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야수 2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kiss>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손에 잡힐 듯 말 듯 애틋하고 강렬한 사랑의 감정이 무척 신선하고 오래도록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에 반해 이 <미녀는 야수>는 제목부터가 건강미 넘친달까. 키스의 '카에'와 얼핏 흡사한 외모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카에보다 키도 작고, 카에처럼 갸날픈 미소녀의 느낌이 나지 않으며, 행동이 동물적이고 단순한 '에이미'. 그녀의 기숙사 입사를 시작으로 <미녀는 야수>가 시작된다.

공부 잘 하는 먼 곳의 엘리트들을 장학금을 줘서 끌어왔기에, 남자 기숙사의 시설은 빵빵하다. 에어컨과 냉장고/세탁기/티비는 기본이고, 세탁물건조기에 컴퓨터에 DVD플레이어까지 완비! 그에 반해 평범한 중생들의 여자 기숙사-이름부터가 스미레(접시꽃)라는 예스러운 숙소는 골골대는 티비 한 대에도 간절히 매달려야 할 지경이랄까. 빈부격차에 시달리는 탓인지 여자 기숙사생들 중에는 별난 인물들이 남기숙사보다 배로 넘쳐난다. 특히 에이미가 들어가게 된 호실의 2사람은, 그럴싸한 외모와 달리 엽기적인 행동으로 에이미를 놀래킨다. 뭐, 그러나 에이미 또한 만만찮은 명물이라, 특유의 어벙하면서도 동물적 반사에 준하는 생활행태가 모두의 관찰대상이 되기까진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에이미가 여자 기숙사에 조금 적응되자마자, 기숙사신고식이 화끈하게 치러지는데, 그 과제란 바로 <남기숙사 기습, 전리품 탈취>! 숨어들어간 남기숙사에서 차갑고 야수처럼 관능적인 남자 와니부치를 만나게 된 에이미. 여기서 카에왕 같은 수줍은 순정을 기대해선 안 된다. 화끈하게 반한 이후 화끈하게 대쉬하고 이후 음흉한 아저씨의 언행으로 와니부치를 희롱(?)하는데...'와닝~'이라는 요상한 애칭까지 붙여가며 러브러브하는 에이미의 모습이 무척이나 재밌고 사랑스럽다.

에이미와 와니부치 커플 뿐 아니라 기숙사생들 중 주요인물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각자의 사랑을 엮어가는 <미녀는 야수>, 키스 못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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