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의 화가들 - 서로의 연관검색어로 남은 미술사의 라이벌 16
박미성 지음 / 책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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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보는 재미있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당신 곁의 화가들>은 '연관검색어'를 테마로 잡았어요.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고 모네인지, 마네인지 헷갈렸던 (저같은) 미알못들에게

한 권을 추천하자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고

2. 작품들과 화가들 사이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있으며

3. 르네상스부터 초현실주의에 이르는 미술사가 정리되어


책을 읽는 동안 작품감상 + 작가와 미술사의 이해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져요.


차례를 한 번 보셔요.

이름만으로도 아는 작가와, 작품을 펼치면 '아하~!' 싶은 작가들이

라이벌 관계로 짝지어져 있어요.



르네상스의 두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그 시절에 인기있었던 주제인 '수태고지' 를 다르게 표현한 것을 보시죠!

비슷한 구도와 필요한 요소들을 다 집어넣었어도, 

색감 얼굴 표정이나 자세, 옷 주름 같은 디테일의 차이로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죠?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챕터는 영화로도 인상깊게 접했던

오귀스트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의 관계를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애증의 줄다리기 속에서 피어난 예술 챕터에요. 



예술적 동지로 만나 서로에게 자극과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가 

사랑에까지 빠졌던 로댕과 클로델의 이후 커리어와 인생이 달라지는 과정이

처참하리만큼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여성이 예술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인정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좋은 뮤즈, 멘토-멘티로 만나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일이 왕왕 있는데 이 둘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갈리다보니 내용이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서로 라이벌,연관검색어로 연결되는 작가들의 뒷 이야기와 작품을 본 뒤

미술사에 관련된 내용으로 쫙- 정리하는 섹션도 따라옵니다.



어려운 용어 설명이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써왔던 말들에 대해 알 수 있어요. 

'미술사 수업' 을 받듯, 차근차근 배울 수도 있답니다.


이제 마네/모네, 고갱/고흐가 헷갈리지 않고

화가들 사이의 숨겨진 이야기, 흥미로운 관계에 대해 스토리로 담겨있는 책.

<당신 곁의 화가들>


따뜻한 봄날, 미술관 산책을 생각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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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새미 데일리 컬러링북
이혜지 지음 / 푸른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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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귀여운 새새미 데일리 컬러링북을 소개합니다. ^^


첫눈에 반할 것 같은, 볼빨간 소녀가 표지를 장식한 컬러링북

새새미란 이름이 특이하죠?

처음엔 저 소녀 캐릭터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새새미=사이사이에 


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랍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컬러링책은 한복, 꽃신, 족두리 같은

우리나라 전통 소품과 의상이 등장하구요.



귀여운 소녀와 더 귀여운 고양이, 참새, 시츄, 햄스터 같은 동물친구들이

동화같은 이야기 속에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림이 큼직큼직하죠?

컬러링 열풍이 한참 불었을 때, 저도 이것저것 사모으긴 했지만

너무나도 섬세하고 작은 그림을 색칠하느라, 

느긋한 힐링타임이 집중력강화타임으로 바뀌었거든요.


이 <새새미 데일리 컬러링북>은 그럴 일이 없어요.

색연필로 칠해도 좋고, 수채색연필이나 아예 물감으로 컬러링해도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어요.

매일 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구성된 페이지도 있으니

색칠을 하다가 마는 일도 줄어들겠죠? ^^


'새새미'처럼,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말과 그 뜻을 알려주는 페이지 쪽은

(이걸 영어로 쓰면 왠지 안될 것 같아요 ㅎㅎ) 이 책만의 독특함입니다.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이란 말도 배웠네요. ^^



색칠만 하고 노는 게 아니랍니다.

색칠한 것을 오려 딱지치기를 하며 놀 수 있어요.

단, 뒤쪽에 완성한 작품은 포기해야한다는 점;;;;;; 


큼직한 그림부터, 세밀한 그림까지!

컬러링을 막 시작한 초보부터 고수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이 수록되어 있는 <새새미 데일리 컬러링북>


이 책만큼은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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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 - 그리스.로마의 현자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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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조찬모임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와 '대단하다'의 왕복이다.

난 꼭두새벽부터 어딘가에 가서 아침을 먹으며 강의를 들을 자신도, 체력도, 의지도 없다.


포근한 이불 속을 벗어나 일터로 나가기 바쁘고,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서 한 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즐거움인 나에게

하나의 즐거운 To do가  생겼다.


아침이든, 잠시 여유가 나는 참이든, 퇴근길이든, 

<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을 들춰보는 것이다.


스케줄과 월간/일간 계획을 살아내고 프로젝트를 완성시켜야 하는 

일상의 쳇바퀴 속에 하루하루 숨가쁘게 살다보면 

그 삶을 살고 있는 '나'와 '내 삶'에 대한 생각을 못하게 되는데


이 책은 내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 삶의 의미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이미 '삶의 화두'를 던졌던 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볼 수 있게 한다.


'스토아 학파' 의 학자들과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서양의 무수한 철학자들,

동양의 현자와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진한 진정성과 실용성으로 현재에도 강한 울림을 갖는다.


인간의 삶이란 무작위적이고, 불분명하며,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

역설적으로, 

짧은 인생에서 해낼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면, 

통제할 수 있는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다.


과거와 미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고, 

오직 현재만이 우리의 손 안에 있다.


하루는 모든 날의 다른 이름이다.  


10분 정도 읽기에 딱 좋을, 한 페이지 밖에 안되는 화두와 경구는

총 365개로 구성되어, 일력처럼 늘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분량은 부담없이 가볍지만

아침 출근길에 읽은 글귀가 하루 종일 나의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저녁 퇴근길에 읽으며 하루를 곱씹어 보며 '나의 삶'이 중요함을 (오그라들긴 하지만) 느꼈다.


좋은 글귀는 사진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다이어리나 포스트잇에 적어두어 마음에 격랑이 일어날 때 

나를 다독이는 주문처럼 읽기도 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모두에게, 

그리고 시작을 꿈꾸며 치열하게 생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센스있게 손글씨로 이름을 적어넣어 선물해주면 정말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Tip : 책의 맨 뒤에는 <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에서 인용한 주요책들의

저자명, 국문 이름과 영문 이름이 함께 실려 있어 

더 깊은 독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또 한번 장바구니를 채울 타당한 이유를 제공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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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테리어 교과서 - 생활이 인테리어가 된다 LIFE INTERIOR 1
주부의 벗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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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을 알뜰살뜰하게 쓰는 데에는 이웃나라 일본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취향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일본에서 나온 요리책이나 인테리어책, 취미책을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 좋다.

특히 이 <라이프 인테리어 교과서>는 예쁘게 꾸며놓은 스타일링북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교과서'처럼 인테리어를 할 때 필요한 지식을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초보자들이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책을 펼쳤을 때, 맨 처음 페이지에 나와있는 글귀이다.

인테리어도 스위트 홈도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자.

원룸이든 어떤 집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인테리어에 활용하면
장소가 '방'으로, 주거가 '내 집'으로 바뀐다.

사는 게 곧 인테리어(=Life Interiro)
내가 '좋아하는 것'과 가족이 '좋아하는 것'이 
생활 속에서 조화를 이뤄
조금씩 '우리 집'이 되어간다.

정말 딱 꼬집어, 내가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를 못하는 여러가지 경우들을 짚어주었다.
과연 디테일의 일본이다.

책의 구성은 9챕터이다.
우선, 챕터 1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른다. 
'나'라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초록초록한 것인지, 예술 작품들인지, 내 취향을 한껏 드러내는 것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다. '나'라는 사람을 요모조모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 다음은 인테리어 스타일을 고른다. 
내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편안하게 오래도록 유지하고, 나아가 스타일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컬러 코디네이션과 가구이다.
집의 느낌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인 컬러와 가구는, 한번 결정하면 쉽게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고민이 된다.

인테리어샵이나 이케아에서 예쁜 소품을 사들고 왔는데, 
막상 우리집의 다른 것들과 어울리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챕터일 것이다. (나같은...;;;)




가구를 선택하는 포인트도 인테리어의 의욕만 앞서는 나에게 깨우침을 주었다.
형태와 질감, 기능에 주로 치중하고 선택했다가 가구에 치여 옴싹달싹 못하고
말 그대로 가구를 '모시고' 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구를 집안에 배치하고 난 다음의 동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레슨은 그뤠잇!







인테리어의 꽃이라는 조명과, 살림을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중요한 주방에 대한 계획

그리고 조금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창문 꾸미기까지

깨알같은 팁들이 가득한 이 책은,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되어 이사나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교과서'처럼 책상에 꽂아두고 즐겁게 차근차근 공부하기에 정말 유익하다.


인테리어책에 나오는 집들처럼 깔끔하거나 환상적으로 예쁘진 않지만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내 취향이 담겨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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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밀도 - 날마다 비우고 단단하게 채우는 새로 고침의 힘
강민구 지음 / 청림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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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다. [인생의 밀도].

묵직한 제목만큼 인상적인 것은, 심플한 책 표지이다.

나이테처럼 단순히 반복되는 수많은 원들.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날마다 비우고 단단하게 채우는 새로 고침의 힘'이라는 말이 

훌쩍 다가와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진다.


책의 저자 강민구씨의 이력은 독특하다.

2018년 현 대법원 법원도서관장이고 1988년부터 판사로 일해 왔다.

문과인이다.


책 날개에 있는 저자의 말은 더욱 독특하다.

'1985년 5월 처음으로 서버급 컴퓨터를 본 날의 충격을 떠올린다.

우연히 심어진 씨앗은 나이테를 이루어 재판과 사법행정 과정에서 소중하게 활용되었다. 디지털과의 인연 덕분에 한국 사법정보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

이과형인가? 

부록은 그와 같은 생각을 굳혀준다.

QR코드를 쓰는 노판사라니!

혹은 문과와 이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르네상스형 수재인가? 하며

'역시 평범한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겠다'고 생각할 즈음에 

'들어가는 글'을 읽고 스스로를 다잡게 되었다.


누구나 비중 있고 영향력이 큰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바라는 대로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

....

방법은 간단하다. 

삶의 질량을 늘리는 방법은 그 밀도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에 달려있다.

...

질량이 크면 그만큼 힘도 강해진다.

우리 인생의 힘은 질량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렸고,

결국 그 밀도를 어떻게 높이느냐에 달렸다.

p.015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 지, 즉 '사유하는 힘'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만들고,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했다.

그리고 저자 스스로의 인생을 반추하며 생각하는 바를 좇아 탄탄하게 만든, 

밀도 높은 경험과 배움의 인생을 3부에 걸쳐 소개한다. 


1부 <살아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4차 산업시대의 디지털 혁명으로

리부트되며 진화하고 변해가는 우리의 세상에 대한 조망과 

그 변화에 도태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6장 '생각근육' 부분은 나침반처럼 확실한 안도감을 준다.

작가는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지 말자고 선언한 후,

적응할 새도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인공지능을 두렵게 바라보고, 

패배감마저 느끼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미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능력'의 활용이 그것이다.


-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 : 새로움으로의 노출, 정보습득

- 꾸준한 글쓰기 : 습득한 정보를 취사선택, 분석하기

- 단순한 생활 : 마음 속 찌꺼기를 비우고 명상하기

- 고수를 만나는 것 : 고전 활용하기 


2부 <살아남은 어떤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와 

3부 <변화하고, 변화되고, 변화시켜가고>에서는 

1부의 내용에 대한민국 사법부에서 일하는 작가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더해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보다 구체적으로 독자와 공유한다.


특히 3부의 21장 '판사가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조언'은

사유하는 힘,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다른 사람과의 상생을 비롯해

과거의 결과와 미래의 원인인 현재의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밀도는 매순간을 꽉 차게 살아가려 노력할 때 축적되는 충실함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를때, 

밀도있는 인생은 그 단단함으로 흔들리지 않고 그 변화의 물결을 즐기게 된다.


더이상 변화가 두렵지 않은, 새로운 나를 만드는 지혜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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