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죽이면 사형이 된다는 것 정도는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잖나-195쪽
중요한 건 그 부분이야. 죄의 내용과 그에 대한 벌은 사전에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 상태야. 그런데 사형당하는 놈들이란, 잡히면 사형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저지른 일행들이야. 이해가 되나. 이 뜻이? 그러니까 놈들은 누군가를 죽인 단계에서 스스로를 사형대로 몰아넣는 거야. 잡히고 울고 불고 해 봤자, 이미 늦어.-195쪽
왜 그런 바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걸까? 그 따위 놈들이 없어지면 제도가 있으나 없으나 사형은 시행되지 않잖아. 사형제도를 유지시키는 것은 국민도 국가도 아닌 남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범죄자 본인이야.-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