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3 - 큐브
윤인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만화로 못 다한 뒷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일단 좋았다. 인물들의 심리도 훨씬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말이다. 그러나 역시 <아일랜드>의 매력은 양경일님의 화려하고 섬뜩한(?) 그림이 뒷받침될 때 완전해지는 것 같다.

처음부터 만화로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글만 있으니 다소 허전하달까. 주인공 반이나 미호의 끔찍하게 흡입력있는 표정들을 못 보는데다 그렇다고 인물외양묘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아니라서 더 그렇다. 아일랜드를 처음 보게 된 것도 일단 박력있는 그림체-라기보단 그 생생한 표정들에 이끌려서였으니..

그러나 소설 아일랜드가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사건들과 무엇보다 만화에선 가려졌던 인물 요한이 무척 부각된다. 요한의 과거찾기도 나오고 원미호에 대한 그의 사랑도 자세히 묘사된다. 그런 거에 비해 죽어버려서 너무나 의외였지만 말이다. 반의 정체나 과거와 얽힌 비구니도 나오고, 여러모로 만화 아일랜드의 팬이라면 꼭 봐야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언젠가 만화로 이 내용들이 그려지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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