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 1
타치바나 유타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먼저 성모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치즈루가 양호교사로서 학생인 쿠가군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다음에는 쿠가군이 치즈루의 아픈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내가 도식화한 구조로는 이렇다.^^;

4권까지 본 바로는 '자신에게 반하게 해놓고 전혀 눈치채지 못하던' 둔함의 극치 치즈루가 드디어 쿠가군의 사랑을 알아채고 또 그 사랑에서 과거 죽은 연인과 유사한 배려를 느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치즈루의 상처는 사랑의 상처이니까, 치즈루가 쿠가에게 반하면 상처는 치유되겠거니. 그렇다면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준 것이 아닌가.

치즈루가 먼저 쿠가에게 사랑을 주고, 다음으로 쿠가가 치즈루에게 사랑을 주고..크으~>_<// 멋지다! 쿠가의 마음을 치즈루가 하도 오래 눈치 못 채서 답답했지만 4권에선 드디어 알게 되었고.

천재에 쿨한 쿠가가 덤벙대는 순진한 양호교사 치즈루를 알게 모르게 지켜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그러면서 쿠가자신도 따뜻하게 변해가니 더더욱이나. 근데 치즈루랑 쿠가가 잘 되면 치즈루를 동경하던 남자교사들은 단체로 너무 좌절할 것 같아서 좀 안됐다; 근래 보기드물게 재밌는 학원순정물이었다. 굉장히 전형적인 일본순정만화 그림체인데도 그 내용은 전혀 식상하지 않아서 더욱 좋달까. 아무튼 매력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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