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드 10
시노하라 우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파사드라는 다소 이색적인 제목만큼이나 내용 또한 이색적인 만화가 파사드다. '파사드'는 잘생기고 다소 어리벙벙한 남자인데 그 몸 속에는 '교수'니 '울프(늑대)'니 '스완(백조)', 그리고 용과 아직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미지의 존재까지 총 5명이 더 살고 있다! 즉, 파사드가 지배인격이기 때문에 주로 파사드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다른 존재들도 자신들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신들이 왜 그렇게 생겨먹었는지는 본인들조차 모르는 미스테리!

그런 그들은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이유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어딘가 모르는 곳으로 강제이동된다. 이 때 텔레포트하려면 반드시 '파사드'의 모습이어야한다는 것이 특기할만한 점! 파사드가 가는 새로운 곳과 새로운 인물들에 얽힌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과거와 미래를 거쳐 우주의 다른 행성으로까지 확대된다. 과연 파사드의 존재는 무엇이며 왜 자꾸 시공을 초월해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걸까?!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 드러나야 할텐데 오히려 미궁으로 빠지는 느낌이 일품이다.-ㅅ-; '파사드'외에 '스완'이나 '울프'가 주역일 때의 에피소드가 특히 맘에 드는데 불행히도 그들의 출연횟수가 적어서 눈물만 흘릴 따름이다. 파사드는 얼핏 봐선 썩 재밌어보이지 않지만 일단 앞의 몇 권만 보면 푹~ 빠져들게 된다. 명작이란 그런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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