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로미오 & 줄리엣 3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이탈리아를 무대로 한 이국적인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 그 이야기를 동양버전으로 바꾸어 판타지를 가미하면 <신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한다. 단봉가와 금황가, 원수지간인 양대가문과 그 가문 각각의 노미오와 주리예를 내세워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멋들어지게 패러디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달리 노미오와 주리예는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그 누님, 오빠에 의해 강제로 결혼하게 된다는 것! 사랑없이 결혼해서 어쩐지 서로 잘 맞춰 살아나가는 둘을 보고 있자면 재밌다.

신라시대 화랑과 원화제도를 도입한 것과, 나라이름이 '쥬신(조선)'인 것, 환경은 현대인 것이 다 제각각이라 무척 흥미롭고, 노미오의 누나인 황진이와 주리예의 오빠인 벽계수의 사랑이야기도 고사를 멋지게 인용했다고 본다. 이미라님의 작품 중 <은비가 내리는 나라>의 대마왕님과 이슬비, 시리우스 등의 인물도 깜짝출연해 그 작품을 좋아했던 나를 기쁘게 했다. 선랑인 노미오가 쥬신제국을 위협해오는 검은 것에 맞서 부디 퍼펙트하게 승리하기를, 그리고 주리예의 거침 뒤에 감춰진 맘을 알아채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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