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세니떼 퍼퓸드 코롱 [프렌치 가드닝] - 150ml
코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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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처음 세니떼 제품들을 받았을 땐 왜 이렇게 색을 넣었을까? 

의아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 색이 향을 참 잘 표현한 것이란 걸 알게 됐다. 

게다가 색상의 그라데이션이라니. 너무 예쁜 병과 색상이다.  

 

이 향수는 분홍빛 그대로 사랑스러운 향기이다. 

 

머리에 분홍리본 핀 하나 꽂고 이 향을 뿌려도 좋고. 

암튼 분홍색 옷이나 신발과 매치해도 좋은 향이다. 

 

이 핑크색과 연두색은 봄에 참 잘어울리는 향이다. 

 

흠이라면 처음 뚜껑을 열면 약 냄새 같은 게 난다는 거다 ㅋㅋ~ 

그런데 난 이걸 나쁘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화장품 중에 비타민 E가 함유 됐다는 제품들도 처음엔 알약 냄새가 나니까. 

 

그리고 두 번째 단점은 저 리본이 좀 약해 보인다는 것. 

본품은 어떨지 몰라도 내가 받은 샘플은 벌써 리본 한쪽이 떨어졌다. ㅡ,ㅡ;; 

뭐 그래도 향이 좋으니까~ 

게다가 저렴하니까~ 괜찮다 ㅎㅎ 

 

사랑에 빠진 여성분이라면... 이 향수를 추천한다... 

사랑이라는 설렘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이다. 

 

무엇보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보통의 남자들은 섬유유연제 냄새 같은 향을 좋아한다.  

세니떼는 그런 점에서 잘 만들어진 향수이다.  

 

참, 또 다른 문제점이 있는데 안정화 문제이다. 

저렴한 화장품 써본 사람은 알 것이다. 열에 약하고 금세 묽어지는 것. 

 이 향수도 색이 금방 진해진다. 아직 향이 시큼해지지는 않았지만. 

방부제 같은 성분이 덜 들어갔나 보다 추측은 해보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

 그래서 욕실 서랍장에두고 쓴다. 방에 두면 아무래도 열의 영향을 많이 받을 테니까.   

 

향 자체는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걱정할 것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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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세니떼 퍼퓸드 코롱 [오리엔탈 리후레쉬] - 150ml
코리아나
평점 :
단종


우와~ 알라딘에 이거 파네? 

ㅋㅋ 반갑다. 

작년에 잡지 사면서 세니떼 3종 세트를 받았다. 느낌은 대만족~ 

코리아나 사이트에 상품평 남겨서, 고맙게도 정품도 받았다. 

정품은 다른 사람한테 선물했는데... 

솔직하게 쓰자면 본품은 뚜껑에 향수가 좀 새서 왔다.  

이벤트에 당첨 되서 준 거라 그런지 몰라도.  

 

그래도 향이 무척 좋다.  

아껴쓰고 있는데도 벌써 절반 썼다. ㅠ,ㅠ 

 

이 연두색은 색깔 그대로의 향이다. 아니 색깔 이상이다. 시원하면서도... 

 

언어의 한계가 있다. 푸르른 풀밭에 있는 시원하고 자유로운, 자연의 느낌. 

 이 제품은 가벼운 등산이나 풀밭으로 소풍갈 때 사용하면 잘 어울린다.  

청순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게다가 식물성 원료 기반이라 하니 믿음이 간다.   

향수 쓸 때마다 마음에 좀 찝찝한 게 사실이다. 

향수, 인위적인 것이라 뇌를 녹이는 성분도 있단다. -0-

 

솔직히 코롱 쓸 나이는 아니고 향이 금방 날아가는 게 흠인데, 의외로 그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수시로 덧바를 수 있고 그때마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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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흑윤생기 청아모 샴푸 기획세트 - 600g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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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이것도 선물세트에 들어 있어서 써 봤다. ㅋㅋ~ 

<흑운모>는 내가 가져와서 쓰고 <청아모>는 엄마 집에 두었다. 

그래서 <청아모>를 많이 써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 번 써 본 결과를 써보자면, 그런대로 괜찮다. ㅎㅎ~ 

 

냄새는 쿨링 효과를 주기 위해서인지 화~한 냄새가 더 나서 내 취향은 아니다.  

한약 냄새도 <흑운모>보다는 덜하다.  

 <흑운모>는 속의 내용물도 갈색, <청아모>는 내용물도 연녹색이다. 

 

지성피부용이다 보니 기름기 제거력도 탁월하다. 

그런데 나는 지성피부가 아니다.  

 

즉, 샴푸는 좋은데 내 타입이 아니란 것. ㅋㅋ;; 

 집에서 이 샴푸 꾸준히 쓴 가족들의 머리카락이나 두피 상태를 봤을 때 비듬에도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지성피부인 분들에게는 좋으리라 생각한다. 

그 외의 분들은 린스나 헤어에센스 등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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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흑윤생기 함빛모 샴푸 기획세트 - 600g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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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기획 세트 무지 저렴하네요 ㅠ,ㅠ 사고싶다~ 

 제가 쓴 건 함빛모가 아니고 <흑운모>입니다.   

둘 다 "힘 없이 쑥쑥 끊어지는 모발 집중 케어"라고 하는데,

함빛모는 극손상용이라는 단어 하나 더 붙네요. ^^&& 

 

똑같은 갈색병인데 아마 흑운모와 함빛모는 좀 다르지 싶어요. 

그래도 너무 상품평 쓰고 싶어서 ㅠ,ㅠ

써 본 소감이 너무 좋았거든요~ 

   

생애 처음 써 본 "탈모방지" 샴푸입니다. 

 그런데 효능에 만족합니다. 제가 쓴 <흑운모>는 한방 향이 진하지만 강하고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머리 감고 나면 머리칼에서 은은하게 한방향이 나고요 ^^;; 처음에는 감초향이 더 진한듯 한데 나중에는 분간 잘 안되고요. 

사용 후, 머리가 시원하고 가려움증이 없습니다.  

제일 놀랬던 것은 붉어진 두피가 다시 하얗게 되고 새로운 머리도 많이 자라고 있다는 거죠 ^^;; 

 

요즘 걸어다니다 보면 가르마 부분의 두피가 붉은 아가씨들이 눈에 띕니다.  

탈모 전조 증상입니다. ㅡ,ㅡ;; 

저도 미용실 갔더니 탈모 직전이라며 두피 케어를 권하더군요.  

귀찮아서 하지는 않았지만,  

안 그래도 머리카락이 가늘고 숱도 적은데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걱정스럽던 차에  

이 샴푸 만나고 좋아졌죠. ㅡ0ㅡ

스트레스, 밤에 잘 못자고, 밥 잘 못 먹고 하니 저도 탈모가 되더군요.   

게다가 나이 어리다고 저가 미용실에서 한번씩 파마나 염색하면 머릿결 더 상하고 머리카락도 더 빠지고 ㅠ,ㅠ;;

대머리 될까 좀 걱정 됐는데 이거 만나서 걱정 덜었네요. 

 

한방 샴푸 비싸서 아껴 쓰고 있는데 이렇게 할인행사 할 줄 알았으면 실컷 쓸 걸 그랬네요. 요즘은 일반 샴푸랑 번갈아 쓰고 있거든요.  

요즘 홈쇼핑에서도 기획특가 하길래 눈길 좀 가던데....

 

탈모 걱정 되는 분은 끼니 거르지 말고 삼시 세끼 챙겨 먹고 (이게 힘든데 쿨럭;;) 

반드시 머리 여러번 헹구시고, 린스나 헤어팩 사용할 때 두피에 닿지 않게 하시기 바랍니다~ 

 

참, 탈모방지 샴푸는 이거하고 <<리엔>> 써 봤는데 저는 <<려>> 적극추천입니다. 

샴푸만 썼을 때 <리엔>이 머릿결이 더 부드럽고, 향기도 더 꽃 향기에 가깝고 해서 좋아했는데 몇 번 써보니까, 염색 머리에는 별로더군요. 머리카락 물 빠짐이  있어서 기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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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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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씹어 주세요. 

이만큼, 이만큼, 아그작 아그작 투명한 얼음을 씹는 듯이. 

 나는 너무 좋았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집. 

난 에쿠니의 다른 소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도 좋아했는데 

이 책은 더 좋다. 

섬세하게 인생을 씹는 것. 

 

키우던 개가 죽어서 눈물을 흘리던 나와 하룻동안 데이트를 하고, 그동안 즐거웠노라며  

"듀크"처럼 키스를 하고 떠나간 남자. 

죽은 듀크가 주인이 너무 상심하기에 사람의 모습으로 잠시 찾아와 위로를 건네고, 행복했노라 말하고 간 것이다.

애인과 벚꽃 흩날리는 밤길을 걷다가, 뱀, 돼지, 조개이던 시절의 연인을 만나 다시 사랑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난 이 이야기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뭔가 근원적인 그리움. 나와 지금 마주치는 생물들에 대해 나의 전생인듯, 그들과 사랑하였던 것 아닐까 상상력을 펼치는 것은 무척 작가답고, 천진난만한 생각이며, 아름답기도 하다. 

 아이들이 매실을 던지며 놀던 곳에 부모들이 찾아와 놀고 있는 모습은, 피식 웃음이 나온다. 별 것 아닌듯한 이야기이지만, 어른인 우리의 모습을 보며 웃게 된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우정을 나누고 찾아가고, 그러나 그 할머니는 소년을 알아보지 못하고 끝내는... 어린 소년이 죽음을 앞둔 할머니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은 친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여 찡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노인이 일상적으로 밥을 먹고 아내와 산책을 나갔다 오지만, 결국은 혼자였다는 이야기. 그는 자꾸 기억이 깜빡깜빡 한다고 하며 소설이 시작 된다. 실은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아내가 죽은 것조차 잊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백발의 노인이 아직도 아내가 곁에 있는듯 대화를 하며 밥을 먹고 산책을 다녀오고, 그런 노인을 며느리는 안타깝게 바라본다. 늘 먹어오던 그 밥상도 할미(죽은 할머니)의 솜씨가 아니라 며느리의 솜씨였다. 노인은 저녁에도 같은 밥상을 차려 달라 부탁한다. 그는 끝끝내 할미를 놓치 못하고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찡하고 아련하던지. 평생을 함께한 사랑... 

 

물론 이야기 전반에 걸친 기이함을 괴담이라 볼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괴담이 아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발을 걸친, 작가적 상상력의 결과물, 소설이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원래 요괴도 많고 그에 관련된 설화 같은 것도 많아서 문학적 토양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견 부럽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전 세계 유명 감독들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영화도 그러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하나를 보더라도 거기에 등장하는 요괴들, 성게처럼 생겼던 숯 검댕이나 머리만 있고 늘 셋이 몰려 다니던 것. 모두 일본에 전해져 내려오던 캐릭터들이고, 하야오는 그것을 만화 영화에 사용했고, 우리는 신기해서 남다른 상상력으로 보았다. ㅋㅋ 

 에쿠니의 이 책도 일견 일본의 그런 성향을 띤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요괴집도 괴담집도 아니다. 괴담은 좀 더 기괴하고 으스스하고 공포를 자아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은 얼음을 씹는 듯 투명하고 시리고 아프고, 그립다. 면면히 살펴보면 우리의 이야기 아닌 것이 없다. 단순한 사랑 놀음, 거기에 기인한 상처 따위나 써내린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소설에도 에쿠니 특유의 삶을 포착하는 한 줄들이 들어 있어 가치를 더하지만.  

인생의 이쪽부터 저쪽까지, 삶과 죽음까지 넘나드는 작가의 단편집 앞에 어떻게 감동하지 않고, 함께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난 에쿠니 소설들 중 이 책이 가장 작가다운 상상력을 지닌 것으로 보아 좋다. (맨드라미&버드나무 보다 더 좋음) 

 

향수를 사용하다 보면 말이다.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는데 내 게는 별로인 향수가 있다. 

그것은 향수의 잘못일 때보다, 내가 아직 그 향수를 사용할 나이가 아닐 때가 더 많다. 

20대에 좋은 향수가 있고, 서른이 되어서야 그 향의 맛을 알고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 "차가운 밤에"는 읽을 줄 아는 사람만이 그 맛을 느끼고 감동 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마음에 안드는 단편이 한 두 개 정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단편이 마음에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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