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Green 4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완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무지하게 '얼굴' 따지는 여대생이 농촌에 놀러갔다가 농촌총각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리고 그에게 잘보이려고 팔자에 없는 농사일을 거들게 된다. 평일엔 대학에 가고, 주말만 농촌에 내려와 미남과 그 할머니와 함께 농사일을 하는 주인공. 멋지지 않은가? 사랑을 위해 현대처자들이 기피하는 농사일도 마다않다니 말이다. 이런 화끈한 여주인공과 순진한 듯 하면서도 은근히 선수인 남자주인고, 무엇보다 농촌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이 더할나위없이 아기자기 신선하게 그려진 만화다. 주식회사 천재패밀리하고는 또다른 매력이 넘쳐난다. 잘 웃지 않는 내 여동생이 그린을 보면서 시종일관 웃어젖히는 모습에, 난 그린이 정말 재밌긴 재밌구나 하는걸 단면적으로 느꼈다. 어릴 때 시골외갓집에 가서 산딸기서리도 하고 근처 사과과수원에 가서 돈내고 먹고싶은만큼 사과먹은 기억들, 추수하는 데 따라가서 막걸리 먹고 취한 일 등등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외할머니가 시켜서 텃밭에 가서 수박이랑 참외 뽑아온 거랑, 옥수수 걷어와서 가마솥에 찐 거랑 시골에서 보낸 잊고있던 정겨운 추억들이 떠올라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