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바빌론 1
CLAMP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동경바빌론은 음양사가 주술적인 일거리를 처리하는 다소 오컬트적인 음침한 내용에도 불구, 귀엽고 순진한 주인공 소년과 그 쌍둥이 누이, 그리고 온화한 웃음의 수의사 덕에 한없이 화사하다. 어둠과 빛, 진지함과 웃음이 공존하는 동경바빌론. 스메라기 스바루의 따뜻한 마음과 주술사건 처리도 볼거리지만 동경바빌론 최대 볼거리는 뭐니해도 수의사와 스바루 간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들 사이에 있는 것은 사랑일까, 아니면 과거부터 이어진 길고 긴 인연의 굴레?

한없이 따뜻해보이는 남자 그리고 끝없이 헌신하던 수의사의 상반되는 정체가 스바루의 끊어진 기억 속에서 드문드문 출현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최후에는 그러나 설마? 하는 의혹에도 불구 경악할 결말을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미워할 수 없고 그에 대한 한 가닥 기대를 떨칠 수 없는 것은, 증오와 경악 가운데 여전히 그로 인해 설레이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스바루와 그의 이야기는 동경바빌론에서 '완성되지 못한 채' 끝난다. 이것이 완결이라고 믿을 수 없게 인정하기 싫게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x로 이어져 두 사람은 지룡과 천룡으로 대적한다. 그리고 그 씨움의 결과는..? 그리고 스바루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흑흑..ㅠ_ㅠ 동경바빌론을 보고 나서 울지도 못할 만큼 가슴이 아렸었다. x에서 부디 잘 되길 바랬었으나..과연 그것은 해피엔딩일까, 아니면..?? 아무튼 동경바빌론에서 끝나는 것보단 나았다. 동경바빌론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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