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잘해 16
조운학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이십대가 되어서 이 책을 봤기에 처음엔 현란한 통신체 사용에 거부감도 느꼈더랬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익숙해지고 친근해지는 것이 톡톡 튀는 느낌을 더했달까. 주먹계 남학생의 이쁜 모범생 여자애와의 전형적인 러브스토리(-ㅅ-;)로 생각됐던 1~3권과 달리, 가면 갈수록 학원무림계(?)로 초점이 변형되며 장대해지는 니나잘해. 엄청나게 많은 인물들이 우르르 대거 등장하면서도 조화를 깨지 않고 개성을 살리며 즐겁게 만든다. 팔팔 고등학교와 용용 고등학교 두 학교에서 점차 주먹 좀 쓴다는 학원 무림계의 여러 학교가 합세하고 초반에 별 두각을 드러내지 않던 '이후'라는 절대지존의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니나잘해는 참을 수 없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백조아와 이후가 등장하면 감정에 어울리는 가요가 깔리는 것도 좋고..아무튼 기존의 소년만화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사랑전선이 펼쳐지지 않아서 좋달까. 확실히 스토리 라이너가 여자다보니 감성적인 대사면에서 뛰어나다. 남자작가들은 섬세한 대사나 감정처리가 잘 안 되는 편이니까. 학원폭력물은 무척 싫어하지만 니나잘해는 단지 학원폭력 뿐이 아닌 우정 사랑 진학 등 다양한 문제가 다루어지기에 좋다. 그리고 엄청나게 자주 바뀌는 그림체를 비교분석하는 재미도 있고 말이다.-_-; 사실 그림이 16권쯤에서 고정됐으면 싶지만. 30권을 넘어서면서 너무 대강 그린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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