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 힘을 빼고 감동을 줍는 사계절 육아
전지민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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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한번 연이 닿으면 결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아이의 경우라면 그것이 훨씬 짙게 그리고 오래도록 삶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은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땐,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처럼 되지 않은 아이 키우기의 고단함과 부산스러움,

그럼에도 사랑스러워 어쩔 수 없게 만드는 일상들을 쓴 엄마의 육아에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저자 전지민씨는 육아를 한 편의 동화처럼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글과 사진은 전지민씨의 창작물이다.

자연스럽지만 볼 수록 정감이 가는 사진, 잡지책의 한 코너에서 볼 수 있을 색감, 

무심하게 보이지만 그저 스치고 지나갈 사물, 자연,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담담하게 드러내는 존재감.

사진 속에 등장하는 것들에 얇은 실들이 서로 묶여 있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담고

글은 잘 골라내어 정갈하게, -때론 매우 교훈적으로- 다듬어 감성을 건드린다.


에코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그린 마인드'를 만들었던 저자는

남편이 군인으로 복무하는 시골과 서울을 오가면서 살다가 

5년 전에 강원도 화천에 뿌리를 내리고 '가정보육'을 하며 지내고 있다.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남편과, 긍정적이면서도 뚝심있게 자기 철학을 다져가는 전지민씨는

다섯 살 딸아이 나은(a.k.a 희봄 ^^) 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스타그램에 올리며 살고 있다.


편히, 쉽게, 빠르게-를 지양하며 

엄마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코마인드를 여성 잡지에 연재하기도 하고

패션지를 통해 엄마, 작가, 환경운동가의 시선으로 본 세상과 

나날이 커가며 새롭게 그 세상의 지평을 넓혀가는 나은이를 키우며

느낀 감정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모든 엄마들에게 시골살이와 가정보육, 가정육아의 장점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많은 장점 중 하나이다.


시골살이나 가정보육은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옵션이고,

그 옵션을 선택하며 얻거나 잃은 것들도 분명히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 

엎드리고 고개를 들고 기어가다 물건을 붙잡고 일어나는 성장,

오물오물 옹알이를 하다가 드디어 단어를 조합해서 의사소통이 되는 그 순간을

아이와 함께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저 내뱉는 말인데도 어쩜 저런 생각을 다 할 수 있지? 하고 놀라게 만드는

-어른들이 듣기에는- 철학적이고 순수한 아이의 말들을, 

매일 성실하게도 흘러가는 시간에 무심하게 흩어지게 두고 싶지 않아

기억을 붙들어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쓴 작가는, 

책의 제목처럼 '시'같은 육아를 하고 싶어하지만 

이미 충분히 '동화'같은 육아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은이가 꼬물꼬물한 아기때 사진부터 

어엿하게 엄마에게 '큰 소리로 화내는 것은 잔소리'라고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는 어린이가 되기까지의 

여러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저 멀리 있는 전지민씨 가족이 괜히 친척처럼 느껴진다. 


특별할 게 없는 나뭇잎이나 바람, 마루를 두드리는 빗방울도

여러 번 눈을 주고 관심을 가지며 그만큼 깊어지는 아이의 뒤에는

다양한 육아책, 육아팁, 육아트렌드, 교육열, 경쟁력의 폭풍우 속에서

휘말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고 애쓰고 죄책감이나 조바심을 느끼지 않으려고 

서로를 믿고 지탱해주는 부부의 모습이 보여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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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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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용히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서 좋다.

특히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는

외부 활동과 자극이 꽤나 줄어든 지금,

그리고 환절기를 맞아 겨울과 관련된 옷, 침구를 봄으로 전환해야하는 시기에

무엇을 남기고, 정리하고, 중요한 것으로 삼아야 할 지에 대해

생각만 했던 것을 실천하게 해줬다.

'미니멀리즘'으로 거의 무소유급으로 집의 사물을 정리해버린 결단력있는 지인이

결국은 자신의 생활과 습관에 따라 조금씩 짐에 늘어버리고 말았다, 며 웃었다.

자기의 색깔이 쫙- 빠져버린 것 같은 집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빠져 서운했다며

미니멀리즘은 인테리어나 트렌드가 아니라 수양의 측면이 크다고 경험을 나눠줬을 때

매우매우 공감이 되었다.


무언가를 정리하려고 시작하다가,

'추억의~' 시리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낸 경험,

과감하게 없애버렸다가 나중에 찾게 되었을 때 후회했던 경험,

결국 물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는 것에 그치고 말아 허무했던 기억과

개인의 성향과 습관으로 인해 ^^; 미니멀리즘은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과제로

새해 할 일 목록의 상위권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고 '잡동사니'를 없애는 방법이

곧 물건 정리로만 끝나지 않고, 인간관계, 업무까지 영향을 주고 밀도와 집중이 높아진

미니멀 라이프로 안내해준다는 표지 띠지의 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2장 세상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법

3장 정말 필요한 물건과 좋아하는 것만 남은 공간

4장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에너지로 일하는 방법

5장 생활이 단순해지면 가족이 화목해진다.

6장 돈이 모이는 사람은 심플하게 쓴다.

7장 미니멀 라이프가 준 뜻밖의 선물, 시간

8장 나에게 필요한 사람만 남기는 기술

9장 작은 변화로 시작된 일상의 기적

1,2장은 미니멀 라이프를 제대로 시작하게 된 계기로

-일본은 지진이었고 미국은 허리케인이었다-

엄청난 자연재해나 재난, 감정적이거나 정신적인 충격 등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그로 인해 내 인생의 중요도 우선순위가 뚜렷해졌음을 이야기한다.

종종 남들의 시선, 사회적 요구 등에 휘말리게 되는 위험이 있으나

그것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그것으로 사고와 판단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일상을 루틴으로 만들어 단순화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사람들, 소비생활, 물건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다보면

나와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한 자리가 생긴다는 저자의 주장과 방법이

매우 세세하게 나와있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편리함=돈 으로 교환하고, 2+1같은 행사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것을 하나 더 사거나

각종 혜택과 할인 소식, 오늘만 특가! 같은 말에 현혹되어

'생필품이니 어차피 살텐데 지금 사도 괜찮아' 나

'바꿀 때가 되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자'라는

조바심과 자기변명으로 시간, 돈, 에너지를 낭비한 적이 많았다.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안 쓰는 물건을 나눔, 기부, 교환하며

미니멀 라이프의 동지와 네트워크를 만들어두면 마음이 해이해질 때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기부만으로는 미니멀 라이프가 지속되지 않았다.

일방적인 한 쪽의 '기부'행위보다 나눔이나 교환을 할 때,

좀 더 적극적으로 물건이나 사람에 대해 고민하게 되어 만족도가 높았다.



잡동사니같고, 짜투리시간에 하려고 미뤄두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파워 아워'와

해야 할 일 목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되,

매일 세 가지 핵심 과제에 초점을 맞추기 전략은

지금 매우 유용하게 생활에 적용하고 있는 좋은 팁이었다.

시간을 따로 떼어놓아, 리미트가 걸린 동안

자질구레했던 ^^ 일을 모아서 처리하면 성취감이 들고

할 일 리스트에 허덕이지 않고, 중요한 3가지를 처리하면

나머지는 보너스처럼 처리한다는 마음으로 나에게 여유와 제한을 두니,

에너지를 '흡혈귀'처럼 빨아먹는 요구에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사정이 있겠지'와 괜히 갈등이 생기는 것이 싫어, 모나지 않게 두었던 인간관계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정말 내가 에너지와 감정을 전혀 쓰지 않는 관계라면 굳이 끊어낼 필요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서운하고 섭섭한 감정이 들거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인간관계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

물건이고 사람이고,

내 주변에 소중하고 좋은 것만 옆에 두고 아끼고 사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나 관계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사소하고 꾸준한 것이 내 인생을 바꾸는 아주 작은 '1cm'의 기능을 한다는것을 생각한다면 의미를 더하지 못하고 그저 존재하게만 두었던 인간관계를

정리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남이 가진 것을 (그것이 물건, 기회, 인간관계, 돈 등등 무엇이라도) 지나치게 부러워하고

자기를 다그치며 욕심과 불안, 불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불필요한 것들을 꾸역꾸역 옆에 끼고 그 무게에 짓눌려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꼭 나에게 좋은 것들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단순한 선택을 꾸준히 반복하며 자기만의 심플한 루틴을 단단히 다져가는

미니멀 라이프.

이런저런 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중요순위를 제자리에 앉히는 삶을 살아가는 좋은 방법을 배웠다. 좋은 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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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박티팔 씨의 엉뚱하지만 도움이 되는 인간 관찰의 기술
박티팔 지음 / 웨일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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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티팔이 뭐지?' 궁금했다.

본명은 아니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다 버리지는 못했다-

무슨 뜻인지 호기심이 잔뜩 일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로 책 읽을 물리적인 시간은 많아졌지만,

글자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책을 손에 잡기가 쉽지는 않은데, 이 전략(?)은 효과적으로 보였다. ㅎㅎㅎ


그런데, 막상 책을 열고 보니 저자 박티팔씨는 그렇게 전략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소개를 이렇게 재밌게 하는 사람이라면 엄청난 핵인싸가 아닐까?


필명 '티팔'은 사회성이 부족하고 독특한 정신세계를 지닌 사람을 일컫는

스키조티팔 퍼스널리티 디스오더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정신분열형 성격장애)에서 따온 정신과 은어라고 한다.

독자들도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티팔씨와 비슷한 부류인지 알아볼 수 있다.

참고로 이 테스트는 온라인 서점의 해당 책 소개에서 업어온 이미지라는 출처를 밝힌다.

자신의 결과 해석이 궁금한 사람은 온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검색해보면 되시겠다.



처음엔 제목과 작가 소개를 보고 정신과 임상 심리사로서 

많은 환자와 케이스를 통해 지식+경험으로 습득하고 정리한

대인관계기술을 배울 수 있으려나, 싶었다.

타인을 관찰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 불화를 잘 해결하는 방법,

각종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공동체와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당사자로 그 상황에 엮였을 때 슬기롭게 빠져나가는 성숙한 방법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책의 목차가 얘기하는 것은 조금 달랐다. 



책에 나온 케이스는 심리학자의 윤리 규정을 준수하여 

환자 및 독자들의 인권감수성에 저해되지 않도록 인적 사항을 변경하고 각색했고,

환자의 이야기를 한 발짝 떨어져서 다루거나, 

임상심리사로서 어떤 상담을 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말하기 보다

그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박티팔씨 스스로가 느끼고 변하고 이해한 것을 기술했다.


직장인으로, 정신과의 임상심리사로, 정신과를 다니는 사람으로

직장 내 동료와 상사와 어울리며 겪는 성격/성향에서 비롯된 일이나

사랑과 애증의 미묘한 경계 속에서 매끄러운 불균질이라는 모순을 품고 있는

가족들과의 관계 (배우자, 자녀, 부모님, 배우자의 부모님과 가족 등),

학교생활, 사회생활, 세상을 살아가며 알게 되는 친구, 지인과의 일화 등

본인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어색해 하지 않고 들여다보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해보며 자기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남들의 요구나 사회적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편안하고 스스로가 성장(?)하기 위해 소통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나를 관찰하고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솔하게 본인의 '특이점'과 '엉뚱함'을 드러내어 그런지

한번 책을 펼치면 웃음을 터뜨리며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매력이 있다.


어른이라고 모두 성숙한 것은 아니다.

남들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짐작하여 원활하게 사회생활을 하려는 노력 중에

우리는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가?


저자 박티팔씨처럼, 나는 나의 삶과 일상, 내가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 대해

이렇게 오랫동안 기록하고 관찰해 본 적이 있나? 싶었다.

내가 박티팔씨처럼 살 수는 없지만

남을 부러워 하거나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에너지만큼

남도 나를 이해하고 나에게 맞추도록 '나 다움'의 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


요즘처럼 웃을 일이 별로 없을 때, 재밌게 읽고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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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어휘의 신 - 학종.면접.수능 합격을 위한 실전 배경지식
김송은 지음 / 공명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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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어휘의 신>은 학종과 면접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 가장 쓸모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흥미가 있는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은 중고등 학생 및

아이의 진로와 사회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이 읽어도

무척 도움이 될 책이다.


중고등학습서로 분류되지만, 일종의 '상식 사전'같은 기능을 하는 이 책은

표지의 설명처럼 수능 합격을 위한 실전 배경지식이 될지는 다소 회의적이지만

-언어영역의 비문학 부분을 풀기에 도움을 줄 순 있겠다-

그보다는, 대입 중 수시전형 모집에 지원하기 위해 

학교 활동과 자기소개서를 꾸려갈 방향을 고민하는 학생들이나

면접이나 발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효용이 클 것 같다.



책의 저자 김송은은 학습 전문가로 교육특구에서 오랜 시간 학생과 함께 한 사람이다.

본인의 이력을 살려 공부법, 공부 스타일에 대한 책을 다수 출판하기도 했다.

신작  <대입 어휘의 신>은 친절한 구성이 돋보인다.

전공분야를 크게 9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해당계열 학과를 소개한다.

해당 분야가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테스트하고

전공분야별 실전 필수 어휘,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개념, 최근의 이슈들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실어두어 독자들의 부담감을 많이 줄여주었다.

챕터의 마지막 부분에는 대학기출면접과 논술문항을 실어 

읽은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연습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지금의 상황에서 여러모로 답답하고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학생들과

독서를 강조하지만 정작 어떤 책을 권해야할 지 모르겠는 학부모들에게

<대입 어휘의 신>은 시간이 다소 여유로울 지금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단, 책에서 소개되는 모든 어휘를 다 암기하겠다는 접근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나 목차에서 흥미를 끄는 부분부터 먼저 읽기를 권한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읽다보면 의외로 '자신은 00계열이다 '라고 미리 선을 그었던

진로 진학 계획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말했듯, 아는 만큼 보이고

많이 알아야 선택도 가능하며,

자신이 선택한 전공 분야에 일관성 있게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을 지속한 것 만큼이나

융합형 인재,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열린 사고의 인재를 요구하는

고등학교 및 대학 졸업 이후의 사회에 좀 더 준비된 상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도 자기가 일하거나 접하는 분야의 지식이 어떻게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지

한발짝 떨어져서 알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선택받지 못한 전공 이외의 다른 영역에 대해

꼭 알아두어야 하는 기초적 상식과 소양을 닦을 수 있는 '지식 사전'이 될 수도 있겠다.


특히, 수험생을 둔 학부모라면

앞으로 수험생인 자녀가 거쳐 가야할 길을 막연히 응원하고 지원하기 보다는

명확한 지식을 함께 습득하고, 모의 면접/논술을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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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급경영의 실전 - 바로 사용 가능한 학급경영 자료집
이유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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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칠판과 칠판 위 태극기가 있는 책 표지를 보고 배시시- 웃음이 났다.

태극기 옆에 주로 붙어 있는 교훈이나 급훈 대신에 적혀 있는

"선생님 힘들지 마세요. 당신의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란 문구와

부록은 의례 -책의 성격과 타켓층을 고려해보면-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책꽂이의 과목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놀랍기만 하다.

초등학교에서 이걸 다 배운다고?

과목의 숫자도 놀랍지만 그 아래에 있는 '가치관'이나 '활동'등도 놀랍다.


왜 엄마들이 초등학교 아이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순간이 오는지

책의 겉장만 봐도 이해가 갔다.

이렇게나 엄청난 것을,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는 아이들이 배우게 하려면

교사는 얼마나 준비해야하는걸까?

<초등학급경영의 실전>이라는 말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펼친 목차를 보면 개학은 3월이지만 -물론 지금은 그것도 불투명한 시국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맞이하는 교사들의 시작은 2월 말에 모두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치원을 보내도 그날 그날의 활동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데

-물론 이것도 보육교사들의 엄청난 시간과 수고, 노동력을 갈아 만든 서비스다.-

학생들이 1년 동안 지낼 교실 환경을 준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 해의 일정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 줄 자료를

초등학교의 특성상 저학년과 고학년 용으로 따로 만들어 준비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나다니면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이나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만 봤지

교실 안에서 어떤 공부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나 많은 활동을 하는지도 몰랐고, 

그 활동을 위한 지도자료를 풍부하게 만들어낸다는 것도,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교육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하고 해결하는 과정, 사회화 과정을 교육과정 속에 녹여낸다는 것도

이 책이 아니면 그저 피상적으로만 알았을 것 같다.


이제서야 이 책의 진짜 이유이자 표지 속 칠판에 적힌 말이 실감났다.


"기록은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행착오를 줄이게 만든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축적하게 함으로써

선배들의 실천을 누군가가 뛰어넘게 만든다"

- <교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중에서 -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해서 실무에 뛰어든 사람은

언젠가 한번쯤은 꼭 느꼈을,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모두 쓸모 없구나,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니!"

의 순간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면 알게 된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모두 쓸모 없는 것이 아니었고

지식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의 생활과 활동을 통해 

일머리, 배려, 사람과의 관계성을 배운 시간들이이

소위 '사회생활'을 미리 연습해 본 것이었음을-


책을 읽어보니, 초등학교 교사들은 가히 엄청난 직업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실 안의 유일한 어른으로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며

학습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 신체적 측면으로 열심히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기 위해 때로는 쓴소리와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한 교실에 있다보니 벌어지는 여러 일들 및

아이와 그 뒤에 있는 학부모의 감정에 차분하게 응대하며

다음 해에 만나서 형성하게 될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본인의 멘탈 관리도 잘 해야 한다.


교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성실한 학습태도로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고 인정받던 모범생이었을텐데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멘붕상태에서 부여잡고 탈출할 수 있는

곧바로 사용가능한 실무팁들이 -초등학교 교사들이 집필한 덕에-

매우 현실적이고 친절하며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다.


교대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이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한 학부모,

그리고 신규로 임용된 초등교사들 모두에게 

당장 활용가능한 꿀팁들을 모아놓은 유용한 책 이면서도

자기의 입장에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초등 교사'라는 직업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책이다.


+ 초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라고 무시할 수 없을 -몇몇은 꽤 어렵다;- , 

정확히 몰랐던 여러 과목의 상식들도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 인문교양책이기도 하다. ^^


ps. 코로나로 개학이 미뤄지고 있어 집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있기에 막막한 부모님들은

이 책에 수록된 활동지나 수업자료를 참고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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