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영어회화 순간패턴 100 - 핵심패턴이 만드는 왕초보 100일의 기적
성재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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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때 이렇게 말할걸' 

한국어로 말을 해도 후회할 때가 종종 있다.

그때는 왜 이런 단어가/표현이/비유가 생각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만 하고,

다음에 유사한 상황이 생길 때 어떻게 또박또박 말할 지 정리해두지 않으면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는 바보인 나를 발견할 뿐이다.


한국어도 이런데 영어는 어떨까?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10년 넘게 했는데~ 하며 남탓하지 말자.

10년 넘게 공부한 과목이 어디 영어 뿐인가? (수학은? 국어는? ;ㅁ;)


언어로서의 영어는 사용자가 쓰지 않으면 당연하게도 점점 퇴화된다.

한국에 오래오래 산 외국인들이 모국어의 단어나 표현을 깜빡 잊어버리고

늘상 쓰는 한국어가 무심결에 툭- 튀어나오는 것도 그와 같은 경우이다.


즉, 입에 붙도록 자주자주 반복하고 매일 조금이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영어는 절대로 늘지 않는다. 


<기초영어회화 순간패턴 100>은 원어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핵심패턴을

100가지로 추려내고 주제별로 정리해서 매일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외국어 공부책에 당연히 따라오는 mp3를 제공해서 눈만이 아니라

입으로 소리 내어 여러 번 따라 말하고 교재에 손으로도 문장을 써보게 했다

이 책의 저자 성재원님의 유튜브 채널 '미니멀영어'에서 온라인 강의도 볼 수 있다.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꾸준한 실천이다.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

아주 어렵지 않아 도전할 만 하고, 재미있고 유용한 표현이다.


책을 펼치면 자신감이 뿜뿜- 솟는다.

복잡하지 않고,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표현들이 많아 부담감이 확- 줄어든다.

하나의 패턴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도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단어를 레고 블록처럼 바꿔 넣었다.



호기롭게 욕심껏 영어공부를 시작한 다음, 

바빠서 또는 어렵고 지겨워서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자신이 의지박약이라고 탓만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분명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진리와 비법은 단순하다.


Practice Makes Perfect!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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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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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詩로 태어나다> 같은 책을 읽으면 

-이런 비유가 속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수 십년동안 닦은 무공을 운좋게 건네 받은 기분이다.



더이상 설명과 소개가 필요없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알알이 모은 이 책은

세탁기 속의 빨랫감처럼 자신의 의지없이 여기저기로 뭉쳐서 휘돌고 있는 

나의 모습과 상태를 정면으로 직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때마다 펼쳐야 할 존재다.




1월 1일이 지나고 설날도 지났지만

'올해는-' 하며 다짐한 나의 마음은 행방이 묘연하고

각자의 종교 의식에 참여하며 사회에서 사느라 거칠어진 마음을 다듬어도

내가 살아가는 일상은 내 뜻대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컵에 가득 차오른 물처럼 조금의 화기와 충격에도 울컥- 넘치고야 마느라

얼마나 나는 수고가 많은가.


행복과 평안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토록 많은 연구나 책, 철학과 사상, 기도와 기원이 행복을 빌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법정스님은 '행복'을 추구하라고도 하시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해치고, 참다운 나를 저버리면서 취하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고

태어나 살아가며 밉고 부족한 구석이 많은 나를 헛된 것으로 덮어가며 

남과 나를 속이지 말고, 무소유의 끝을 '삶'에 까지 연결하신 큰 뜻이

정갈하고 담백한 스님의 말씀으로 소개되고,

그 뜻을 감정적으로 부드럽게 혹은 이성적으로 알기 쉽게 풀어주는

이 책의 저자 김옥림님의 시가 함께 해서 독자를 돕는다.



살아온 모습이 스스로에게 새겨지고 그것이 향기처럼 풍겨나오게 하려면

험난한 세상에서 풍화작용처럼 무뎌지고 닳아가는 영혼과 마음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옥처럼 매만지고 다듬어야겠다.


가슴에 녹이 슬지 않도록 매일을 새롭게 살고

삶을 소유물이라고 착각해 소멸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순간순간의 있음에 집중하기.


좋은 말씀들이 풍성해서 어느 쪽을 펼쳐도 후회가 없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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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 여전히 버겁지만,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서정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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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걸까? 라는 질문은

북적북적할 때는 힘있게 떠오르지 않는다.


소란스러움 혹은 들뜨는 기운과 거품이 사그라들고 

조용히 혼자 있게 되었을 때,

뭔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거의 답정너에 가까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일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대다수가 경험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우스운 것이,

29세에서 30세로, 39세에서 40세로 넘어갈 즈음이면

왜인지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삶을 응시하게 되는 것 같다.


그저 숫자의 앞자리가 달라질 뿐,

28세와 29세만큼이나 29세나 30세의 차이가 클 것 같지도 않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그 순간만큼의 마음에는 조바심과 가벼운 우울감이 드는 것.

그 마음을 또래의 친구들이나 먼저 겪은 마음 통하는 선배들과 나누며

지난 시간의 아쉬움을 도닥이고 다가올 미래는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

<어른이 돼도 1일 1치킨은 부담스러워>에 차곡차곡 담겨있다.



지나고 보면 그럴 일도 아닌데, 

놓지 못하고 나를 아프게 했던 일, 사람, 관계, 상황들을

조금 먼저 겪어 본 세 명의 저자가 섣부른 충고나 조언없이 

자기들이 살아온 삶을 얘기하고

독자는 그것을 읽는 것 만으로도 누구에게나 각자의 '그런 시기'가 오고 또 간다는 점과

지금 그 시기를 겪고 있다면 지나고 난 이후도 반드시 온다는 점을 새기며 

용기를 내게 한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거라고 호탕하게 웃는 언니들의 격려가

책 곳곳에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남들이 -특히 자기의 자리를 잡기 위해 애쓰는 20대들이- 보기에는

멋지고 흥미로운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부러운 30대 언니들에게도

1일 1치킨은 20대와는 다른 이유로 ^^; 부담스럽다는 것을 알면 좀 위안이 되려나?


나이에 얽매이지 말고 나의 삶을 살아가자는 이들의 다짐이

40대에는 어떻게 실현될지도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어른이돼도1일1치킨은부담스러워 #모모북스 #임서정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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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02 : 모래시계 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4
로버트 바 외 지음, 이정아 옮김, 박광규 / 코너스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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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를 다짐해도 대체제를 찾지 못하면 원상복귀는 시간문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퇴근길.

고단했던 시간을 잊게 만드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몰입의 힘.

너무 머리를 복잡하게 쓰기는 싫고 재미는 얻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외국도서를 예로 들자면 하드커버가 아닌 페이퍼백 형태로 나왔지만 표지는 튼튼해

들고 다니기에 훨씬 가뿐하고 실용적인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시리즈의 2편이다.




미스터리의 매니아가 아니어서 최초의 셜로키언인지도 몰랐지만, ^^:

표지의 타이틀을 맡은 '모래시계'의 작가 로버트 바를 포함해 8명의 작가의

10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E.P 버틀러의 <거브 탐정, 일생일대의 사건>이 2권을 여는 첫 작품이다.

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인 작가는 40여년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다.

책, 단편, 수필 등에 걸쳐 무려 30권의 책, 2000여편의 작품을 저술한 그가 

창조해낸 매력적인(!) 아마추어 탐정 거브는 도배기술자이다.

탐정사무소의 통신교육 강좌를 수록하고 자신이 흠모하는 홈즈를 코스프레하지만

홈즈만큼 영민하고 철저하지 못하고 오히려 소동만 일으키는 어수룩한 남자다.

강에서 건져 올린 자루 속 익사체의 괴상한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이런저런 가설을 내세우고 근거를 찾아내지만 도통 풀리지 않자,

통신교육 교재에 나오는 내용을 따라하는 부분은 코믹하기까지 하다.


다소 낯선 작가와 작품의 이름은 

오히려,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모르는 신선함을 준다.

지금에야 추리소설의 작법이랄까, 일종이 (약속된) 패턴이 있지만

책에 수록된 이야기가 독자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19세기 후반은 좀 달랐다는 것을

책 뒷부분에 수록된 '작가, 작품 해설'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저렴한 철도로 런던으로 통근하는 노동자들이 많았던 시절.

교육법의 실시로 초등교육의 의무화로 문맹률은 낮아져 독서 인구가 증가했고

스마트폰이 대체하기 전 우리가 그랬듯, 

역내 작은 서점에서는 짧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으며

다 읽고 나서는 다음 사람에게 선심쓰며 넘길 수 있는 신문, 잡지가 유행했다.


갑작스레 발생한 사건과 풀릴 듯 꼬여가는 해결 과정, 미심쩍은 등장 인물,

살짝 과하게 친절한 설명과 어라랏- 싶은 엔딩 등, 

현재의 눈높이와 추리소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으면 제대로 만끽할 수 없는 

그 때 그 시절의 추리소설이 왜 그런 특징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저렴한 가격이 짧은 내용, 풍부한 삽화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며

다양한 주간지와 월간지, 대중잡지들이 성공을 거두게 되고

독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인기 '시리즈'를 수록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

그 시절 잡지들의 추리 작가들의 리스트를 보면 어마어마하다. ^^


수록된 단편 추리소설도 재밌었지만 

몰랐던 시절의 분위기와 추리소설의 발전사(?)를 덤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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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대디
제임스 굴드-본 지음, 정지현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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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대디> 이런 제목에 속지 않는다.

달콤씁쓸한 위스키 초콜렛처럼 코에서 잠시 달달한 나머지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덥썩 입 안에 넣는 순간, 목구멍에서 위까지 넘어가는 모든 순간순간들을

내 몸의 장기가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짜릿짜릿하게 느끼게 해주는 

그런 영국의 소설과 영화들이 있다.


살짝 비틀린 유머, 예의바른 시니컬함, 

우아함 따위는 버려버리고 생존을 택하고 싶어했지만 결국 존엄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여곡절을 굳이 다 겪어내고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그런 작품들.


<댄싱 대디>를 읽으면서 기시감이 드는 영화들이 몇 개 있었다.

너무 스포가 될 것 같지만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도 이미 눈치를 좀 챘을테니 말한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나 <미안해요, 리키>가 그것이다.


주인공만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른다.

주변은 주인공에게 별 관심이 없다. 그가 좌절하든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노력하든.

그저 거슬리거나 요란한 소리가 나서 주의를 끌거나 할 때 잠시동안

역겨움과 힐난을 많이 드러내지 않는 고상함과 품위를 잃지 않지만 

나의 불쾌함을 어쩔 것이냐 + 그럼에도 내가 참아준다 는 차가운 반응이 뜬다.


사회를 돌아가게 하지만 정작 보이거나 드러나지 않는 노동자의 삶을 사는

주인공들은 위태롭게 지속되던 -그러나 그 위태로움을 가장 늦게 깨닫는다-

자신의 삶이 어떠한 위기 상황을 직면하여 깨어지게 될 지점에 다달아서야

묵묵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정을 표현하고 나누고 의지하고 어깨를 내어준다.


주인공들을 아슬아슬하게 이어주던 끈과 같던 존재의 부재로

다시 삶의 소중함, 사랑의 힘, 희망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그것을 또 유쾌하게 풀어가는 것이 영국 스타일인가보다. 


<댄싱 대디>의 작가는 맨체스터 출신의 각본가이자 소설가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장면이 머리 속에 생생하게 재생된다.


아내의 죽음으로 서먹해진 아들과 아버지.

설상가상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팬더곰 탈을 쓰고 거리에서 춤을 추는 아빠 대니는

버팀목도 없는 거리에서 생존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배우게 되고,

엄마 리즈의 죽음 이후 말문을 닫아버린 아들 윌을 우연히 도와주게 되며

툭탁대며 속을 터놓고 사라진 줄 알았던 사랑을 발견한다.




거리 공연도 허가권이 있어야 하고, 

춤을 춰서 돈을 벌어야 하지만 춤은 형편없는 대니가

'더티 댄싱'을 보며 실력을 키워가고 춤을 잘 추던 아내 리즈를 떠올리는 것들은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의 매력을 더하며 끝을 궁금하게 만든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게 하는 따뜻한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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