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2
권교정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권교정님의 작품들은 판타지물, 중세물, 현대학원물, 무협물 등 장르가 참 다양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SF가 가미된 휴먼드라마(^^;?)인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야말로 가장 어렵고도 매력적인 장르가 아닐런지?! 그리고 그런 장르를 너무도 멋지게 소화해내신 교정님을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근미래, 우주 스테이션인 디오티마에 역장이 부임하는데 의외로 26세의 여자! 게다가 미인! 당연히 디오티마의 역무원들은 술렁술렁댄다. ^^ 너무나 좋은 첫인상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그녀-나머 준이지만, 실상은 어째 아저씨(;)같은 성품이랄까.

늘 의료실 침사에 누워 자는 나머 준에게 핏대를 올리는 부함장(부역장?) 지온 훗첸플로프는 성실하고 꼬장꼬장한 <논문쓰기>가 취미인 청년이다.-_-; 잘생긴 흑발흑안의 그는 차라리 연구원이 더 적합할 듯하지만, 나머 준 덕에 과로(?)와 혈압상승에 고통받고 있는 형편이랄까.

의료실의 오렌지색머리 닥터 갈릴레이는 그런 지온의 친구로 취미가 <돈세기>...역시 친구는 닮는다인가.-ㅁ-; 특이한 취미(?)의 두 사람이다. 이 외에도 역무원들은 각자 개성이 넘쳐나는데, 하나하나 생김새며 체형이 달라 작가님의 세심하고 엄청난 노력이 가미된 그림에 경탄하게 된다.ㅠ_ㅠb

디오티마에 찾아온 손님들(?)이랄까, 그들로 인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데 어찌 그리 가슴을 울리는지.. 디오티마 내부 사람(함장,부함장, 역무원들, 의료진 등)들이 웃음을 준다면 그들은 진지한 감동과 깊은 사고를 할 기회를 준다. 특히 레퀴엠은 정말이지..ㅠ_ㅠ

암튼 함장 나머 준의 범상찮은 과거, 일명 '진화하는 영혼'으로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계속 기억을 간직한 채 환생한 과거도 엄청나게 흥미진진하고.. 바로 앞의 전생체였던 '디오티마(남)'와 얽힌 사람들이 포진해서 등장하는 것도 어찌 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무래도 지온(부함장)은 고대 그리스 시대 여인 디오티마의 머리좋고 호기심많은 친구(연인?)였던 것 같기도 하고..!! 디오티마를 보면, '만화가 왜 있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ㅜ0ㅜ 권교정님 짱! 디오티마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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