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1 - 애장판
스즈에 미우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해적판으로도 조그맣게 나온 정식판으로도 본 유리가면이지만, 3권 정도를 합친 두께의 애장판이 가장 마음에 든다. ^^ 해적판은 그림과 번역이 문제 있었고, 정식판은 너무 작아서 보기에 썩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꺼운 것에 비해 책장 넘기기도 쉽고, 컬러(!)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는데다, 3권 사는 값보다 확연히 싸다. -ㅁ-// 이럴진대 어찌 애장판을 선택하지 않겠는가.

내 어린 시절(?) 연극에 대한 동경을 한없이 키워준 것이 바로 유리가면이다. 주인공 마야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천재적 재능(이른바 천의 얼굴), 대조적인 라이벌 아유미와의 경쟁과 우정, 보라색 장미의 사람 하야미 마스미와의 엇갈리는 사랑. 이것만으로도 유리가면은 엄청나게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연극]! ' 두 사람의 왕녀'니, '헬렌 켈러'니, '잃어버린 황야'같은 연극무대는, 혼일 빼앗길 정도로 마력적이다.
연극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유리가면을 보고 나면 꼭꼭 들곤 한다. 작가의 의도가 혹 [쇠퇴해가는 연극 부흥]이라면, 연극계로부터 찬사와 공로장을 수여받아야 한다고 본다.(쿨럭;) 그러나 실제의 연극보다 유리가면의 연극이 더 재밌는 까닭에 실제의 것에 좀 실망하게 된다는 것이 부작용이다.^^;

십수 년째 연재하고 있으나 아직도 끝나지 않은 만화 유리가면. 대망의 연극 '홍천녀'에 들어선 시점, 그리고 마야와 마스미 사장의 사랑이 엇갈림의 절정에 달한 시점에서 연재가 중단되어 사람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ㅠ_ㅠ 애장판이 다 발간될 때 쯤엔 연재가 재개될런지? 애장판으로 유리가면 전권을 소장하고 싶은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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