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 전3권
알렉산드라 리플리 지음 / 교원문고 / 1992년 6월
평점 :
절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사서 읽고 난 후 완전히 매료되어선 도저히 스칼렛을 안 살 수가 없었다. 마가렛 미첼이 아닌 알렉산드라 리플리가 지었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결과? 물론 동일작가가 아닌 이상 원작과 흡사하기를 기대하긴 무리다. 그래서 처음엔 실망도 좀 했다. 그러나 스칼렛은 읽을수록 매력적이다. 한 번 읽을 때보다 두 번, 세 번째가 훨씬 더 재밌고 몰랐던 새로운 재미가 드러난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여러 인물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그 외에 스칼렛의 외가며 레트의 친가,아일랜드와 관련된 인물들 또한 독특하고 흥미진진하다. 샐리 브루턴이나 레트의 어머니, 아일랜드의 늙은 마녀 등이 그 예다. 철없던 10대와 20대를 벗어난 완숙한 30대의 스칼렛, 그녀의 투쟁적인 삶이 남부의 옛영광이 살아있는 찰스턴과 활발한 서배너, 신비스런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쉽게 이별했던 레트와 스칼렛의 사랑의 행로는 때론 가슴을 죄며, 때로는 더없이 아프게 행복감을 선사하며 읽는내내 숨을 죽이게 했다. 스칼렛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떼놓고서라도 정녕 멋진 소설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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