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불꽃
조안나 린지 지음 / 현대문화센터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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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린지는 주로 영국을 배경으로 쓰는데, 이 책은 영국을 벗어나 저 북유럽의 바이킹 거주지로 간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얼음과 추위와 황량한 전사의 땅에서 종족다른 두 남녀가 서로 끌리면서도 고집을 세우다가 결국엔 항복하고 사랑하는 그런 이야기다.

해안가로 침략해들어온 바이킹에게 패해서 끌려간 여주인공 브렌나는 노예신분이 된다. 남자주인공 게릭은 바이킹에서도 꽤나 신분높은 남잔데 그녀에게 족쇄를 채우는 등 여러모로 못되게 굴다가 어쩐지 마음이 아픈 자신을 자각하고 이후로 육체적으로 다정하게 군다.-_-; 먼저 육체적으로 두 사람은 합쳐지고(?), 그 다음은 길고 긴 마음이 합쳐지기까지의 과정이다.

제목인 겨울날의 불꽃에 걸맞게, 차가운 배경 속에서 뜨겁기 그지없는 두 사람의 사랑. 언제난 그랬듯 은근히 남성우위적 전개이자 결론이지만 허허..그런 게 더 잘 먹혀들어가는 것이 로맨스소설이니까 말이다. 강하고 멋진 남자에게 지지 않으려고 드는 것보단 사랑받고 보호받고 하는 것이 더 여인네들의 감성을 자극하나 보다. 그러나 한결같이 그런 식인건 정말 싫은데 말이다. 아무튼, 조안나 린지라는 작가이름답게 기본적 재미는 보장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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