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리밋 1
이정애 지음 / 코믹스투데이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사일런트 리밋은 '잡초, 마이 러브'이후 오랜만에 연재된 작품(아는 한도에서는..)이다. 그리고 공백의 시간만큼이나 또다른 새로움을 선보인다. 띨띨한 듯 보이는- 아니, 실제로 띨한지도 -_-;- 34세의 정신과 개업의 김소운(이혼남). 어느날 그 앞에 떨어진 빈사상태의 우곤공 아수라와 조숙한 어린애 윤위군. 운명의 장난으로 한 몸이 되어버린 이 두 사람(?)은 둘 다 김소운에게 반해버린다! (음..아수라야 애첩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점점 진심이 되어 가고 있다. 그를 구하려고 쌍벽을 이루는 몽마와 결전을 벌이려는 걸 보면.) 그런 그들은 김소운의 요괴가 드글대는 정원 딸린 꽤 큰 집에서 나름대로 아웅다웅 잘 살아가는데, 김소운 의 퇴마행은 의외로 위험천만하여 아수라 우곤공이 나서지 않을 수 없다!

몽마사건은 현재 최대위험이지만, 아마 전개될수록 이후 닥칠 최대 위협은 그 눈 세 개 달린 고승(무지 젊고 이쁜, 인도밀법계열인 듯한 오래묵은 승려)이 될 듯한데! 아수라에 의해 제자(험상궂은 인상의 중년이었다...;;)와 제3의 눈을 잃은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_*두근두근) 정말 흥미진진, 곳곳에 널린 웃음의 코드도 자지러지게 만든다. 몽마에게 잡힌 김소운의 행방을 닥달하던 아수라에게, 첨에는 진지하고 비굴하게 말하다가 이윽고 성질 못 이기고 전라도 사투리로 욕을 퍼붓는 요괴노인 쑤친징은 정말 압권이었다!!!

게다가 상황 바뀜에 따라 또 공손해지고, 다시 전라도 사투리의 욕설을 퍼붓는 그 천연덕스런 작태라니!! 울다가 화내다가 다시 헤실거리며 굽신대는 쑤친징은 정말 귀엽다!(헉--) 염소수염도 잡아당겨주고파~(음..매니아적 성향이 마구마구..) 가장 이정애틱한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데..그 분위기가. 이렇게 말해도 알 사람만 알겠지만. 어쨌든, 이정애 마니아라면 물론이거니와, 아닌 사람들도 동성애에 별 거부감만 없다면 아주아주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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