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파워업! 2
네코야마 미야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도 파워업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 '당연히' 본 책이지만, 정말이지 그 결말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의붓남매도 아니고, 쌍둥이 남매가 중학생이 되어 본격적으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서로를 의식한다. 이전까지 쌓여있던 애정은 이성간의 사랑으로 변화되고, 그러나 '금기'임을 알기에 그 사랑은 아픔과 고뇌의 근원이 된다. 음..여기까지만 말하면 꼭 이 작품이 무진장 심각한 내용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쌍둥이 남매를 위주로 중학생들의 약간은 서툴고 하지만 풋풋하고 따사롭기 그지없는 사랑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도 은은한 웃음을 입가에 배어물게 한다.

쌍둥이의 사랑도 작가님 특유의 '갈대밭'과 '나비''꽃'등의 영화적이고 정적인 상징물들을 이용해 중간중간 '아름답게'그려진다. 후훗..정말 이 책을 보고도 쌍둥이간의 사랑이라니..!라며 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을 응원해주고 싶지 않을까. 원래부터 영혼무성론, 윤회론을 믿는 나로서는 모든 종류의 금기에 관대한 편이다. 근친상간의 주제에 대해서 특히나 말이다. 그래서인지 전혀 거부감이 없이 단지 아름답고 재밌게만 봤는데 글쎄..근친상간 포비아라면 안 보는 게 나을지도.. 어쨌든 내게 평하라고 한다면, '멋지다'라고 당당히 한마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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