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오브 라이프 2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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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양골동양과자점 이후 팬이 되어 요시나가 후미 작품 이것저것 많이 봤는데..서양골동만한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약간 실망~중이었는데!

 플라워 오브 라이프, 이거 1권은 그냥 '좀 재밌다' 정도였거든요?  근데 어제 본 2권은 정말 웃겨 미치는 줄 알았다입니닷!  새로 등장한 공책만화의 대가 타카다양의  <루이지애나에 핀 장미>는 정말 정말 압권이구요 루이지애나에 핀 장미와 관련해 일어나는 학교안의 일들이 넘 유쾌합니다.  아, 그리고 1권에 나왔던 만화애니메이션 오타쿠 마나미군(허우대 지극히 멀쩡. 하지만 공부 꼴등. 성격 암흑에 뻔뻔.)의 활약이 아주 눈부십니다~ 이 놈 땜에 얼마나 경악하고 얼마나 웃었는지.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인물이 정말 반친구라면 엄청엄청엄청 싫을 듯! (역시나 만화속에서도 거의 따 신세입니다. 본인은 아랑곳않지만)

근데 학교축제 때 한 연극<루이지애나~ 외전: 그레고리>를 상영할 때 말이죠..그레고리역을 맡은 마나미가 대본에 없는 폭언을 하거든요? 상대역인 다카다한테. "이 암퇘지!"라는 욕이요. 근데 하고싶어하는 마나미나, 그 연극을 보며 자기도 하고 싶어하는 남학생들의 맘이 여자인 저로선 이해가 잘...ㅡㅡ;; 여자한테 꼭 해보고 싶은 말 3위가 이 추녀(......), 2위가 이 창녀(........) 1위가 이 암퇘지(................)라는데 그런 게 남자고교생들의 로망입니까??? (일본에만 해당하는 정서인지 만국공통의 남자들의 정서인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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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pagos55 2005-11-27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 보고 정말 웃었어요~^^ (대체 마지마는 어떤 방식으로 형성된 것입니까!-_-;;)
루이지애나 블라블라관련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미쿠니와 하나조노가 함께 만화를 만드는 모습을 보니 옛 동아리 생각이 모락모락~^^ 재밌으면서도 참 따뜻해요, 이 작가.

램프의바바 2005-12-0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그쵸~ 미쿠니 하노조노 합작 만화도 좋았어요~쿄쿄쿄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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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법사의 돌이나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가 명쾌하게 갈등이 일단락되어 카타르시스를 제공한 것에 비해,  불사조기사단은 갈등해결이 다음편을 기약하며 끝나버렸죠. 게다가 해리가 사춘기라 상당히 행동이 불안정하고 짜증을 많이 부렸으며...마법부나 세상사람들의 언동 또한 소란스럽고 오해와 편견에 가득차서 읽는내내 찌푸둥~한 편이었습니다.  배경이었던 불사조 기사단의 아지트- 블랙가의 저택도 상당히 음울했고...(그런 야비하고 음험한 집요정과 비명과 욕이 난무하는 초상화라니.)

여튼 전반적으로 불사조기사단편은 읽고 나서 개운치 못했단 거죠~

 근데! 이번 혼혈왕자편은 다시 마법사의 돌 전개로 돌아온 것처럼 뭔가 시원시원한 진행~(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조지와 프레드의 장난감가게도 생각보다 훨씬 기발한 장난감들이 많았고! (백일몽 장난감 원츄. ㅋㅋ)

전 혼혈왕자편에 퍽 만족~입니다. 읽는내내 즐거웠어요.

해리가 가장 증오하던 마법약수업을 이젠 반대로 가장 잘하게 된다는 것이나....비밀의 방에선 찌질하고 사고치는 여자애처럼 보이던 지니 위즐리가 인기있는 여학생이 되어 매력을 발산하며....라거나~ ^^  불의잔편에서 좋아하던 플뢰르 들라쿠르가 특유의 코맹맹이 발음으로 떠들어대는 것이라거나~말포이 엄마 나시사와 스네이트 사이의 미묘함이라거나~볼드모트 부모의 과거라거나~.....

.......재밌어요!

불사조기사단편에서 해리포터 싫어지신 분들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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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2005-11-05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불기3권봐요 불기는불사조기사단이에요

smhlks 2005-11-2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건 더 우울하던데
 
천일야화 3
전진석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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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연하라던가..그 앞에 더 앞서서 펑키라든가..디핀이라던가..호텔 리오라든가..암튼 난 한승희님 작품은 거의 다 봤다고 자부한다. (나모르게 어디 동인지라도 출간하시지 않았는 한. <--퍽;) 그 이유는 한승희님의 그림체가 너무나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만화답게 과장된, 한편 눈이나 표정이 묘하게 생생한. 유시진님의 그림과 함께 내가 가장 빨려드는 그림체이다. 이런 한승희님이 그렸으니 일단 집어들었다.

그런데 오오! 내용이 이게, 이게, 이게, 설마-------------------야오삘 짱짱이 아닌가!!! 아싸~(<--.나는야 동*녀ㅡ,,ㅡ;)  표지로 돌아가 아까 무심히 스친  스토리작가 소개를 유심히 봤다.  어라?! 남자인데?! 0_0;; 근데, 좋아한다고 열거해놓은 책이 죄다 야오이였다! ..........순간  전.진.석  석자를 마음 속 존경인물 10위안에 올렸다. 대한민국 땅의 남자로 태어나 그토록 당당히 자신의 취향을 설파할 수 있다니. 멋지다, 전진석님--! T^T  폭군 샤리자드를 달랜 재상의 장녀 세하라쟈드를 남성 세하라로 바꾼 후 샤리쟈드와 연결시키는센스~그리고 1권~3권에 이르는동안 남.자.인 세하라의 미모에 볼이 발그레~해지는 수많은 남자들.(중국인 무역상이라든지 알리를 따르는 개혁파인물들이라든지~)  정말 남자분 맞으세요?!!! 어떻게 동인녀의 감성을 이리도 구구절절 예리하게 들쑤시며 좋아죽게 만드시는 겝니까!

 ..................너무 흥분했는데, 암튼 모르는 분은 모를 이런 세계를 배제하고서라도 이 천일야화는 충분히 매력만점이다.  원래의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구조가 가지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식 구성을 가져와 투란도트, 처용설화, 클레오파트라 등 다양한 동서양의 이야기를 기본이 되는 샤리쟈드 이야기왕 함께 엮어간다. 그게 어눌하지 않고 정말 감탄스럽게 멋지다. 기존 이야기의 틀은 가져오되 작가만의 독특한 창의력으로 살짝 비틀고 새로운 것을 가미하여 너무너무 재밌다는...ㅜ^ㅜ 뿐이랴, 한승희님의 그림이 그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금상첨화란 가히 이럴 때 쓰라고 생겨난 말이로고. ㅡ..ㅡ// 아, 행보하다 행복해. 이런 만화가 이 땅에 탄생해주어서 나란 인간은 지루한 삶을 살아갈 의욕을 얻는다.  인생은 지루함 속에 산발적으로 터지는 기쁨이 있어 이어지는 것 같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렇지 않은가? ......나만 그렇담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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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ing 2005-12-0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공감합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사야지 했던책..벌써 4권이 나왔군요
빨리 돈벌어서 다 살겁니다. ㅠㅠ
모두 빌려보지말고; 사봐요~
 
북해의 별 7
김혜린 지음 / 길찾기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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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때 어둠침침한 만화가게 한구석에서 낡고 페이지도 군데군데 찢겨나간 이 책을 펴고..읽고..그리고 반해버렸다. 당시 김혜린 선생님은 순정만화잡지 <댕기>에 불의검이라는 신작(^^:)을 연재하고 계셨고, 불의검의 아라와 산마로에게 열광한 나는 만화가게를 뒤지며 김혜린 이름 석자가 새겨진 만화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해서 테르미도르, 비천무, 북해의 별을 보았는데....아, 북해의 별!  당시의 나로선 물론 깊게 이해하지 못했으나 작품전반에 걸쳐 흐르는 너무나 많은 것들은 그 분위기만으로도 내 심장과 머리를 뜨겁게 했다. 민중 .정치. 사랑. 우정. 신념. 배반. 이익, 희생 ... 다양한 인간군상이 펼치는 감정들과 의지들과 행동과 그로인해 파생된 거대한 제도와 조직과 혁명에 이르기까지.  경험의 폭이 좁고 사고력 또한 미약하던 내게 폭탄과도 같은 그 충격들이었다.

 .............이제 어느덧 이십대중반의 나이가 되어 예전 분위기만을 느끼고 넘어가버렸던 세세한 정치적 부분과 역사적으로 유사한 사건들에의 관련성을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또한번 감탄. 나는 졸업논문을 쓸 때조차 이렇게 진지하고 깊고 열정적으로 사회와 정치와 인간을 고찰한 적이 있었던가..하고.  불행히도 감성은 십여년전보다 많이도 무뎌져 그 옛날 몇 주간이나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할만큼 가슴아팠던 에델라이드의 다리부상과 그리핀 멤피스의 범인으로서의 노후가 이제는 그리 안타깝지 않다.  뭐..어쩌면 무뎌진 감성탓이라기보다, 예전엔 그저 어린아이다운 시각에서 '떵떵거리는 대후의 지위에서 범부로 전락하다니! 그 아름다운 에델라이드가 다리를 못 쓰게 되다니! 이제 저들은 아이도 못 갖는다!" 따위로 안타까웠으나...이젠 성숙된 시각에서 "시기와 모략이 암약하는 왕궁사회를 벗어나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을지도..그리고 무엇보다 드디어 저들은 함께 있으니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북해의 별은 세월이 감에 따라 내 시각이 변화함에 따라 다르게 읽으며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나는.......김혜린 선생님을 너무나 존경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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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1 - 마법사 하울의 비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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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처음 하울과 소피가 5월제날 만나는 장면은, 애니가 압도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 음악과, 그 허공을 가르는 씬은....원작의 '하울이 소피를 건달들에게서 구해주고 소피가 도망쳐버리는' 밋밋한 첫만남보다 훨씬 더 낭만적이다.

애니메이션에선 아름답고 신기한 장면연출에 신경쓰느라 스토리의 개연성과 내용전달엔 많이 미흡했다. 소설은 그 반대로서 스토리의 개연성이 훨씬 그럴싸하다.  하울을 뒤쫓는 황야의 마녀의 저주와 마녀가 죽고나서까지 덤비는 마녀의 불꽃마귀(캘시퍼의 동족)의 존재는, 애니의 '정체가 불분명한 전쟁, 왕실마법사 설리먼 할머니'보다 훨씬 명쾌한 적이다. (근데 애니의 근엄한 할머니 설리먼 마법사는, 소설에 나오는 하울의 스승님의 이미지다. 소설에선 설리먼이 젊은 남자고..) 하울이 처음으로 외모에도 신경 못 쓸만큼 헝클어진 채 구하러 달려오는 존재가 소피라거나..하는 점도 하울의 소피에 대한 사랑이 분명하게 드러나서 좋았고. 여튼 애니의 스토리를 이해 못 하겠어서 화난다 하시는 분은 소설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소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인상깊었던 것으로 고전동화를 비꼬는 신랄함이 있는데.... 첫 페이진가, 둘째 페이진가에 주인공 소피를 등장시키며 이런 설명이 나온다.  

"........소피 해터는 세 딸 중 맏이였다. 알다시피 성공과 사랑을 차지하는 것은 막내딸이고 위의 두 언니는 실패할 것이 당연한 인생이다. 그 중에서도 맏이는 특히나 비참한 운명이다. 그러므로 맏이로 태어난 소피 해터가............."

그렇다. 고전동화패턴은 언제나 앞의 두 형(언니)보다는 막내가 잘 되는 것이다. 왜 그래야하지?!라는 의문을 한번쯤은 품어들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는 특히 강하게 그런 생각을 했던가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반발로 맏이가 가장 성공하게 되는가? 그런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세 자매 중 가장 아름다운 둘째(가장 아름다운...은 대개 막내를 지칭했지만 역시나 특이하게도 둘째로 설정~)는 왕실마법사 설리먼과 결혼하게 되고, 셋째인 인기절정의 마사 해터는 하울의 제자인 마이클과 맺어지게 된다. 하울과 맺어진 소피까지 넣을 때 결국 셋 다 마법사와 결혼한 것이다.

음.....다른 서평에 보니까 이 책을 애들이나 읽는 동화다..라는 말도 있던데, 글쎄, 가끔 드러나는 신랄한 말투와 사고방식을 보건대 어린애들보다는 그 이상의 연령대가 읽는 것이 더 공감이 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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