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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ㅣ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20
안네 프랑크 지음 / 삼성출판사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안네의 일기를 읽고 느낀 것은, 안네의 감정이나 그런 것보다도 '인간은 어떤 상황에 처해도 결국은 일상성을 회복한다'는 것이었다. 비밀문 뒤로 몸을 숨기고 하루하루 나치스를 두려워하며 해나가는 생활이지만, 처음의 긴장과 달리 날이 갈수록 은신한 두 가족은 평범한 이웃처럼 살게 된다. 잼이나 소스같은 사소한 문제로 싸우기도 하고 또 부대끼는 와중에 남녀간의 정이 생겨나기도 하고 말이다. 페터네 가족과 안네네 가족, 이 두 가족들이 사소하게 부딪히고 또 화해하고 기쁨을 함께하는 모습 등은 그들이 함께 숨어지내는 점이란 것만 빼면 아파트 옆집과 같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고 안네도 처음에야 언제 나치스가 들이닥칠까하는 두려움에 얼어있었다지만 갈수록 페터와의 사이에 관한 흥분이나 고민, 언니 마고트에 대한 질투같은 그 나이 또래 소녀다운 감성에 젖는다.
나치스와 유태인 인종 차별 등 무척 심각하고 무서운 시대 속에서도 인간들은 결국 어떻게든 살아나간다는 생각이 들어, 인간의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했다면..'너 참 이상하게 안네의 일기를 읽었구나'라는 소리를 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