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미궁 - 현자의 돌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펫 숍 오브 호러즈>의 참신함은 나를 단번에 이 작가의 팬으로 만들었다. 이상한 동물가게라는 소재는 이전에도 많았으나, 펫숍오브호러즈만큼 기괴하고 무섭고 애틋한 동물가게가 또 있을까. 한 번 팬이 되니 이 작가 이름이 달렸으면 무작정 보게 되었다. 티벳 라마교와 비슷한 환생종교가 주가 되는 <환수의 성좌>도 그래서 덜컥 선택했었고, 중세 이탈리아가 배경인 이 <석류의 미궁>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약간 실망하고 말았다. 펫숍만큼의 이색성, 펫숍만큼의 캐릭터 매력이 없지 뭔가.  그렇지만 실망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되는 것은 내가 반한 작가의 매력 중 원천적인 것은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어서다. 볼수록 끌리는 특이한 그림체, 사물에 대한 차가울만큼의 공정한 시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모호한 분위기...

현자의 돌을 찾아나선 흑발의 똑똑하고 신비스러운 미남자, 이 남자는 돌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 여러 지방을 여행하고 또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난다.     에피소드식으로 이어지는 이 여행의 끝에서 그는 과연 현자의 돌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그리고 석류의 미궁이란 뜻은 과연 무엇일까..이것저것 짐작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에피소드 1에서 만난 금발 쌍둥이 중 한명과 어째 썸씽이 있을 듯도 한데, 흐음.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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