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 5
나카무라 요시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미친 천국이라니..ㅡ.ㅡ; 고도의 테크놀러지 대신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경찰 자식인 츠카사와 야쿠자 후계인 류지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14살 소년 소녀로 볼 수 없는 성숙한 심신(?)이 비현실적이라며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하하..어차피 이 세계부터가 현실과는 거리가 먼데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뭐하겠는가. (그래도 싫으신 분들은 리얼리티 극화만 보시라고 하고 싶다. 아니면 TV켜고 다큐멘터리를 보던지. 도대체 허구의 산물인 문학/만화/영화 등에서 현실성을 토로하는 사람들이라니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츠카사와 한 반이자 짝꿍이었던 류지는, 자신에게 없는 밝음과 쾌활함을 가진 츠카사를 남몰래 짝사랑했다. 결국엔 빚으로 꽁꽁 얽어매 자신의 보디가드로 옆에 두는데.. 가난한 형제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뛰어난 무위를 사용해 류지의 보디가드일을 울며 겨자먹기로 해야하는 츠카사. 뭐, 나중엔 츠카사도 서서히 류지에게 반해가지만 아사고라는 도도한 미소녀가 등장해 경찰의 자식과 야쿠자는 어울리지 않아라며 막대한 사랑의 걸림돌이 된다.

츠카사-류지-아사고의 삼각관계가 의외로 짜증나지 않고 볼만하다. 이것은 아마도 아사고의 고집센 치기가 오히려 사랑스럽기 때문이 아닐런지. ^^ 나중엔 작가도 아사고한테 미안했는지 파트너(?)를 만들어주는데, 으윽-! 경찰-그것도 최고의 경찰이 아닌가!! 야쿠자 분가 두목의 딸인, 철저한 야쿠자인 아사고에게 그런 짝(?)을 맺어주다니..대단한 심보의 작가다.^^; 그러나 막상 또 그게 아주 애틋하게 어울리니 역시 작가를 따라갈 독자란 없달까.

츠카사 특유의 정신없는 망상의 세계와 악당(?)에게 발동되는 초절정 무위가 웃음과 스릴을 잔뜩 느끼게 한다. 폼맨 류지의 한번씩 망가지는 모습도 상당히 웃기고, 수많은 조연들의 다양성과 개성 또한 볼거리!! 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 꼭 한번 볼만한 작품이다.

* 변신미소녀물을 좋아하는 분께도 강추다. 왜냐면 사정상 남장하고 있는 츠카사가 사건(?) 때마다 여장(?)을 하는데 간간이 등장하는 그 모습이 아주 일품으로 독자들에게 변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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