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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의 일, 말, 삶 - 알다가도 모르겠는 90년대생과 똑똑하게 소통하기
김미라 지음 / 좋은땅 / 2020년 11월
평점 :
세대구분을 하는 것은 좀 우습다고 생각한다.
같은 집에서 함께 산 가족들도 핏줄만 아니면 내다 버리고 싶다- 고 말한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할 때가 있는데,
나와 그저 '대한민국'이라는 공간 안에서 살아왔다는 이유로 공감이 될 수는 없다.
좁은 땅덩어리에도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사투리를 쓰는 동시대인이 있는데
하물며 문화,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고 자란
다른 나이의 사람들이 동일한 가치관으로 살아갈 수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자신이 '아재'인제 '젊은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가 이미..게임 끝이다 ㅋ)'인지
구별하는 재미난 퀴즈들이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음에 이어질 가사로
어떤 것이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 제일 처음으로 떠올랐는가?
그게 세대다.
자라고 경험한 시간과 언어가 다르다.
나는 어렸을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싶은가?
그럼 우리보다 윗 세대는 어렸을 때 그 윗 세대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누구의 시집살이가 더 고되었는지, 누구의 학창시절이 더 억울했는지,
누구의 군대문화가 더 거지같았는지, 누구의 직장이 더 뼈와 살을 갈아댔는지
자기들의 쇠사슬이 얼마나 크고 단단하고 두꺼웠는지 불행서사를 자랑할 일인가?
밀레니얼세대. 소위 MZ세대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필요를 위해서다.
나도 개고생했는데, 이제 좀 대접받겠다는 게 뭐가 잘못이냐고 항변하기전에
인풋과 아웃풋을 생각하며 리더로서, 어른으로서의 나를 떠올려보자.
직장에서 상사로, 가정에서 부모로, 학교에서 교사로, 단체에서 어른으로
MZ세대를 키우고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함께 일하면서
이미 기존 세대가 양육, 교육, 훈련 받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루트를 지난 그들이
나와 다른 존재들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예전의 방식이 먹히기를 바랐다면
우리는 화면을 터치하여 -아니면 음성으로 명령하여- 전화하는 휴대폰을 왜 쓸까?
나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진화하는 휴대폰의 새로운 기능을 익히듯,
리더십을 발휘하여 원하는 성과(그것이 업무적이든, 정신적이든 간에)를 얻으려면
설명서를 읽고 사용법을 숙지하여 올바른 인풋을 주어야 한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MZ세대들에게 '꼰대'소리를 듣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기 싫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내가 평화롭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편리하게 살기 위해서. ^^
<밀레니얼의 일, 말, 삶>은 밀레니얼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부터 시작한다.
그들의 문화를 억지로 이해하거나 따라하려고 하지 않고
새로운 그룹을 만났다는 생각을 하며 마치 외국어를 배우듯
인삿말부터 차근차근 배워보자.
외국어를 배울 때, 나이 생각하면서 배우시나? 아니잖아요. ^^
사투리를 비교하며 동일한 사물/대상/놀이를 다르게 부르는 걸 알게 될 때,
우월감이나 '내가 맞다'는 생각을 갖고 배우시나? (그럴 수도 있겠다...마는...)
"그걸 그렇게 부른다고?" 하며 신기해하고 재밌어 하잖아요.
나보다 나이어린 애들에게 내가 맞춰주면서까지 살아야하냐- 고 억울해하지 말고
내 나이에 맞는 어른과 리더로서의 폭을 넓히고 품격을 갖춘다는 생각으로
나의 발전과 리더십 향상을 위해 공부해보자는 마음을 세팅해보자.
공부하기 싫을 때, MZ들은 이렇게 상상한다고 한다.
"나는 왕위계승자인데 이런 것들을 알아야 성군이 될 수 있다."
내가 갖고 싶었던 롤모델, 믿을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이 스스로 되어보자.
내가 누리지 못한 것을 다음 세대가 누리는 것이 그렇게 배가 아플 일인가. ^^
기성세대가 따르고 좋아하는 선배, 어른, 지도자들의 모습이
나의 것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의 궤도를 참신하게 바꿔보면
밀레니얼을 이해하기 위해 읽는 이 책에서 나의 성장을 위한 꿀팁을 얻어갈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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