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소환사 5
유지 지음 / 청어람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은, 무척 불행하고 암울하며 재미없는 것이다. 병원 24시나 일일연속극 같은 걸 보면 그 절대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 그러나, <마신소환사>의 하연이란 처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듯하다. 어쩌다가 마신을 소환하게 된 그녀는 병을 고쳐달라는 소원이 아니라 모험을 하고 싶다는 호기를 부린다. 그리고 소원대로 이세계에서 신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종족을 초월한 다양하고 멋진 꽃미남들을 만나는 족족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며 하렘을 건설해가는 그녀..ㅡㅅㅡ; 정말 부러운 노릇이다!

게다가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언제나 재밌게 지내고..정말 시한부 환자가 이래도 되는 거야 싶도록 그녀는 잘 산다. 그렇지만, 하연은 좀 바보스런 면도 있다. 결국은 살고 싶은 거면서 왜 호기를 부렸단 말인가? 아파서 몸부림치고, 또 살고싶어서 몰래 우는 그녀를 보면 정말 한 마디 해주고 싶기도 하다. 마신 카이람한테 애초에 병고치는 소원을 빌지 그랬냐고..여튼, 이세계 곳곳을 떠돌면서 마신소환사라는 것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모한 행위로 끝내 전쟁까지 유발하게 되는 하연의 모험기는 썩 흥미롭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그 많은 남정네들 중 하연의 선택을 받는 것은 누구인가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가장 못한 인물이 가능성이 가장 높아 작가와 독자간의 불화가 생기기도..쿨룩. 나는 마신 카이람을 지지했는데..ㅠ_ㅠ 작가는 어리버리 인간 기사를 초지일관 밀었다. 암튼, 후반으로 갈수록 유머와 박진감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지만 꽤 재미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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