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용히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서 좋다.
특히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는
외부 활동과 자극이 꽤나 줄어든 지금,
그리고 환절기를 맞아 겨울과 관련된 옷, 침구를 봄으로 전환해야하는 시기에
무엇을 남기고, 정리하고, 중요한 것으로 삼아야 할 지에 대해
생각만 했던 것을 실천하게 해줬다.
'미니멀리즘'으로 거의 무소유급으로 집의 사물을 정리해버린 결단력있는 지인이
결국은 자신의 생활과 습관에 따라 조금씩 짐에 늘어버리고 말았다, 며 웃었다.
자기의 색깔이 쫙- 빠져버린 것 같은 집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빠져 서운했다며
미니멀리즘은 인테리어나 트렌드가 아니라 수양의 측면이 크다고 경험을 나눠줬을 때
매우매우 공감이 되었다.
무언가를 정리하려고 시작하다가,
'추억의~' 시리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낸 경험,
과감하게 없애버렸다가 나중에 찾게 되었을 때 후회했던 경험,
결국 물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는 것에 그치고 말아 허무했던 기억과
개인의 성향과 습관으로 인해 ^^; 미니멀리즘은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과제로
새해 할 일 목록의 상위권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고 '잡동사니'를 없애는 방법이
곧 물건 정리로만 끝나지 않고, 인간관계, 업무까지 영향을 주고 밀도와 집중이 높아진
미니멀 라이프로 안내해준다는 표지 띠지의 말이 마음에 쏙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