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묵시록 카이지 1
후쿠모토 노부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도박묵시록 카이지, 말 그대로 도박에 관련된 만화이다. 그러나 평범한 도박이 절대로 아니니, 그것은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를 담보로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도박이다. 야쿠자에게 빚을 진 카이지가 빚을 갚으러 뛰어드는 지옥의 도박판들! 그러나 언제나 그는 이길 듯 이길 듯 하다가 결국에는 생각도 못 한 변수로 인해 지고 만다. 그로인해 빚은 늘어만 가고 말이다.

카이지를 휘리릭 넘겨보면, 자로 대고 그은 듯한 뾰족한 ㄴ자 코가 압권이다. 카이지가 특히 그렇고, 다른 인물들의 코도 종종 그렇다. 비단 인물의 코 뿐 아니라 얼굴 생김새도 섬세하게 그렸다기보단 거칠게 휙휙 그었단 느낌이 든다. 즉, 썩 보기좋고 매력적인 그림체는 아니라는 말이다. 게다가 잔인하기까지 한 내용이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그런데도 어째서 이 책을 계속 보게 되는 걸까? 권수도 만만찮은데.ㅡ_ㅡ;; 그 이유는 역시 도박이 진행되는 방식이나 카이지의 하는 짓이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다보면 도저히 뒷권을 보지 않을 수가 없게 하는 두근두근함! 작가의 역량은 이런 데서 드러난다. 카이지가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가 승리할 날을 기대하며 계속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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