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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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말로만 듣던 <손자병법>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언뜻 훑어보니 한문도 있고 글자도 많고 생각보다 책도 두꺼워서 선뜻 읽기가 겁이 났지만 책 전체가 컬러풀한 게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이해하기가 힘들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첫 장부터 친절하게 잘 읽혔다.

이 책은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편은 옮긴이의 소개글로 시작해서 원문 해석, 원문, 그리고 옮긴이의 좀 더 깊은 해설로 이루어져있다.

원래 손자병법 자체는 그리 길지 않은데 옮긴이의 해설이 붙다보니 300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 되었다. 그치만 그렇기 때문에 <손자병법>을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좀 더 깊게 음미하며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역사서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이름에 익숙치 않다면 읽기가 조금 부담될 수도 있을 것 같긴하다. 나같은 경우는 올해 봄에 중국사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 그 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그 벽이 그리 높지 않고 시종일관 친절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천천히 글을 음미하면서 읽는다면 꽤나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고전이다보니 두고두고 읽으면서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게 좋을 것 같다.

시중에 여러 손자병법이 있지만 이 책과 함께 시작한다면 어렵지 않게 고전의 길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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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오딧세이 - 한 끼에 담아낸 지속 가능성의 여정
김태윤.장민영.황종욱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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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음식들을 많이 만들다보니 요리나 음식과 관련된 책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편이다.

이번에 읽게된 <로컬 오딧세이> 라는 책은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소개하는 책인데,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식재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는 점이 독특했다.

주로 환경과 생물의 '지속 가능성' 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점점 어딜가든 비슷해지고 있는 식문화에 대항하여 식탁에서 다양한 생물종들을 좀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책 곳곳에서 느껴졌다.

식재료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록 그 식재료들의 특성과 맛 그리고 다채로운 요리법까지 알아가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그리고 이 식재료들을 둘러싼 환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도 읽는 재미를 더해주어서 페이지를 넘기는 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여기에 생생한 컬러의 사진들까지 풍부해서 마치 음식 여행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이 책을 통해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다양한 생물종과 그것들을 요리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구경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에 요리나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단조로운 식문화에 별 불만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매혹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지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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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세계 일주 - 여권과 함께했던 638일. 취준생 대신 여준생! 프로직장러 대신 프로여행러!
권보선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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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라도 가려고 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었을텐데 연애가 끝나고나니 여행도 끝나버렸다;; 😂

그간 여러가지에 지쳐서 여행을 떠날 생각도 못했던 것 같은데 나와는 달리 혼자인 몸으로도 세계 여러나라를 활보하신 분의 여행기를 읽게 되었다.

정말이지 타인의 여행기는 '내가 한 고생이 아니기 때문' 에 읽는 맛이 있는 것 같다. 지나고보면 다 추억이 되지만 막상 겪을 때는 눈물 콧물 다 나오기 때문이다. 🤣

특히 이 책의 저자는 호주를 시작으로 해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한 데다가 워홀, 자전거 일주 등 일반적인 관광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체험을 많이 해서 더 다채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들도 풍경, 액티비티 등 다양하게 실려있어서 여행 하는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

예쁘고 멋진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여행기도 좋지만 좀 더 생생한 여행 경험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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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한 인간론 - 쓸모의 끝, 의미의 시작
최준형 지음 / 날리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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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긴하지만 세상에서 하도 난리라 앞으로 AI 시대를 어떻게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책도 읽어보게 되었는데, AI 가 인간의 일자리를 거의 대부분 잠식해가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내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친 책이었다.

지금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기도 하니 누구라도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대비책을 콕 찝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책의 대부분에서 '무용해진 인간이 이제부터는 쓸모가 아니라 의미를 찾아야한다' 는 의미의 문장만 아주 여러 버전으로 쓰고, 책의 끝에 가서야 약간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 독자를 너무 기대하게 해놓고 바람 빠지게 한 것 같아서 실망스럽기는 했다.

저자가 제시한 '요구하는 인간' 이라는 것도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질문을 잘해야 한다' 는 것과 비슷한 의미인 것 같기도 했다.

너무 큰 해답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는 종족이 어떤 발자취를 거쳐서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대락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해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기는 하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등의)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다른 책이나 유튜브에서 본 것들을 이 책에서 읽은 것들과 함께 생각해보면 나름의 해답을 얻는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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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데이터베이스에 가둔 남자 - 프라이버시를 빼앗은 ‘초감시사회’의 설계자
매켄지 펑크 지음, 이영래 옮김, 송길영 감수 / 다산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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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책은
나한테는 읽기 버거운 책이었다 😭

세상을 데이터베이스에 가두었다고 해서
뭔가 영화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은 송길영 작가님이 감수를 하고
추천사를 써주신 책이기도 하다)

🫒
하지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 용어와
수많은 등장인물의 이름과 회사 이름의 세례로
읽는 내내 꽤 힘들었다 😥

이렇게까지 자세히
그리고 세세히 쓸 필요가 있었을까..?

조금만 편집을 했더라면
읽는데에 속도도 붙고 내용도 흥미롭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빅데이터 세상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시작되고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책이라는 데에는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

최초로 개인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수집한
'행크 애셔' 라는 남자의 일대기이기도 한 이 책은

이 쪽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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