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캐서린 런델 지음, 김원종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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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 어떠세요? 드래곤이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불을 내뿜고, 들판에는 아름다운 유니콘이 뛰어다니고, 무시무시한 스핑크스가 아리송한 수수께끼를 물어보는.. 마법이 존재하고, 상상 속의 동물들이 존재하는 세상. 알고 보니 신화에서 읽었고, 동화에서 만났던 세상이 사실 현실에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인간의 착취와 환경 파괴, 그들의 어리석음으로 멸종 위기에 놓이자 스스로 모습을 감췄을 뿐이라네요. 마법의 섬에서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왠지 그럴 것만 같아서 궁금하네요. 지구 어딘가에 이런 존재들이, 이런 공간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 마음속에 있는 상상의 세계가 말이죠. 언제나 멋진 모험과 사건이 가득인 곳.!!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열풍을 잇는 차세대 판타지 대작이라고 하니.. 한번 기대해 볼까요?

이상하게 동물들이 따르는 소년은 깊은 산속에 위치한 외조부의 집에 도착했다가 신비한 동물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초록 비늘이 반짝이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말, 뾰족뒤쥐처럼 생겼지만 개처럼 송곳니가 있는 동물, 다람쥐 외형에 초록색 거대한 뿔을 단 동물, 그리고 은빛 뿔을 달고 질주하는 유니콘까지... 마법 세상에 마지막 남은 어린 그리핀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토퍼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알고 보니 그는 마법 세상으로 가는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갑자기 알게 되는 집안의 비밀..!!!

하늘을 나는 소녀는 마법의 섬 아카펠리고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 받은 비행용 코트 덕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마법의 섬 아키펠라고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고 하네요. 마법의 동물들이 이상한 죽음을 당하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를 죽이기 위해 습격을 하는데요. 도움이 필요하다네요. 수호자에게 도움을..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모험을.. 그런데, 왜 살인자는 그녀를 노리는 걸까요? 그녀도 숨겨진 비밀이 있는 걸까요?




아키펠라고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라진 불멸자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최초의 나무, 모든 마법의 원천인 그리머리 나무가 최초로 맺은 열매에서 태어난 영혼. 그 무엇 하나도 영원히 잊지 않는 존재. 그런데,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던 걸까요? 죽음과 탄생으로 이어지는 불멸자의 삶은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마법 세상을 지킨다는 커다란 목적도 중요하지만, 불멸자도 한 명의 인간이었기에.. 스스로 기억을 지워버렸다고 하네요. 사라진 불멸자, 주인 없는 마법의 나무, 그리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누군가… 자신의 삶을 지킬 것인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설 것인가? 어느 하나도 쉽지 않을 듯싶네요. 과연 기억을 잃어버린 불멸자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긴장감이 넘칩니다. 다양한 존재들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하네요. 티격태격 등장인물들의 조합이 너무 재미납니다. 그리고,, 숨겨진 과거와 위험한 미래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네요. 숨겨진 영웅의 등장으로 세상을 구한다! 조금은 뻔한 판타지 소설의 정석일 수도 있겠지만, 가볍게 읽기에 이보다 좋을 수는 없네요. 그리고 상상하는 그 순간만큼은 누가 뭐라고 해도 행복하네요. 망토를 펼치고 하늘을 날고 있는 소녀의 비행, 유니콘을 타고 달리는 소년과 일행들, 무엇이든지 자를 수 있다는 날카로운 칼날, 그리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미로 속의 동굴까지.. 모든 장면들과 사건들은 쉴 틈도 없이 빠져들게 만드네요. 


판타지 소설은 언제나 해피엔딩이잖아요.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세상을 구하는 주인공. 덕분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기대하게 만듭니다. 어떤 만남이 있을지, 어떤 모험을 만날지, 어떤 사건이 시작될지,, 그리고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지 말이죠. 죽음과 탄생을 거듭하면서 세상 모든 지식으로 세상을 지키는 불멸자, 마법 세계와 현실 세계의 중간에서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 불멸자를 지키는 임무를 가진 광전사, 그리고 더 많은 동료들까지.. 이들이 함께한 성장과 끈끈한 우정 덕분에 더욱 빛나고 더욱 흥미롭고 더욱 재미났던 판타지 소설이었네요. 다음 이야기도 쓰고 있다고 하던데, 기대해도 되는 거겠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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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의 허상
명소민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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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고, 누군가를 평가하면서 살아가죠.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아니 죽을 때까지 영원히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시간 속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누군가를 공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고 다르기 때문일 텐데요. 디자인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로 만난 이들도 만만치가 않네요. 이강준 팀장과 윤서진 대리의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그 끝은 뻔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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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에게 유리한 전략만 세우면 돼. 세상은 원래 상사 편이니까.
p.22

병원 침대에 누워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의 이름이 바로 이강준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그는 이런 곳에서 쓸쓸히 있는 걸까요? 알고 보니 그는 작은 스타트업 디자인 회사의 팀장이라고 하네요.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그가 드디어 팀장 자리에.. 물론 직책뿐이라고 하지만 말이죠. 이제부터 능력 발휘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팀장이라는 우월감을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나아가는 걸까요?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가 그동안 상사들에게 당했던 불합리하고 부당했던 질책과 억압을 고스란히 따라 하네요. 뭔가 멋진 피드백을 해야만 하기에 대기업 핑계를 댑니다. 무시하고 제외하고 떠넘기고 혼란스럽게 만들죠. 얄팍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그는 능력 있는 팀원 윤서진 대리를 집요하게 괴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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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그녀의 상처를 보듬으며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p.147

어린 시절 엄격한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었던 윤서진 대리, 그리고 자신이 하고픈 그림을 지원해 주지 않은 부모에게 상처받은 이강준 팀장. 사실 알고 보면 이들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그들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네요. 그 아픔을 대하는 자세부터 너무 다릅니다. 누군가는 부모님을 탓하고, 누군가는 부모님을 이겨냅니다. 누군가는 예술이 실패와 좌절의 경험이었다면, 누군가는 예술을 통해 강한 내면을 키워냅니다. 누군가는 스스로 무너져내리지만, 누군가는 더욱더 단단해지네요.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 살짝 비현실적인가요? 소설 속의 인물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으신가요?


극단적으로 반대편에 서있는 그들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지만 각기 다른 삶을 선택했던 것이었네요. 이강준과 윤서진, 이 둘의 모습은 너무나도 극단적인 설정이었기에 소설을 읽으면서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이들의 모습과 상황과 대화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그들의 모습에서 누군가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저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그 누군가,, 아니 그들의 모습들이 이 두 사람에게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고요. 전부가 아니겠지만, 조금씩.. 그리고 한쪽만이 아닌 양쪽 모습이 함께..

저 역시나 그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강준의 모습이 많을까? 아니면, 윤서진의 마음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까요?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네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군요. 선악 구조가 확실한 소설이었지만, 그 안에서 내 모습을 찾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번 고민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하네요. 이 소설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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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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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꽃
로카고엔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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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매력적이고 동성이라도 흠칫 놀랄 정도로 섹시하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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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네 니코라이. 속이 비칠 정도로 하얀 피부를 가졌고, 높은 코와 복잡한 색깔의 홍채를 가진 남자.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고, 비범하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남자. 그가 바로 죽음에 이르는 꽃인가 봅니다. 이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믿게 되고, 그에게는 무엇이든 지 말하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골동품 거래 회사 소속일 때도 있고, 학교 선생님인 경우도 있고, 심리상담소의 상담사인 경우도 있고..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데요. 그의 외모와 분위기,, 그리고 조금은 이상한 말투는 똑같네요.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연작 소설이었는데요.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연작 소설답게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연결되어 있었기에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더라고요.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 요시유키와 그에 순응하고 모든 것이 관심이 없는 어머니 기미코. 그들의 자녀인 사쿠라코와 유이치, 유조와 유지까지.. 그리고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인물들이 각기 다른 시간대와 다른 장소에서 만든 다른 사건들이 담겨있네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고, 서로가 미워하고 서로가 원망했기에.. 그래서 만들어진 그들의 욕망과 욕구, 그리고 분노가 실현되는 이야기였답니다. 그런데 방법이 조금 무섭네요. 기괴합니다. 구네 니코라이를 통해서, 그가 전해주는 이상한 물건들을 통해서 말이죠. 한 가정에 내린 저주일까요? 아니면 그들의 선택한 불행일까요?




시아버지의 죽음으로 함께 살게 된 시어머니 기미코는 하루 종일 며느리인 미사키를 구박합니다. 구네에게서 받은 이상한 천 캐리어, 결산의 관은 시어머니의 관이 되어버리죠. 장남 유이치의 그늘 아래에서 받은 차별과 미움 때문에 인생이 망했다는 둘째 아들 유조에게는 선택의 상자가 주어집니다. 꿈속에서 세 번의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삶이 바뀔 거라는데요. 교통사고로 아들을 읽은 첫째 딸 사쿠라코는 그 충격에 삶을 놓아버립니다. 하지만, 귀환의 항아리로 아들을 되살리기로 합니다. 시어머니 기미코는 쌍둥이 동생 히로코가 너무 밉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자신에게만 붙어있는 그녀.. 분노의 돌이 도움을 주는군요.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집안의 저주는..

그는 주는 사람이었고, 시험하는 사람이었고, 선택하게 하는 사람이었는데요. 너무나 매력적이었기에 아무도 그의 말과 행동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네요. 과연 그는 누구였을까요? 마지막 이야기에서 밝혀지는 구네 니코라이의 정체는 정말 충격적이네요. 올해 최고의 반전입니다. 잘 생각해 보니 이야기 안에 다양한 힌트들이 숨겨져 있었더라고요. 하지만,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이거야말로 무섭네요. 소름이 쫙 올라왔습니다. 그의 정체가 바로 진정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그를 기다리고 싶지 않네요. 만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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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페지움 - 개정판
타카야마 카즈미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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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조슈의 동서남북에서 한 명씩 모아서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 싶어서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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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유튜버? 프로게이머? 아마 아이돌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화려한 그들의 모습을 동경하면서 말이죠. 아마도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 최고인 k-pop도 어릴 적부터 꿈꾸고 노력하고 도전했던 이들이 만든 결과물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일본 어느 동네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여학생도 아이돌이 꿈이라고 합니다.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과연 그녀의 꿈은 이루어질까요? 

일본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던 타카야마 카즈미가 쓴 소설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자신이 만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걸까요? 누구보다 아이돌이라는 꿈에 대해 잘 알고, 많은 소녀들이 꿈꾸는 위치에 있었던 그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더라고요. 일본 베스트셀러였고, 이번에 CGV 단독으로 애니메이션 개봉도 한다고 하네요. 책 먼저 읽어보고, 애니메이션도 한 번..!!




막무가내로 주변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주인공. 아즈마는 동쪽에 위치한 히가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랍니다.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일을 시작한 걸까 궁금해지는 시작인데요. 남쪽에 위치한 세이난 테네리타스 여학원을 찾아갑니다. 서쪽에 있는 니시 테크노공업 고등학교도 가는데요. 구글맵으로 미리 주변도 살펴보고, 경비실이 있는 지도 찾아보는 치밀함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다른 동네 친구를 만들기에는 뭔가 어설프고 이상합니다. 

예쁘고 빛나고 유명한 여학생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바보 같고 승산 없는 프로젝트 때문이라는데요. 도대체 뭘까요? 무슨 생각인 거죠? 어찌 되었던 좋은 친구들을 만들었네요. 귀여운 카토리 란코, 뛰어난 로봇 실력과 외모로 빛나는 타이가 쿠루미, 그리고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성형미인 카메이 미카까지.. 아하! 그녀의 비밀 프로젝트는 이것이었군요. 그녀의 꿈이 바로 이거였나 봅니다. 조슈의 동서남북에서 한 명씩 모아서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보겠다..!!! 친구들에게는 비밀인가 보네요. 유일하게 그녀를 도와주는 남학생 신지에게만 털어놓습니다. 부끄럽고 말도 안되는 목표지만,, 왠지 응원하게 되네요. 신지도 역시나..

그래서.. 아이돌 프로젝트는 성공했냐고요? 동서남북 미소녀 아이돌이 탄생했냐고요? 초절정 인기를 얻고 무대 위에서 빛나는 소녀들이 되었냐고요? 결론은 책에서 확인하시길 바랄게요. 꿈을 꾸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던 아이들. 서로 성격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이들의 우정이라면 아마도..!! 

청소년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살짝 결이 다른 느낌이네요. 자신들의 진짜 꿈이 뭔지 찾아가는 이야기였거든요. 누구는 아이돌이었고, 누구는 사랑받는 것이었고, 누구는...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었던 이야기였답니다. 미소녀 고등학생들의 아이돌 탄생 프로젝트!! 애니메이션으로 딱이지 않을까 싶네요. CGV에서 곧 개봉한다고 하니, 근처 극장에도 개봉하나 검색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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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이전 놓치면 평생 아쉬운 미술 공부
이유미 지음 / 좋은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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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유년기에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창의력 미술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어요.
p.95

우리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라길 원하시나요? 꼬물꼬물 기어다니던 아이가 말도 하고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기대와 욕심이 생기면서 주변 아이맘들에게 정보도 얻고 학원도 알아보기 시작하더라고요. 분명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면 된다."라고 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은 쓰고 읽고는 해야 한다. 영어도 어릴 때 배워야 발음도 좋고 기본기도 튼튼해진다. 덧셈, 뺄셈은 기본이고 구구단까지 하고 가면 좋다. 그리고,, 시간 있을 때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야 한다. 그림도 배워야 학교 모둠 활동을 잘할 수 있다. 쓰다 보니 끝이 없네요. 부모들은 계속 아이들에게 무엇을 더 채워야 할까 연구하고 고민하는 듯합니다.

16년 동안 미술 교육을 경험하면서 어린이 에세이 교육과정을 수립한 저자는 조금 생각이 다른가 보더라고요. 예체능 교육이 버려지는 시간이라고 인식되는 사회의 관점을 바꿔보자고 하네요. 적절한 휴식과 뇌를 새로고침하면서 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답니다. 자기와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고 자신의 개성을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이런 것들은 9세 이전에 꾸준히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참 좋은 말이네요. 듣고 있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일 듯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창의적 미술 공부라고 하는데요.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듯합니다.




<그라바>의 아트에세이가 제안하는 다섯 단계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라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특별한 워크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텔링 방법이라 아이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상적인 키워드나 주제를 가지고 스스로 생각과 감정,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자기표현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8단계 훈련 과정을 통해서 말이죠. 아이들의 그림들이 참 자유롭네요. 화려하거나 구조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저는 이런 그림들이 더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나게,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담았을지 느껴지거든요. 이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미술 공부인가 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국영수에 집중해야 하는 현실을 부정하지는 못하겠네요. 대한민국 입시 현실이 그러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미술을 통해 차근차근 단련시킨 내면의 힘은 동의하고 공감하게 되네요. 채우기 전에 비워야 한다는 저자의 교육 신념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을 위한 마음과 교육자로서의 자세가 너무 감사하네요. 어린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슴 아프게도 저는 이미 늦었네요. 아이가 벌써 훌쩍 커버렸거든요. 어릴 적에 다양한 경험과 다채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많이 부족했더라고요. 이렇게 체계적이지도 못했고, 저는 전문적이지도 못했으니까요. 왜 이제야 이 책을 읽었을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때는 왜 이런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나 후회하게 되네요.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마시길..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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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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