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법정 詩로 태어나다> 같은 책을 읽으면 

-이런 비유가 속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수 십년동안 닦은 무공을 운좋게 건네 받은 기분이다.



더이상 설명과 소개가 필요없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알알이 모은 이 책은

세탁기 속의 빨랫감처럼 자신의 의지없이 여기저기로 뭉쳐서 휘돌고 있는 

나의 모습과 상태를 정면으로 직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때마다 펼쳐야 할 존재다.




1월 1일이 지나고 설날도 지났지만

'올해는-' 하며 다짐한 나의 마음은 행방이 묘연하고

각자의 종교 의식에 참여하며 사회에서 사느라 거칠어진 마음을 다듬어도

내가 살아가는 일상은 내 뜻대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컵에 가득 차오른 물처럼 조금의 화기와 충격에도 울컥- 넘치고야 마느라

얼마나 나는 수고가 많은가.


행복과 평안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토록 많은 연구나 책, 철학과 사상, 기도와 기원이 행복을 빌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법정스님은 '행복'을 추구하라고도 하시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해치고, 참다운 나를 저버리면서 취하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고

태어나 살아가며 밉고 부족한 구석이 많은 나를 헛된 것으로 덮어가며 

남과 나를 속이지 말고, 무소유의 끝을 '삶'에 까지 연결하신 큰 뜻이

정갈하고 담백한 스님의 말씀으로 소개되고,

그 뜻을 감정적으로 부드럽게 혹은 이성적으로 알기 쉽게 풀어주는

이 책의 저자 김옥림님의 시가 함께 해서 독자를 돕는다.



살아온 모습이 스스로에게 새겨지고 그것이 향기처럼 풍겨나오게 하려면

험난한 세상에서 풍화작용처럼 무뎌지고 닳아가는 영혼과 마음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옥처럼 매만지고 다듬어야겠다.


가슴에 녹이 슬지 않도록 매일을 새롭게 살고

삶을 소유물이라고 착각해 소멸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순간순간의 있음에 집중하기.


좋은 말씀들이 풍성해서 어느 쪽을 펼쳐도 후회가 없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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