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환담 창월야 3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월야환담 채월야의 한세건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자기파괴적이었다. (...쓰고보니 뭔가 좀;;) 그렇다면 창월야의 서린은 어떤가? 상식적이고 평범하고 어리버리한 지극히 보통의 고교생이다. 목뼈가 부러져도 몇 분안에 재생되는 그 엄청난 라이칸스로프의 재생력과, 태초의 마물 릴리스의 직계아들이라는 점만 빼면 말이다.

채월야편에서 테트라아낙스의' 메디컬 플렉스 한국지사'를 세건이 폭파했었다. 그리고 메인컴퓨터에서 자료를 뜯어냈었는데, 그 자료 속에 릴리스의 아들 서린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었던 것. 진마 테트라아낙스가 릴리스의 직계로서 엄청난 능력을 자랑하는만큼,  그와  혈통이 같으나 훨씬 만만한 서린이 흡혈귀와 마법사 등에게 노림수가 된다. 이 사실을 주지하는 한세건이 정보를 퍼뜨림과 함께, 평범한 고교생이었던 서린은 미친 달의 세계에 강제적으로 끌려가게 되는데..............글쎄 한세건. 아마 서린과 엮이면서 어떤 고초를 겪을 지 미리 알았었다면, 서린을 미끼로 흡혈귀를 사냥할 생각은 안 했을 것이다.

서린은 처음엔 너무 유약해서 속이 터졌지만, 생각해보니 보통사람으로서 생활해온 그로서는 그게 당연한 반응이다. 그동안 한세건의 너무나 파격적인 행동과 사고에 익숙해있다보니 그만 서린의 귀여움(?)을 발견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세건의 집에 빌붙어 살면서 어떠한 구박과 협박,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서린을  계속 보면서 이젠 세건만큼이나 서린이 좋아져버렸다. 특히 그 천하의 한세건을 목숨걸고 놀려먹는 서린에겐 정말이지.......(푸핫! 내가 너 땜시 웃는다, 귀여운 짜슥! ^^)  

참, 럭셔리 팬텀과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궁핍한 진마 아르곤의 클랜은 단연 돋보인다! 히피정신에 입각한 노르만계 십대불량(?) 아르곤~~냉기계통능력과 더불어 사법사 팬텀 저리가라일만큼 능란한 사법술이 아주 일품이다. 진마 중에서 팬텀의 매력을 능가할 자는 없을 줄 알았건만 아르곤..상당히 막강하다.

창월야는 채월야보다는 좀 더 상큼(?)하고 코믹한 느낌이다.  채월야의 긴박함과 생동감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창월야. 

미친 달의 세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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