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당 딸들 11 - 완결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교토 전통 과자집의 세 딸들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것이 <후쿠야당의 딸들>이다. 대찬 홀어머니 밑에서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서로 위해주며 아웅다웅 살아가는 3자매와 그들의 사랑이야기.

작가는 혹시 3자매를 가지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현실적으로 그네들의 역학관계를 잘 알 수는 없다! 내가 3자매 중 둘째이기 때문에 여자애 셋이 어울려 살면 뭔 일이 벌어지는지는 제일 잘 안다. 그런데, 정말이지 똑같은 것이다. 둘째는 어머니의 기대를 받는 첫째를 한편으론 동경하지만 한편으론 질투한다. 그 마음 잘 안다..ㅠ_ㅠ

그리고 둘째와 셋째는 친하지만, 특히 둘째는 셋째를 아주 좋아하지만 셋째는 그런 둘째보다는 실상 첫째를 은근히 더 좋아한다. 한마디로 둘째를 좀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한달까. 그래도 어려운 순간에 매달리는 것은 둘째이니 참으로 오묘한 심리적 역학이다. 첫째와 둘째는 이상하게 알력이 생기고 만다. 그래서 득을 보는 것은 항상 셋째. 후쿠야당에서도 하나는 두 언니 누구와도 잘 지내지 않는가.

보면서, 물론 우리 자매들과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이건 정말 이래!'하고 많은 감탄을 했던 책이다. 그 외에도 첫딸 히나의 사랑이야기나 둘째 아라레 셋째 하나의 사랑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교토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와 과자점 운영방법도 재밌었고 말이다. 정말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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