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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아이 2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배경은 지구이건만, 주인공은 달의 아이다. -ㅅ-;;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계실 거다. 말 그대로 '달에서 살다가 지구로 온 아이'인 벤자민(지미)이 주인공이다. 그(그녀)는 인어로서 번식하기 위해 상대를 찾아 지구의 뉴욕에 오고, 슬럼프에 빠진 천재 발레리노 아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어린 소년의 모습인 벤자민에게 아트의 맘이 동할 리 만무하고..아름답기 그지없는 여자로 변신(?)한 벤자민에게 아트는 맘이 흔들리지만 그 때 벤자민은 말을 할 수가 없다. 게다가 나중에는 꼬마 지미의 모습에 반해버려서 벤자민이라는 미인 쪽을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인어공주 이야기의 우주적이고 환상적인 패러디라고 할까. ^^; 미국을 배경으로 발레계의 얘기라든지 우주에서 지구로 연어처럼 번식을 목적으로 온 인어들의 얘기라든지도 아주 흥미롭고, 또 아트와 벤자민 그리고 벤자민에게 반한 인어남성과 벤자민의 자매(?) 두 명 사이의 러브스토리도 너무나 재밌다. 안타깝고 괴로울 때도 많은 사랑의 작대기의 어긋남이지만 말이다. 나중엔 소련의 체르노빌 핵사고와 연계되어 환경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달의 아이. 과연 시미즈 레이코님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