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1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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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의 음악이라든가 역동성이 안 느껴지는 것은 단점이겠지만 휙휙 스쳐가던 한 장면 한 장면을 고정시켜 보고싶은만큼 시간을 들여 볼 수 있다는 것이 필름북의 장점이 아닐까. 그리고, 애니로는 감독의 의도대로 철저히 구성해서 보지만 책이라는 2차원은 내 맘대로 속도와 분위기를 조절해가며 볼 수 있잖은가.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서 가장 멋졌던(?) 가마에 석탄 넣는 껌댕이들을 보고싶은만큼 실컷 보고 또 보고 하면서 마구 웃었다. 귀를 기울이면도 그렇지만, 센과 치히로의 모험 역시 굉장히 아름답고 섬세한 장면이 많아서-여러 이상한 일본전통귀신 손님들이 오는 거라든가-그것들을 꼼꼼히 뜯어보며 즐거웠다,

미야자키 하야오님의 센스란 정말이지~><// 하하, 암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멋진 애니를 또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필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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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24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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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만화 중 아주 독창적인 세계관을 자랑하는 원피스-! 해적왕이 숨긴 보물이 있다는 위대한 항로를 찾아 많은 해적들이 모험을 한다. 위대한 항로를 꿈꾸는 애송이 해적(?) 루피. 악마의 열매라는 먹으면 바다물에 못 뜨는 부작용이 있는 기이한 능력부여열매 중 고무고무 열매를 먹은 루피는 온 몸이 고무같이 탄탄하고 늘어나는 무기다.

이 루피를 선장(해적두목?)으로 항해사 나미와 요리사 상디, 검사 조로 등이 어울려 왁자지껄 한 판 모험을 벌이는 이야기가 원피스다. 루피는 보면 볼수록 귀엽고, 양복 요리사 상디씨는 언제나 멋지고 나미는 얄밉지만 히로인이고, 조로짱은 우헤헤~그 아저씨 복장이 최고야~></ 중간중간 나타나는 다른 해적일당과 위대한 항로의 위대한(?) 인물들 또한 맛깔나는 만화. 원피스, 정말 의외로 재밌게 보았다. 동인계에선 상디-조로 커플이 우세인데 보다보면 이해가 간다. 왜 그런지..[정상적 사고의 소유자들은 이해 못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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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 번양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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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잔재청산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질투와 시기에 눈 먼 인간들의 연동작용으로 희생된 남자 에드몽 단테스, 그의 모험활극(?)과 복수극이 <몽테 크리스토 백작>이라고 생각한다. 결혼과 선장직 취임을 앞둔 극도의 행복에서 느닷없이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고 이후 굴을 파고 기연(?)을 얻어 탈출한 뒤 몽테크리스토섬의 보물을 얻어 극강한 재력과 냉정하고 무시무시한 의지로 무장하여 과거의 인연들 앞에 등장하다! 그야말로 모험활극이자 복수극이 아니냔 말이다.[쿨럭-ㅅ-;]

은행가 당그라르에게 한 복수가 페르낭 남작에게 한 것보다 훨씬 잔혹하고 속시원(?)했다고 본다. 후후..감옥에 가둬놓고 닭 한마리에 몇백 프랑을 받아먹는..빵 한 조각도 엄청 비싸게..돈과 지위에 눈멀어 에드몽 단테스를 파멸시킨 그에게 딱 맞는 처사다. 페르낭은..아름다운 약혼녀를 탐낸 그 나쁜 작자는 그러나 역시 그 아내와 자식들 때문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에구..결국 복수란 별로 유쾌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할까.

아무튼! 초반의 안타까움과 뒤이은 아슬아슬한 긴장, 그리고 통쾌한 변신과 이어지는 복수극의 흥분됨. 그리고 인생과 인간과 모든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

아직도 안 읽은 사람이 있다면 무척 애석한 일이다. 이 재미와 감동을 놓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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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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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달동네 박사학위를 가졌지만 직장없는 아버지 아래 엄마, 오빠, 언니를 둔 '나'는 가정부 봉순이언니에게 가장 친애의 감정을 느낀다. 어린애인 나의 눈으로 보는 점점 변화해가는 한국의 생활환경과 사람들의 관습과 그리고 못배우고 어수룩한 봉순이 언니의 삶...

새의 선물이라는 소설이 그랫던 것처럼 아이의 눈으로 본 어떤 어른의 모습은 보다 적나라하고 짠한 무엇이 있다. 특히 봉순이 언니같은 밑바닥..인생이라면 더욱 말이다.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지 않앗더라면 아마 읽을 일이 없었을 봉순이 언니. 내가 싫어하는 암울함과 지독한 현실성이 풍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가고 생각한다. 가슴이 꽉 차는 아니 메이는? 그런 알싸한 느낌과 정말 내가 한국인이구나 그리고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 그리고 새삼 주위사람들에게 눈돌리게 되는 그런..

최근 판타지 소설만 읽는 현실도피적 경향이 큰 젊은층에게 봉순이 언니 류의 순수한국문학을 읽어보길 권한다. 후후..나 또한 그런 젊은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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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에 관한 찬반양론 1
김은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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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에 관한 찬반양론이라는 다소 아리송한 제목. 역시나 실버님 답달까.

강해무라는 평범한 십대소녀가 있다. 그런데 그녀는 라이브카페의 여왕이다. 그 음악성은 관계자 누구나가 눈독을 들이며 결국 아이돌 그룹 아스트리어스의 눈에 띄인다. 아스트리어스는 인기절정 아이돌그룹으로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거기에는 음악성 높은 도마, 따뜻한 감성과 터프함의 라이가 있고 그 둘은 모두 해무에게 끌린다. 해무는 음악적 파트너로는 도마에게 연인으로는 라이에게 끌린다.

음악과, 사랑과, 그리고 해무의 빌어먹을 아버지 음악가 신태랑에 대한 갈등과 해소..그 모든 것은 음악으로 통합된다. 음악, 자유. 히치하이킹이 주는 비관습적이고 비정형적이고 자유롭고 멋대로인 느낌 -음악이 주는 느낌과 같은 그것 때문에 은희님은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일까. 강렬하다기보다 여운이 깊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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