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덫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쥐덫>은 짧은 단편이다. 책 두께가 꽤 있어서 장편인 줄 알았는데 여러 단편이 묶여있는 단편집이었다. 이제껏 내가 베스트 3로 꼽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0시를 향하여>였다. 드라마틱한 흥미진진함, 그리고 내가 짐작한 범인의 정체와 생판 다른 진범. 추리소설의 묘미를 한껏 찌릿하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 헌데, 이 <쥐덫>은 얼마 안 되는 단편 주제(?)에 위에서 열거한 세 장편만큼의 드라마성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진범의 정체는 충격 자체였다. ㅠ_ㅠ;으으으~읽으면서 엄청 머리굴렸었는데... 이 사람은 이러이러하니까 범인일지도 몰라, 아니야, 저 사람이야말로 저러저러한 점이 수상하지 않아?....이렇게 말이다. 근데 딱 하나 이런 추리를 적용시키지 않은, 의심에세 아예 배제되어 있던 사람이 있었다. 근데 그 사람이 진범이지 뭔가!!!!! 콰쾅콰쾅....마른 하늘에 날벼락치는 기분이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온몸으로 절절하게 깨달았다.

추리해봅시다 코너~!

배경: 2차 대전 후 공습의 여파와 물자 부족으로,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급주택 대신 싸구려 아파트가 성행하게 된 영국.  데이비스 내외 또한 싸구려 아파트에 세들어 살고있는 중, 몰리 데이비스가 고급주택을 상속받게 된다. 내외는 빅토리아 시대의 풍취가 담긴 외딴 그 집을 하숙집으로 개조하는데 하숙집 운영이 처음이라 서툴기 그지없다. 세 사람의 하숙인을 예약받은 시점에서 갑자기 폭설과 그로인한 고립의 조짐이 보인다.

사건: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세 사람의 하숙인이 왔다. 전쟁 때 한껏 거만하게 일했던 덩치 크고 성마른 노년의 부인, 근엄하고 나이든 퇴역 장교,  정신없고 소란스러운 예술가 청년. 그리고 폭설에 발이 묶여 갑작스레 묵게 된 얼굴에 화장을 한 늙은 외국인 한 사람. 이들을 대접하느라 정신없는 여관주인내외에게 갑자기 경찰청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런던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뉴스를 들으셨습니까? 당신들의 여관에 그 살인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경사를 한 명 파견하겠습니다." 스키를 타고 나타난 젊은 경사는 모든 사람을 모아놓고 세세하게 심문한다. 그 후에 살인이 일어나는데...

자.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