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정열에게 맹세!! 3
황숙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과 정열에게 맹세는 황숙지님의 첫번째 장편연재작이다. 단편들에서는 알지 못했던 숙지님의 코믹함과 기발함이 사정맹에선 최고로 드러나 나는 그만 숙지님의 팬이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쌍둥이 자매 중 사랑이의 얄미움과 뻔뻔함이 치가 떨렸지만 나중에는 그녀의 거칠 것 없는 행동에 오히려 반해버렸달까. 동생이 좋아하는 남자 유신이를 뺏은 것이 괘씸하지만 뭐 상대남자도 사랑이가 좋다는데 어쩌겠는가. 무엇보다 얌전하고 조신한 미소년 유신이에겐 역시 얌전한 정열이보단 무대포 사랑이가 더 어울리니 말이다.
그러나 역시 정열이가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일게다. 집에서도 언니에게 치이고 학교에서도 얌전한 정열이지만 '정열의 혼령'이라는 정열과 반대되는 특성은 죄다 가진 분신(?)이 얼마나 웃긴지 모른다. 정열의 혼령이 정열이라면 사랑이도 꼼짝 못할 텐데. 자기 엄마 닮았다고 정열이에게 반해버린 열혈 순정남 난수도 처음에는 너무 푼수끼가 넘친다고 생각했지만 정열이한테 한 번 데인(?) 후로는 좀 진지해져서 멋져보이게도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울트라맨 ㅡ_ㅡ;; 과 대화하는 등 그의 본성(?)은 변화될 수 없음을 증거하기도 하고. 난수의 아부지 백곰..이 사람이 진짜 특이한 사람인데 원래 북극곰이다가 마도사 k의 마법으로 사람이 되어 난수 엄마와 결혼하고 난수를 낳고 난수 엄마가 죽은 후 다시 북극곰으로 변신한 사람(?)이다.

이 부분이 바로 판타지로서..과연 정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이 만화 최대 미스테리를 던져주는 인물이다. 보고 있노라면 푸하하--끅끅끅--하고 미친 듯이 웃게 되는 수많은 장면들이 포진해 있는 더할 수 없니 유쾌한 만화 사정맹, 정말 강추다. 뒤로 갈수록 진가가 드러나니 1권 앞부분에서 놓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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