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이고 색다른 사랑 이야기~!!! ^^

Kiss Me 프린세스 1
김세영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7월

이 만화에 대해서는 재미있다와 없다로 극과 극의 평가가 나온다. 그 이유는 아마도 보이즈 러브, 즉 야오이 장르기 때문일 것이다. 야오이라고는 해도 소프트한 계열이니, 그닥 야오이 포비아만 아니라면 무리없이 즐겁게 유쾌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김세영님의 만화는 섬세한 감성과 가늘면서도 힘 있는 그림체 때문에 아주 좋아한다. 단편집 <심장의 주인>도 읽고 많이 울었고 말이다. 가슴이 싸해졌다고나 할까. ㅡ.ㅜ 첫 장편연재-내가 알기론-인 <키스 미 프린세스>는 밝고 유쾌한 내용이라서 웃으며 보고 있다. 마굿간지기랑 달아난 누나를 대신해 이웃나라 왕자에게 시집간(?) 니콜의 이야기인데, 후후..과연 전직 왕자였을까 싶을 만큼 공주님틱한 것이 보고 있자면 사랑스런 공주님 딱 그거다. 제이드가 남잔 줄 알면서도 서서히 반해버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랄까. 니콜도 누나가 다시 돌아와 '이제 내가 대신할게'라고 말할 때 충격받는 것이..ㅎㅎ 둘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꼭 사고 싶은 만화이며 살 것이다. ^^;a 행인지 불행인지 내 주위엔 야오이 추종자들 뿐이라, 이 만화에 대해서도 재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 분의 평-아마도 최초인 듯한-은 이 만화에 대한 별 애정 없이 심드렁하게 서술되어있던데..사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확실한 비판도 아니고 호감의 표시도 아니고 제대로 된 비평도 아니고..그냥 저냥 말한 듯해서 말이다. <키스 미 프린세스>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독자로서 맘이 아프다고 할까.ㅠ_ㅠ 사실 그동안 우리 나라 심의는 예술의 자유를 너무 억눌렀고, 외국의 기준보다 한참 높아서 문화수준을 낮추는 데 공헌했다. 요즘같은 문화 개방과 문화경쟁력 높이기에 혈안이 된 시국에, 키슷 미 프린세스 같은 가벼운 야오이를 심의 통과시키는 것은 사실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다. 엄청 하드한 거라면 정말로 놀랄 일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