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백만장자와 웃음도둑 - 꾸러기문고 26
제임스 크뤼스 / 글수레 / 1990년 2월
평점 :
절판


웃음 없는 인간의 삶은 지옥, 웃음 없이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의식주가 풍요로워도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그것을 알게 해 준 것이, 웃음의 소중함을 새삼 깨워준 것이 바로 <꼬마 백만장자와 웃음도둑>이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읽었던 것이지만, 커가면서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와서도 한 번씩 읽곤 한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름에 감탄한다. 사건과 모험이 주는 긴박함에서 서서히 철학적인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달까. 좋은 책은 독자의 정신이 성숙해진 다음에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인가 보다.

팀 탈러라는 가난하지만 누구보다 사랑스런 웃음을 지을 줄 아는 소년이, 그 웃음을 노린 악마적 신사와 계약해 웃음을 팔고 내기에 이기는 능력을 얻는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팀은 처음엔 풍요로운 생활에 만족하지만, 곧 이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웃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친구들이 그를 돕고..

팀 외에도 그가 사귄 어른 친구들이 무척 맘에 들었었다. 웃지 못하는 그 소년에게 신경을 써주고 사정을 잘 모르면서도 도와주는..^^ 인정이 느껴져 맘이 훈훈해졌달까. 부유하고 알 수 없는 악마같은 사내. 그 사내도 불쌍했다. 결국은 웃음을 도로 팀에게 반납(?)하게 된 그 사람. 그도 웃음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갖고 싶어했던 것 뿐일지도 모르는데..남의 것을 뺏은 것은 나쁘지만 말이다.

이사를 여러 번 하는 와중에 잃어버린 <꼬마 백만장자와 웃음도둑>. 이 책이 절판되었다니 아쉽다. 다시 출간되었으면, 그리고 홍보가 잘 되어 여러 사람이 읽었으면 한다. 요즘 엄청난 인기인 해리포터에 버금간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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