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과 N의 초상 3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M과 N. 미츠루와 나츠히코. 마조히스트와 나르시스트. M과 N의 초상이란 제목은 굉장히 심오하다. 제목 속에 이미 등장 인물의 커플링과 성격 설정을 죄다 보여주니 말이다.[웃음] 특이한 제목만큼 특이한 내용, 즉 겉보기엔 굉장한 미남미녀에 수재지만 알고보면 세상이 꺼리는 변.태.가 정체인 두 소년소녀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에 맞거나 바닥에 넘어지는 등 강렬한 충격을 받으면 요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더 때려줘- 묶어줘- 그대는 나의 사랑-'따위의 전형적인 마조히스트의 대사를 남발하는 미츠루. 그리고 거울만 봤다하면 눈물을 흘리며 '쥬떼므-아무르- 백만송이 장미가 너의 배경-'따위의 낯뜨거운 나르시스트로 돌변하는 나츠히코. 이 둘만큼 안 어울리면서도 잘 어울리는 커플은 없을 것이다.

비록 미츠루의 엄격한 어머니나 미츠루를 좋아하는 히지리, 나츠히코를 좋아하는 소녀군단들이 방해해도 두 사람이 꿋꿋하게 사랑을 키워가길 바란다. 나츠히코나 미츠루는 서로를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변태성향도 어느정도 누를 수 있다. 이것은 좋은 징조!! 언젠가 그들은 사랑의 힘으로 변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뭐, 약간 아쉽겠지만 사는 게 너무 고달파보이므로 그들이 벗어나길 빌어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