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츠 Katsu! 3
아다치 미츠루 지음, 김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사람의 작품으로 H2와 터치, 러프를 재미있게 봤기에 카츠를 보게되었다. 근데, 음, 확실히 이제 전성기가 아닌가 보다. 예전에 톡톡튀던 감성들이 사라진 듯한 그런 느낌. 어설픈 유머에 약간 허무해져버렸다. 게다가, 주인공 카츠키의 행동 중 굉장히 실망한 부분이 하나 있다. 이 카츠키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미소녀 카츠키를 바라보던 중, 어떤 소녀가 다가와서 너랑 나랑 이름(성)이 같다며 사이좋게 지내자고 악수를 청하자, 그 소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 소녀의 손에 쓰레기통을 안겨준다. 그게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아다치 미츠루의 남자주인공은 물론 거진 다 지가 좋아하는 미.소.녀 말고는 관심도 안 기울이고 배려도 없지만 이번엔 특히나 심한 것 같다. 안 생기면 인간이하의 배려인가? 게다가 그 몇 페이지 후, 갑자기 모퉁이에서 미소녀 카츠키가 튀어나오자 그녀에게 부딪치지 않으려고 지 몸을 날려 엄청 아프게 한구석에 부딪힌다. 하하,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같은 반 급우에게 이렇게 천차만별의 태도차이라니. 남자는 다 그렇다고 말한다면 할 말 없다. 그러나, 만화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그런 성향을 드러내서 자라나는 아직 가치관이 덜 여문 소년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복싱이라는 주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세세한 곳에 좀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