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Harry Potter, Book 7): Volume 7 (Hardcover) Harry Potter 미국판- 하드커버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200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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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읽고 싶지 않았다..

절대.. 영문판으로 이들의 결말을 알고싶지는 않았었는데 지인의 선물....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나의 습성을 기억해준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영어공부를 위해서라며 던져준 이 책을 난감해하며 펼쳐들었다.. 으윽... 영어의 괴로움이여... 원작이 영어로 쓰여진 만큼 영어를 잘 했다면 번역본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며 재밌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의 나로서는 더듬더듬 줄거리만 파악하기 바쁘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마법학교 호그와트를 안지도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가까워진 것 같다. 처음 이 세계를 접했을 땐..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는데... 너무 오래 결말을 기다린 탓일까... 처음의 안절부절하던 시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조금은 무덤덤하게 결말을 기다릴 수 있었다.. 책을 손에 잡기 전까지는 말이다..하지만 막상 책을 손에 쥐자 마자 상황은 완전히 바뀌어 다시 조바심내며 끝을 향해 달려가기에 바쁘니.... 으윽, 나란 인간의 간사함이란....ㅡ,.ㅡ;;

완결이기 때문인지 굉장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각 장들을 버벅거리는 나의 영어실력으로 따라잡기 바빴으며.. 문장을 자세하게 음미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이 있었다. 뭐 자세한 줄거리를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실례가 될 줄 알기에 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겠지만.. 근질거리는 나의 입을 위해..아주 조금의 내용을 발설코자 하는데... 바로 많은 이들의 죽음이다. 해리 포터의 조력자들 중... 우리가 사랑하고..가끔씩은 미워하기도 했던 몇몇 이들이 죽음을 맞는다. 이건.. 아동 소설 아냐? 그럼 완전한 해피엔딩이어야지... 라는 나의 간절한 외침과는 다르게 롤링 여사께서는 몇몇 이들에게 죽음을 선사하며.. 남은 우리의 사랑스런 마법사들에게.. 살아남은 자들이 지고가야 할 삶의 무게를 더해 주신다.

판타지 소설이기도 했지만...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인 론, 헤르미온느 등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성장 소설이기도 했기에.. 우리들은 오랜 세월동안 그들과 함께 울며, 웃으며 그들의 성장을 바라 볼 수 있었다. 그랬기에.. 시리즈의 완결에 다다른 지금.. 이들과의 헤어짐이 못내 아쉽고 슬프기도 하다.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 우리의 마법사 친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하며.. 정들었던 마법학교 호그와트를 이제 졸업하고자 한다.

안녕, 나의 마법사 친구들!

안녕, 정들었던 나의 호그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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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여유 2007-08-1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으로 쓴 좋은 리뷰네요.^^ 도움이 많이됐습니다.

유스케 2007-08-15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로토님 ^^* 마지막 해리포터 편 즐겁게 보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