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없는 밤의 도시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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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읽어보셨을까요? 혹시나 기억하고 계시나요? 최고의 반전 스릴러소설이라는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홍학의 자리>라는 소설을.. 도대체 얼마나 놀라운 반전이 있어서 그럴까 싶은 마음에 저는 뒤늦게 읽었던 소설인데요.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마지막 순간의 반전은 아직도 기억에서 잊히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정해연 작가의 새로운 작품은 언제나 궁금하더라고요. 더욱더 화끈한 도파민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이번 단편소설집도 역시나..




그날 밤, 9시 뉴스에서 '불빛 없는 밤의 도시 행사와 맞물린 연쇄살인?' 이라는 소제목을 단 뉴스가 보도되었다.

p.64 / 불빛 없는 밤의 도시


변화를 결코 원하지 않는 시청 환경과 계장 재우.. 그가 무심코 제출한 기획안이 재선을 노리는 시장 눈에 들었다고 하네요. 필수 공간만 제외하고 밤새 모든 불을 꺼버리는 행사..!! 막무가내 권력가인 시장이 밀어붙이는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청와대.. 그리고 세계 환경포럼까지 관심을..! 하지만 문제는 가로등까지 꺼진 그날 밤 살인사건의 벌어졌다는 것..! 두 번째 행사에서도..!! 그렇다면 세 번째 행사에서는... 반전에 반전!! 과연 범인은 누구..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다른 단편소설도 만만치 않게 재미납니다. 반전은 역시나 충격적이네요. 음주와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의 자살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얻은 종국이 알아버린 할머니의 진짜 모습은 믿을 수가 없네요. 미모와 몸매, 엄마와 전문가로서 세상 모두의 부러움을 받던 수정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은 소름 끼치게 만들더라고요. 한순간의 선택 때문에 자신의 삶이 실패했다는 준구의 또 다른 선택은 결코 더 좋았다고 할 수가 없네요. 짧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 한순간도 쉴 틈을 주지 않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너무 놀라서 멍하게 만드네요. 몰입감도 최고였고 반전도 최고였거든요.




세상의 주인공은 분명 '나'일겁니다. 우리 모두의 세상은 바로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거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나'가 존재하고 있네요. 나만 힘들고, 나만 어렵고,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그래서 조금 더 나를 위해 살기 위해서 누군가는 무시해야 했고, 누군가는 이용해야 했고, 누군가는 복수를 해야 했고, 또 누군가는 내 불행을 남 탓으로 돌려야만 했나 봅니다. ​


아마 우리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더욱더 소름 끼치는 반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저 멀리,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꼈을 테니까요. 내 부하 직원이.. 나를 사랑한다는 할머니가.. 나를 칭송하던 세상이.. 바로 그날의 내 선택이.. 나를 배신하는 그 순간에 말이죠. 조심하세요. 또 다른 스릴러가 당신의 인생에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마지막에 담긴 작가의 말에 적힌 것처럼 이번 스릴러 소설집은 그동안 발표했던 수많은 단편소설 중에서 고르고 고른 작품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누군가의 요청으로 구성된 도서가 아닌 작가님의 Best of Best가 담긴 책이란 의미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그래서였을까요? 4편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다른 재미를 주고 있더라고요. 정해연 작가만의 특별한 반전에 깜짝 놀라게 되었답니다. 전혀 다른 반전에.. 하지만 그녀만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긴.. 선함과 악함을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 지,, 좁은 시선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는지,, 이번 스릴러 소설은 추천할 수밖에 없겠네요. 조금 더 읽고 싶었지만, 하루 만에 완독해버려서 아쉬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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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에어라인 - 추억의 맛과 함께 비행합니다
진노랑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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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아하시나요?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언제나 두근두근 행복해지고, 기다림마저도 설레게 만들지 않나요? 물론 낯선 곳이기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잠깐의 일탈의 매력은 여행의 일부라는 생각에 더 즐겁게 만들더라고요. 익숙함에서 벗어나 마주하는 잠깐의 일탈, 그리고 그 순간에만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이잖아요. 그래서일까요? 여행은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작이라고 하더라고요. 여행 계획을 짜면서, 숙소와 항공권을 알아보면서, 하나둘 짐을 챙기면서, 함께 할 한국소설 한 권을 고르면서부터.. 


그중에서도 가장 두근거리고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저는 비행기에 올라앉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기대감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그래서일까요? 비행기에서 먹는 기내식은 언제나 기대하게 되는데요. 궁금해서 미리 사진을 찾아보고 후기를 읽어보지만, 직접 눈과 입으로 만나는 음식은 또 다른 경험이더라고요. 아마도 여행이 주는 마법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그래서 이번에 읽은 힐링책은 더욱더 따스하고 특별하고 포근하게 다가왔던 거 같아요. 멋진 이들이 가득한 항공사 <루나 에어라인>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기내식 이벤트 이야기거든요. 네 명의 승무원들이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음식을 만나볼 수 있었거든요. 누군가를 위한 기내식이면서도,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한 위로이자 추억인 커스텀 기내식.. 도대체 어떤 이벤트일까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어떤 요리가 그들의 힐링푸드였을 지, 어떤 기억이 담겨있을지,,, 저는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 기억을 기내식으로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커스텀 리마인드 기내식 밀키트! 여러분의 소중한 기억 속 맛을 공유해 주세요!

p.39


혹시 들어보셨나요? 루나 에어라인의 선배들을 통해서만 내려오는 이야기를.. 인천 뉴욕 간 비행 스케줄 중 특정 항공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괴담을 들어보셨나요? 낯선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지는 순간 갑자기 서늘한 기운이 감돌면서..?!! 그런데 알고 보니 무시무시한 괴담이 아닌 듯하네요. 담요도 덮어주고 어깨도 토닥여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였던 하더라고요. 이렇게 장거리 노선에서 승무원들이 돌아가면서 쉬는 공간인 벙커에 모인 4명의 수다는 괴담 아닌 괴담 이야기로 시작해서 먹고 싶은 음식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신입부터 시니어, 주니어 승무원, 그리고 부사무장까지.. 이들은 그 순간 먹고 싶은 음식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벙커 안에 있던 누군가가 갑자기 기내식 밀키트 이벤트 소식을 알려주네요. 승무원들만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합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메뉴를 개발하는 듯하네요. 게다가 선정된 음식은 기내식으로 도입하기 전에 똑같은 맛으로 구현한 밀키트로 제안한 사람이 먼저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소중한 추억의 맛을 담은 기내식이라..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재미난 이벤트인 듯합니다. 그런데 다시 만난 추억의 음식은 어떤 느낌일까요? 아니, 추억의 음식을 다시 만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뉴욕에서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의 벙커에서 이름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통해 알게 된 커스텀 리마인드 기내식 이벤트..! 우연한 만남과 우연한 대화,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사내 이벤트에 이들 모두 참여하게 되는데요. 이들에게는 어떤 힐링 푸드가 있을까요? 과연 어떤 추억의 음식을 떠올릴까요? 그리고 이들을 찾아온 커스텀 리마인드 밀키트는 어떤 마법을 부릴까요?​


신입 인턴인 나린은 학창 시절 친구와 먹었던 학교 앞 옛날 떡볶이를 그리워합니다. 많이 의지했던 친구였지만 뭔가 불편해진 관계를 솔직하게 말할 수 없어 고민이라네요. 시니어 승무원인 윤서는 답답했던 마음을 한순간에 풀어주던 엄마표 김치찌개로 응모를 하는데요.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하는 부담감에 엄마와 냉전 중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을 주고도 더 주고 싶어하셨던 할머니의 소갈비찜을 떠올린 주니어 승무원 지은은 밀키트를 먹고 할머니의 마음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네요. 힘든 시절 동안 힘이 되어주었던 마니또, 그녀가 만들어 주었던 생초콜릿의 추억으로 이벤트에 참여한 부사무장 정훈은 달달한 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먹으면서 지난 과거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들 모두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네요. 새로운 추억을 쌓기 위해서 말이죠. 또 다른 음식과 함께,, 새로운 인연과 함께..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옛사람들은 누군가의 안부를 물을 때 언제나 "밥은 먹었냐?"라고 한다는.. 그리고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누군가와 헤어지면서 "밥이나 한번 먹자!"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음식이 주는 따스하고 포근한 감정 때문이지 않을까요? 누군가와 함께 했던 시간이 담긴 그 맛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궁금하네요. 특별한 커스텀 기내식 밀키트에 도전했던 이들이 들려줬던 추억과 따스한 음식처럼 여러분에게는 어떤 스토리가 있을지.. 저도 이 힐링책 한국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잠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수많은 음식들과 수많은 순간들이 머릿속을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그중에서 한순간을 꺼내서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아무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깜짝 놀라서 정신을 차렸답니다. 갑자기 배가 고파서.. 꼬르륵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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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시절을 지나는 중입니다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이애경 지음 / 섬타임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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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봄비가 내려서일까요? 싱숭생숭 한 오늘이네요. 이런 날에는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감성시 하나를 만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멜랑꼴리한 사랑보다는 잔잔한 아픔이 담긴 이별 이야기가 왠지 더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너무 감성적인가요? 너무 분위기에 푹 빠져있는 걸까요? 


​하지만,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누군가의 짝사랑 이야기에 함께 공감하면서 추억에 빠져보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이별 이야기에 깊이 스며드는 아픔도 공유하면서 말이죠. 이번에 만난 감성시와 에세이가 함께 담긴 책 한 권과 함께 말이죠. 제 마음과 함께 온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는 봄비를 바라보면서 말이죠.




나에게 솔직했고

내 감정에 충실했으니

모든 걸 시도했던 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p.27


서른 썸싱.. 그 시절에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뭔가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고 계셨나요? 새로운 만남에 설레면서도 두려워 피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조금은 외로우면서도, 부끄럽지 않은 나이라면서 위안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사랑,, 그리고 이별,, 모든 것을 시도했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면 충분하지 않았을까도 싶네요. 감성시와 에세이에 하나 가득 담긴 작가의 빛나던 시절처럼 말이죠. 함께 공감하고 함께 위로받고 함께 따스해지는 이야기들과 함께 말이죠.




내 인생을 처음 사는 나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자.

조금 더 다정해지자.

p.137


짝사랑, 고백, 이별, 슬픔, 진심, 외로움, 안녕, 추억...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감정들, 특히 젊음이라는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거치면서 두 눈에 담았고, 가슴에 담았고, 온몸에 담았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까지도..


어느 순간에는 눈물로, 어느 순간에는 웃음으로, 그리고 때로는 그 중간에서 마주했었던 순간들에서 우리는 또 하나를 배우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 나에게 건네는 한마디가 너무나도 마음에 남네요. 조금 더 관대해지자고.. 조금 더 다정해지자고 말이죠.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뜨거웠던 20대의 사랑과는 많이 다른,, 30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에세이였는데요.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우울하지도 않아서 좋았던 거 같아요. 글쓴이가 마주했던 그 순간들이 잔잔한 문장을 통해 제 마음을 살짝 어루만져 주는 느낌인 듯했거든요. 언젠가 우리 모두가 마주했던 순간들이었기에 공감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우리 모두가 빛나던 시절이었기에..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시절이기에 말이죠. 그 시간들이 모이고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 테니까요. 사랑의 열정도, 짝사랑의 설렘도, 고백의 긴장감도, 헤어짐의 아쉬움도, 이별의 아픔도.. 모든 것들이 있었기에.. 봄비가 내려야 봄이 찾아오는 것처럼 말이죠. 오랜만에 만난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들었던 감성시와 문장이 가득했던 에세이였네요. 여름이 오기 전에 한번 만나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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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인격이다 - 사람과 인생의 격을 올리는 말 습관 30
박근일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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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면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 아시나요? 요즘에는 말 한마디로 돈을 갚으려고 하면 사기꾼이라고 바로 신고를 당하겠죠? 하지만, 말투 하나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은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말 습관 하나만 고치면 내 인격이 올라간다고 하네요.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로 말투 하나만 바꾸면 이런 마법이 가능한 걸까요?​


사실 요즘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말하는 것에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하는 말이 어떤 느낌일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말투가 인격이다!! 책 제목부터 강렬한 말 습관 자기계발책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새해독서로 딱 좋을 듯하더라고요.



말투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 감정, 능력, 성품을 한순간에 판단하게 만드는 종합 신호입니다. 그래서 말투 하나가 사람 전체의 인상을 바꿔 놓기도 합니다.

p.21


오늘 하루를 한번 생각해 볼까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어떤 이들을 마주하셨나요? 그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나시나요? 저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구체적인 단어나 문장보다는 대화의 분위기와 감정이 더 생생하게 떠오르더라고요. 바로 상대방의 말투..!!! 말투에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감정, 성격과 기분이 담겨있거든요. 그래서 마음의 온도라고 한다고 하네요. 무심코 내뱉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살짝 두렵습니다. 아예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다행히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박근일 작가의 말 습관 자기계발서에 모든 해법이 담겨있더라고요. 무려 30가지나 되는 다양한 상황들을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들려줍니다. 위협적으로 지시하는 상사의 말투, 누군가를 타깃으로 하는 유머,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잘라버리는 순간, 기분이 그대로 담긴 대화까지.. 읽다 보니 우리가 아는 누군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제 모습도 보이네요.



품격 있는 대치란 상대방의 무례함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나의 존엄을 지키는 방식입니다... 바로 인격의 격차를 증명하는 길입니다.

p.174


그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은 바로 내 인격을 비난하는 말을 듣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똑같이 받아치시나요? 아니면 참고 삼켜버리시나요? 그런데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바로 품격 있는 대처법..? 3초간 멈추고 감정이 아닌 사실에 집중해서, 침묵과 비언어적인 표현과 함께, 선을 명확하게 그어버리는 것..!!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의 비난을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대응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네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사이다 발언보다는 함께 진흙탕 싸움에 뛰어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미리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말 습관을 배우고 연습해야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읽다 보면 다양한 생각이 드네요. 그래, 이건 내가 잘 하고 있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기도 하다가도, 아이코! 내가 어제 했던 말투랑 똑같은데..라면서 깜짝 놀라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답니다. 왜 이제야 이런 말 습관 자기계발책을 만나게 된 걸까 하고 말이죠. 이미 너무 많은 습관들로 무장해버린 상태였기에,, 이미 너무 많은 말투를 내뱉었기 때문에 말이죠. ​


하지만, 다행이기도 하네요. 이제부터라도.. 말하기 전에 3초 호흡을 하고, 감사 일기를 쓰고, 거절 연습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주어를 나로 바꿔서 말하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과정과 의도를 읽는 연습을 하면 내 인격도 올라가고 상대방과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까요.



말투는 당신이 세상에 내놓는 가장 확실한 보증서입니다.

p.255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 했던가요? 오늘부터 하나하나 시작해 보려고요. 내 문제점이 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는 지도 확실히 알게 되었거든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지는 못하겠지만, 말투 하나로 제 인격을 조금은 높일 수 있을 듯합니다. 새해독서로 저와 함께 읽어보실래요? 나를 위한 선물, 자기계발책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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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안 써지세요? 저도요
정지음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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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좀 쓰시나요? 주변에 물어보면 사람들이 너무나도 싫어하는 2가지가 있더라고요. 바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도대체 뭘 써야 할지,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말이죠.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고, 지금 떠오르는 것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문득 흰 종이를 마주하면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최소한 이번에 만난 에세이를 쓴 정지음 작가는 그렇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인데..? 그래서 그녀가 들려주는 글쓰기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혹시 숨겨진 비법이..?!





그러다 ‘노잼’의 정점에서 마침내 깨달은 진리 하나는, 글쓰기는 애초에 즐거워지려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거였다. 글쓰기가 나에게 주는 것은 결국 긴 고통과 긴 고통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잠깐의 해방감뿐이었다.

p.7



글쓰기는 결국 긴 고통이라는 정지음 작가,,, 이것을 이제야 깨달은 걸까요? 이미 전업작가의 길에 뛰어든 이후에 알게 되었기에 후회하고 반성하고 반대하고 있는 걸까요? 에세이를 읽다 보면 살짝 헷갈리기도 하더라고요. 글쓰기로 성공한 작가가 분명한데 말이죠. 글쓰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글 쓰는 재미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하니까 말이죠. 도대체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너무나도 많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자, 아니 보다 유용하고 보람 있게 사용하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였다는데요. 백지에 모든 것을 쏟아내고 깨끗한 정신으로 잠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틈새 시간에 적은 글을 모아 도전한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대상으로 당선되었다고 하는데요. 뭔가 이상합니다. 정말 이렇게 작가가 되었다고요? 정말 이렇게 글을 쓰면 된다고요? 당연히 아닙니다. 그녀의 한탄과 한숨이 가득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절대 아닌 듯하더라고요.





내가 제일 많이 들어본 대답은 “그냥”이었다. 하지만 내게 그 말은 ‘너무 나다워서’라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p.142


사실 글을 쓰라고 하면 가장 고민되는 것이 쓸 이야기가 없다는 건데요.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라는 의구심부터 평범하기 그지없기에 재미없는 이야기를 읽을까라는 걱정에 말이죠. 하지만, 너무나도 나에게 익숙하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하는 그녀의 생각에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억지로 꾸며낸 유머가 아닌 그냥 나만의 이야기에 담긴 희로애락이면 된다는 한마디에 용기도 나네요.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휴식시간 등등 틈새 시간에 핸드폰 메모장에 쓱쓱 적다 보면 소재가 되고 이야기가 되었다는 현실적인 경험담에 솔깃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한번 써볼까...??





물론 시작이 반이라고 했죠. 그래도 나름 노하우는 필요한 듯합니다. 지나면 잊히는 순간들의 기록도 필요하고, 다양한 언어 사용을 위해 국어 시전도 필요하고, 단어 문장 수집과 같은 노력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깔끔한 책상보다 편안한 침대에 누워있을 때가 더 필요한 순간도 있고, 내 글에 대한 자기기만과 자기협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도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덧붙이기 보기는 빼면서 문장을 다듬는 능력 역시나..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로 얻은 그녀만의 노하우가 빼곡하게 담겨있네요. 재미나면서도 날카롭기도 합니다. 우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과 행동에 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그래도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하면서 읽었답니다.

하지만, 역시나 글쓰기의 놀라운 비밀은 존재하지 않았네요. 글쓰기는 모두에게 똑같은 출발점을 주는 듯합니다. 흰 종이 한 장과 까만 연필 하나..!! 하지만 그녀의 에세이에는 우리보다 더 많은 고민이 담겨 있네요. 더 많은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녀만의 굳은살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공감이 되어서 슬며시 미소를 짓기도 하면서도, 참으로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나도 뭔가 써볼까라는 생각이,, 아니 시작이라도, 시도라도 해볼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에세이에서 얻은 아주 작은 힌트에 기대서 말이죠. 여러분도 함께 용기를 내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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