지를 좋아한다. 

 

이 잡지, 내가 싫어하는 잡지였다. -.-^ 

잡지를 오랫만에 보다 보니 그 사실을 잊어버렸다. 

 

꽤 두꺼운데, 별로 볼 내용, 알찬 내용 없고, 화장품 사용법, 후기,  

각 제품을 사용한 결과 등이 잔뜩 실려 있다. 

 

이런 것 요긴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다. 

 

정신적 여유가 함께 하는 잡지가 좋다. 

 

같은 광고사진이라도 더 아름답게 실린 잡지가 좋다. 

 

이 잡지에 실린 사진들 다른 잡지에 실린 것 보니 더 멋져 보이더라.... 

편집 방식이란 것, 사진의 테두리를 하얗게 줄 것인지, 사진의 사이즈, 어디를 잘라냈는지  

등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사진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같은 사진이 실린 두 개 이상의 잡지를 두고 보면, 

 어떤 잡지가 사진을 더 효과적으로 잘 실었는지 알수 있다. 

 

게다가 다른 잡지에 새로운 제품들, 그것을 독특하게 담아낸 모델들의 사진이 있어서 좋았는데, 

 

 싱글즈는 제품들이 적었다. 

 

이렇게 자세히 적는 것도, 다음번에 내 취향이 아닌 싱글즈를 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자전쟁 - 불륜, 성적 갈등, 침실의 각축전
로빈 베이커 지음, 이민아 옮김 / 이학사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다큐멘터리"에서였다. 

 다큐에 소개 되는 내용이 꽤 흥미로웠는데 로빈 베이커라는 박사가 쓴 "정자전쟁"이라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만든 다큐라했다. 물론 그것은 지은이의 주장이지 학계의 정설은 아니라는 내용과 함께.  

책에서 마음에 안드는 점은 저 칙칙한 표지와 너무 노골적인 "사례"들의 묘사. 

종종 사례 1, 17에서 보듯이라고 써 있을 때 그 사례를 뒤적여서 확인하는 불편정도? 

 

내용은 역시나 흥미롭고 새롭고 재미 있었다. 

여자가 임신을 위해서는 약 2년의 기간, 300회의 횟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나, 

실컷 임신 안되던 여자가 이혼 후 다른 남자를 만났더니 쉽게 임신이 되는 이유, 

아니면 남편이 실직을 했는데도 또 아이를 갖게 되는 이유 등이 나와 있었다. 

 

남편이 승진하고 월급이 올라갔을 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는 여자 몸의 판단 하에 

한 번도 임신 된 적 없는데, 임신이 된다. 

혹은 남편이 실직하고 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이미 낳은 아이들로는 내 유전자 계승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또 아이를 낳는다. 즉 애를 많이 낳아서 생존의 확률을 올린다는 것. 

 

오묘하고 신묘한 몸의 동물적 생존에 의한 판단.  

 

학교에서 배울 때 정자는 머리와 꼬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머리가 방패 모양인 정자도 있고 

머리가 창 모양으로 생긴 정자도 있다. 생김새대로 그들은 전투 정자이다. 

여자의 몸속에서 적(다른 남자의) 정자를 만났을 경우 전쟁을 위한 것이다. 

 

오랫만에 사정하면 늙은 정자의 수가 많다거나 빈도가 높으면 미성숙 정자가 많다거나, 두 개의 정자가 동시에 진입을 하여도 난자가 "단 하나의" 정자를 "선택"해서 수정을 한다든가,  

여러가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내용들을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쉽게 사람들과 대화의 소재로 삼을 수 없지만 종종 필요에 의해 꺼내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직 아이가 들어서지 않는 부부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해 이 책의 일부를 꺼낼 수 있다. 

보통 불임 부부들은 배란일에 맞춰 의무적으로 "시간표"대로 관계를 갖고 임신을 꾀한다. 

하지만 그런 의무적인 관계일수록 실패 확률이 높다. 긴장감과 만족도가 떨어지고, 정자의 건강성도 떨어지고. 

우리의 몸은 갑자기, 스케쥴에서 벗어나 배란을 하기도 하고, 또 갑자기 떠난 낯선 여행지에서의 관계라든가,  어떤 로맨틱한 순간에 두 사람 다 충분히 원할 때 임신의 가능성이 높다거나.  

또 아내가 동창회를 다녀온다거나-부부가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내의 몸 속에 다른 남자의 정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그런 의심에 의해 열정적 관계를 갖고 임신 될 확률도 높다.  

 

뭐 이런 것. 

  

서구의 성 관념 + 종족 보존이라는 입장에 입각해서 쓴 글이기에 "대한민국적 성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겐 불편한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 정도는 개인이 알아서 걸러내고 취할 것만 취하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어 2009.5
슈어(Sure) 편집부 엮음 / jcontentree M&B(월간지)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사진들이 그런대로 볼만한 잡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플리 Suppli 6
오카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면 괜찮았다.  

하지만  한번 느껴버린  온기를 되찾기 위해 

뚫려버린 구멍을 메우기 위해 

"그것만을 위해서 살아도 좋아." 

 

+++ 

물속을 헤엄치는 후지이는 무엇이든 붙들려고 한다....섹스를 하면 안심이 된다.  

남자에게 전화를 해서 묻고싶은게 많지만 일에 파묻히는 걸 택한다. 

강아지를, 안아올리며 안도한다. 

남자, 사하라는 그런 그녀를 알아챈다. 자신과 같은 종류이므로.  

글쎄 만화처럼 쿨한 관계라면, 즉 일상에서 구질구질하게 엮이는 현실이 아니라면 

직장 동료와도 쉽게 빠져드는 여자들이 많겠지. 자신을 붙들 무언가를 위해. 

 

붙들 것을 찾아 헤매는 그녀를 이해하고, 애처롭다... 

 

 

 묘한 경쟁자 관계였음에도 술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위하고 의지가 되는  

직장동료 세 여자, 타나카 미즈호, 와타나베, 유기 요우코도 재미 있는 관계이다. 

요즘은 후지이가 그 모임에 못 나가고 있지만 ^^& 

서플리 1~3권 리뷰를 쓴 줄 알았더니 안썼더라. 아쉬워라. 내용을 많이 잊었다. 

지금 6권에는 옛 상사가 나온다. 모든 것을 버리고 일을 택한 여자. 그러나 결국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고 한직으로 물러난 여자. 후지이가 "저렇게는 살지 않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 심지어 갓 입사한 파릇파릇한 신입 여사원은 언젠가 자신이 그랬던 것과 같은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 

 

/ 작가가 영민하며 등장인물들도 영민하다. 타인을 잘알아차린다. 안도한다. 편하다. 

비현실적이면서도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예민함을 보는 듯 하다.  

타인을 잘 알아차리는 사람은 배려를 잘한다.  

 

아아 사람들 앞에서 펑펑 울면 기분 좋을 것 같아. 

중요한 것일지도 몰라. 자기 자신을 위해 이렇게 제대로 울 수 있다는 건. 

 

아저씨화하는 게 일하는 여자의 진화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생물학적으로는 퇴화야. 

울 수 있는 여자가 더 강해. 과거를 돌이켜보면 웃음밖에 안 나오는 여자보다. 

-후지이가 사하라를 쫒아다니던 나오라는 여자애의 눈물 앞에 하는 생각. 

칫. 젊다는 이유로 용서 되는 게 정도가 있지.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사람 곤란하게 밀어붙이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눈물 흘리고, 

이.기.적.인 "나오"라는 캐릭터 재수 없다. 

같은 여자라서 동정할 수는 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플리 Suppli 5
오카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신입이란 것만으로 아저씨들은 술렁술렁하게 되지. 아무래도 의욕이나 꿈이나 분노까지 적극적이고 반짝 거리니까."

"고마워, 일."

관계 후 말도 없이 미국으로 3주 출장을 떠난 사하라가 보낸 엽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늘 사진.
편지라고 하는 건 며칠 전에 그 사람이 자신을 생각해주었다는 증거."

"그래도 난 그걸로 돈을 받고 있어. 그 돈으로 옷을 사고! 밥도 먹을 수 있규 책도 사고 CD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있어.
이 일이 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있어!
날 완성해주고 있어! 한 여자를 만들고 있어! 사무직을 무시하지 마! 


난 신입인 아마노 씨보다 월급이 낮아. 회사의 평가액은. 분해.

이 남자의 핀트가 어긋난 위로는 조금 여자를 구원한다. 구원받고 싶어..." 

-대략 경리 일을 보는 와타나베의 대사


"깎여나간다. 일이라고 하는 건 "100% 좋아하는 일"이 가능할 리 없다.
젊을 때는 일이란 것은 하면 할수록 경험이 축적된느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에는 두 가지가 있다. 경험이 축적되어가는 것과 자신이 마모 되어 가는 것.
천천히 자신의 몸을 마찰하듯이. 급료는 성과가 아니라 이런 소모에 대한 대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와 만났을 때의 대응
1. 아무 말 없이 사라진 것을 비난한다.
2. 집에 있던 여자에 대해 추궁한다.
3. 끌어안는다.

가장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공항에서 곧장 와버린 사하라와 만난 후지이...

5권, 음미의 맛. 

골방에 처박혀 만화만 그리는 만화가들이 담아내지 못하던 이야기. 

세상에 섞이지 못한채 사랑 타령이나 하던 만화가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만화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말을 함에 공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