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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으로 오라 4
네코야마 미야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에덴으로 오라의 최대 매력은 무엇일까? 작품 중에 군데군데 삽입되어 있는 영화나 연극같은 또다른 이야기? 아니면 복잡한 과거를 가진 주인공 연극소녀 나나미와 감독이 어울려 펼치는 얘기? 시끌벅적하고 개성적인 조연급 소년소녀들? 앞서 열거한 모든 것들이 내가 에덴으로 오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유지만,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영화나 그림같은 아름다운 컷들이다. 복잡하고 작게 분할된 컷들이 주류지만, 간혹 나오는 두페이지여에 걸친 광활할 정도의 컷들이 주는 그 정적인 아름다움. 주로 나비나 갈대숲을 이용해 인물 내면의 마음상태를 드러내는 그 기법은 섬뜩할 정도로 마음을 울려서 오랫도록 뇌리에 들러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평소에는 왁자왁자한 분위기의 다소 소란스런 <에덴으로 오라>는 어느 한순간 갑자기 돌변해서 소리도 색채도 움직임도 없는 정지화면의 매력으로 사람을 잡아끈다. 동과 정이 공존하며 다시없이 잘 조화된 만화. 정말 보면 볼수록 멋진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